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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오늘만 밭에 가면 그나마 청성(옥천군 청성면:지명이름)에는 당분간 가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그나마 어제도 소나기가 오서 제초제를 뿌린 뒤, 윗밭에 약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경운기로 밭을 갈아야만 할 듯 싶습니다. 밭농사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7월에는 후반기 농사가 시작도는 날짜였고 이 때를 넘기게 되면 심을 수 있는 작물이 별로 없었지요. 후 반기에는 들깨와 검은콩(서리태) 를 심으려고 합니다.


  17. 며칠 째  청성의 밭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윗밭에 경운기로 로우터리를 치고 검은 콩을 심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땡볕을 머리에 이고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하루 종일 밭에서 지내게 되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육체적인 피로에 따른 게 아니었다. 여름철의 기온에 햇빛을 그대로 머리 위에 맞으면서 밭에서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을 극복한다는 걸 의미했다. 


  밭 일을 하기 위한 작업 방법은 미리 정해져 있었다. 어제 처음에는 윗밭(470평 정도)에서 제초제를 농약통에 넣고 네 번 정도를 뿌렸었다. 그 뒤, 예초기로 무릎까지 큰 풀을 베어내고 있는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3시쯤에...


  기가박힐 노릇이었다. 제초제를 뿌린 효고가 떨어질 게 뻔했다.

  '하늘님도 무심하시지!'

  오전 내내 제초제를 힘들게 등에 농약통을 멘체 밭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뿌렸었는데 비가 내린 건 그만큼 약효과가 떨어질 게 뻔했다. 


  소나기가 내린 건 엇그저께도 비슷했다. 아랫밭에 검은콩을 다 심었는데 소낙비가 내렸던 것이다. 그 때의 비는 황금같은 값어치를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집에서 양수기를 갖져다가 개천에 흐르는 물을 뿜어다가 콩을 심은 밭에 뿌려줘야만 할 수도 있었다. 몇 년 전에는 두 차례 그렇게 물을 주웠었다. 농사란 필요한 때 작물에 필요한 걸 공급해 줘야만 하는데 그것이 시기적절할 때에 인위적인 방법으로라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에서 스스로 비를 내려주니 고맙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제는 소나기는 조금 악영향을 주웠지만 그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음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예초기로 밭을 모두 베어야만 했는데 오후 5시가 되자 밭에서 철수를 한다. 참고로 위밭은 도로에서 에미터 정도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래서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높은 경치를 준다. 서서히 경사진 밭옆의 농로길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서 경운기를 끌고오는 것도 힘들었다. 지면이 울퉁불퉁해서다. 이런 길을 100여미터 떨어진 이웃집(전원주택) A 씨의 집까지 가서 지하수물을 마당의 우물에서 농약통에 받아서 다시 돌아온 뒤, 10미터의 언덕을 올라오게 된다. 올라오는 곳은 두 곳이었다. 입구 쪽의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는 것과 옆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듯이 놓여 있는 농로길 두 곳이었다.


  18. 아랫밭과 다르게 위의 밭(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두 밭의 구분을 두기 위해서다. 위에 있다고 위 밭이라고 한다면 아랫밭은 500여미터 아랫 쪽에 위치한 밭이여서 그렇게 부른다. 저자역)은 민가 쪽과는 멀게 산과 가까워서 농사 짓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벌써 3년 째 헛 농사만 짓고 있었으므로 수익이 전혀 없었다. 작년에만 해도 흰콩(메주콩)을 심었다가 망쳤었다. 싹이 올라오는 족족 새가 떡잎을 똑똑똑... 죄다(모두) 끊어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농사를 포기했었다. 콩이 싹을 텄지만 목만 끊어 먹었으므로 모두 고사한 것이다. 그것도 전멸을 한 것을 짐작하게 하는 건 어제 밭에 제초제를 뿌릴 때, 작년에 씨앗이 떨어져 있었으면 그것이 싹을 텃어야만 했다. 그런 콩이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어떻게 한 대공(나무)도 없을까?'

  

  아랫밭과 비교해보면 여실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때가 늦긴 했었도 작년에 옥수수를 따낸 뒤, 검은 콩을 심었었는데 그 이삭이 떨어져서 밭에 여기저기 나와 있었으므로 그것을 베어내지 않고 그냥 둔 상태였다. 너무 늦게 심어서 콩이 영글지 않았으므로 수확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올 해는 옥수수 밭에 아직 익지 않은 옥수수를 따 내지 않고 밭을 갈고 검은 콩을 심게 된 것이다. 옥수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밭을 갈지 않고 고랑만 예초기에 부착하는 로우타리를 가지고 이틀 째 갈았었다. 참고로 밭을 가는 이유는 자동으로 콩을 심는 기계를 가지고 콩을 심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이틀을 아랫밭에서 소모한 뒤, 삼일 째 되는 어제 윗밭으로 넘어왔었다.


