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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9. 도데체 아랫밭에서 며칠 째 보내는 것인지 한 번 계산해 보아야만 하겠다. 


  옥수수를 심어 놓았었는데 거짐 죽었다고 판단하고 상관하지 안았었다. 그런데 6월 27일 찾아 갔다가 깜짝 놀았었다. 아직도 옥수수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날 예초기로 풀을 베고 다시 제초제를 뿌렸었다.


  일주일 뒤인 7월 3일 (일요일) 

  바로 아래 <예초기 부착형 로우터리>를 가지고 갔다. 시운전겸 사용 방법을 숙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실패하였다고 판단을 하고 아예 오늘은 다른 것을 가지고 갔는데 바로 감자를 심는 기계였다. 그것으로 땅을 콩콩 쪄서 구멍을 만들어 놓고 콩을 3개씩 넣어 주고 빼내려고 했었다. 그렇지만 땅을 찍는게 무엇보다 힘이들어서 안 되겠다고 방향을 바꾼다. 


  역시 어제 작업하던 곳부터 다시 고랑을 파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미리 이틀 전에 7번재 고랑을 작업해 놓았으므로 그곳을 이어서 계속하면 될 듯 싶었다. 절반은 해 두웠으므로 오늘은 나머지 절반을 이어서 <예초기 로우터리>로 작업을 이어서 하게 된다. 우선 갈퀴를 가져 왔으므로 풀을 긁어서 고랑마다 제거를 하는 게 급선무라는 사실을 이해하였으므로 고랑에 남아 있는 긴 풀과 로우터리에 감길 수 있는 건 모조리 긁어서 치워 주웠다. 긴 풀과 옥수수 대까지도 감겨서 로우타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던 불편한 작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12시 50분에 로우터리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10. 점심을 먹고 난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콩 심는 기계로 검은 콩을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 마쳤을 때는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는데 이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지게 되자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콩에서 싹이 돋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야만 했었다. 축축하게 젖어 있어야만 싹이 나올텐데 걱정이 앞서왔었다. 계속 비가 내리지 않게 된다면 그 때까지 콩에서는 싹이 돋지 않게 되고 다시 시기를 놓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을 했었다.


  마침내 비가 내리자 쾌재를 불렀다. 이렇게 때맞춰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행운과도 같았다. 하지만 소나기였고 지역별도 달랐으며 내일을 기약하면 집으로 되돌아 가는 중에도 불과 5km 떨어진 다른 지역은 전혀 비가 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집에 돌아 왔지만 비는 어디에도 내리지 않았었다.


  황금같은 단비라는 생각이 든다. 


  11. 내일부터는 풀이 잔뜩 자란 윗 밭을 경운기로 갈고 검은콩을 심을 차례였다. 그래서 살펴 보았더니 망초대와 들국화만 잔뜩 피었다. 바닥에는 잡초가 잔뜩 나와 있었으므로 어떻게 밭을 갈아야만 할지 고려 중이다. 작년에 메주콩을 심었지만 실패한 곳이었다. 


  이제 검은 콩을 콩 심는 기계로 심을 차례였다. 힘들게 <예초기 부착형 로우터리>로 고랑을 판 이유가 있었다. 바로 콩심는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밭을 갈아야만 했고 고랑을 갈아서 흙을 양 옆으로 둔덕을 만들어 주면 그곳에 콩심는 기계를 끌고 다니면서 콩을 심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였던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나은 점은 그만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짐작했었다. 다만 처음에 시도가 잘못되어 무척 어렵게 작업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포기하려고 하였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