  19. 여기서도 이틀을 걸릴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12km 떨어진 옥천에서 1톤 화물차를 타고 와서 작업하는 만큼 그 고충이 컸었다. 그리고 어제는 탁구를 치는 날이여서 오후 5시에 모든 작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갔는데 탁구장에 오후 7시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낮의 피로가 겹친 상태에서 탁구를 칠 때 무리가 갔었다. 반팔의 T셔츠는 팔목에 빨갛게 익어버린 피부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낮의 고역스러운 작업을 3일째 지속하고 있었는데 그 피로가 커서 탁구를 치는 내내 힘이 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엇박자를 이르는 걸 그대로 인식하면서도 이것 또한 힘들지 않다고 볼 수 없었다. 탁구 또한 밭에서 일 할 때처럼 노역으로 인하여 육체적인 피로가 더했으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 않았으니까. 힘든건 매 한가지였다.


  그걸 견뎌내게 하는 건 무엇일까? 

  경건한 부처의 자비일까? 

  아니면, 인내를 갖는 육신의 고퇴에 찬 모습은 아닐까? 지옥의 문턱에서도 이런 행동들이 이러질 수 있다고 본다. 육체가 움직일 때 고통이 동반된다. 매 순간 발이 땅에 닿고 등에는 농약통이 매달려 있다. 그것을 잡초가 잔뜩 난 밭에 뿌려되면서 좌우로 노즐을 오른 손으로 잡고 뿌려댄다. 

  한 번, 다시 한 번, 도합 네 다섯번(한 번은 절반을 찬 상태로 그대로 다른 곳에서 사용하던 것을 갖고 왔음) 을 그렇게 언덕길을 오르면서 터벅거리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걷고 와서 밭에 뿌려대는데 왼 손으로는,

  "북, 북, 북..." 거리면서 펌프질을 한다. 모터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농약통이 있지만 그걸 사용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육체적으로 손으로 치대는 펌프질이 내 육체적인 행동을 유발시킬 때 쾌감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다.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게 일과 연관성이 있었다. 농약을 뿌려야만 하는 이유는 풀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제초제를 섞은 물을 하늘에서 안개처럼 뿜어대면서 풀에게 뿌려댄다. 

  "으악, 나 죽겠소! 그만, 제발 그만 좀 하소!"

  풀이 비명을 지른다. 그 비명이 그야말로 전달되어 오지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풀을 제거하고 농작물을 심지 않으면 잡초에 치여 수확을 걷을 수 없어서다. 그러므로 제초제란 농사를 짓는 필수적인 풀을 죽이는 약이었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밭을 갈기 전에 나 있는 풀을 죽이기 위해서다. 풀이 있는 곳에 검은콩을 심으면 그 풀이 더욱 커져서 풀에 뒤덮여 버리고 말았으니까. 


  그 뒤에 예초기로 큰 풀을 깍아낸다. 오늘은 예초기로 절반쯤 작업한 풀을 깍아내는 일로 시작할 것이다. 어제 소나기가 와서 제초제를 뿌린 효과가 약해진 게 마음에 걸린다. 다시 뿌리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게 아숩다. 오늘로 이 일을 끝낼 예상을 하고 있었다. 경운기로 밭을 갈고 바로 콩심는 기계로 콩을 심으려고 계획한 상태였으므로 더 시간을 할 애할 수가 없었다. 


  20. 그렇게 오늘 작업할 일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빨리 원대복귀하는 게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잇어서다.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었다. 본업인 생계수단을 멈춘 상태로 밭에서 보낼 수가 없다는 사실. 그렇지만 이젠 밭에서 하루를 보내는 게 적응이 된 듯 싶었다. 이 고뇌가 전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육체가 정신적인 지주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인내함으로 인하여 깊이 인식한다는 점이다. 일 년 내내 농사를 짓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돈이 되지 않았으므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무엇보다 걸림돌이었다. 빨리 돈 벌이와 연관된 사업적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것이 오늘 마지막으로 계획한 밭을 갈고 콩을 심는 작업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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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