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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계 닭을 아내가 친구 집에서 세 마리 분양 받은 것은 3년 전이었습니다. 그 뒤 작년에는 아홉 마리가 부화를 했었고 올 해는 아직 네 마리만 부화했지만 부화를 하지 않은 앍이 네 다섯 개 남아 있지만 미리 나와 버린 병아리 때문에 어미 닭이 품을지 걱정스러운 상태지요. 암닭이 모두 네 마리였고 수탉이 한 마리였는데 모두 알을 품을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누가 총대를 맬까?' 걱정스러운 가운데 어느 닭인가 알을 품어서 대략 25일 정도 부화를 하는 건 고역 중에 고역이었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실음을 전폐한 상태에서 알을 품어야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가장 못나고 약해 보이던 암 탉 한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고 드디어 알이 부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도중에 아홉 개의 알이 스물 한 개나 되어 버렸는데 다른 암탉이 계속하여 부화중인 닭알에 알을 감추듯이 낳아서 늘어 난 것인데 문제는 너무 많아진 탓에 밖으로 나와 품지 않은 알이 그만 죽고 골아 버리게 된 것입니다. 아홉 개의 처음 알 중에 절반은 죽어서 겨우 4마리가 부화한 상태였고 나중에 늘어난 날은 부화되지 않은 상태로 더 이상 알을 품을 수 있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부화한 새끼들은 데리고 다녀야하는 어미 닭의 불편한 현실이 그걸 증명하지요.


  9. 족보를 따지면 아버지 뻘이 되는 나는 두 살입니다. 그리고 내 딸들인 4마리의 암닭은 한 살이지요. 작년 봄에 내 아내인 암닭이 새끼 아홉 마리를 부화 시켜 놓고 그만 죽고 말았고 이제는 그 새끼들이 커서 그만 4마리가 남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중 가장 못난 찌질이가 자진해서 알을 품기로 했고 총대를 맨 것은 모두를 위해서 잘 된 것입니다. 하지만 찌질이는 가장 허약하고 못나서 왕따를 당하던 암닭이었지요. 그렇다고 수탉인 내가 알을 품을 수는 없었고 할 수 없이 최후의 선택으로 어찌어찌하다가 알을 품기 시작한 찌질이는 어미 닭의 굴레를 쓴 뒤에는 매우 예민해져 버려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새끼들이 4마리가 태어 났고 그 병아리들이 세상 구경을 하는 날이 되었지만 닭장의 분위기는 축제와는 전혀 달라서 낫선 동물의 출현으로 긴장감에 빠지게 됩니다.

  "비상, 새로운 위험스러운 동물이 나타났다. 도망가자!"

  그렇게 내가 병아리들이 울타리로 쳐진 구역에 종기종기 나타나서 활보하기 시작하자, 암닭들을 대피시켰고 내가 주인님의 손에 들려 있다가 지상에 내려뜨린 병아리가 새로운 위험한 동물로 간주하여 대치하는 듯 날개를 펼쳐 들고 부리를 내밀고 물어 쫒듯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였지요.


  "너희들 새끼들인데 왜 그래! 자, 인사 해라!"

  사람에 의한, 사람에 위한, 사람에 필요에 의하여 키워지는 동물인 닭의 운명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완전히 사람의 종속관계로 성립된 가축으로 길러지게 되어서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종으로 진화를 거듭하였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인간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음식까지도 사료를 통하여 공급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에게는 울타리의 자유 안에서 정해진 구역 안에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가게 되면 모든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고양이와 쪽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지요. 그런데 우리의 명맥을 유지하게 하는 건 새끼를 부화하여 다시 어미 닭이 되는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지만 병아리들은 크면서 수닭은 6개월 내에 육질을 제공하는 재물로 받쳐집니다. 암닭은 대신 알을 낳기 위한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수 닭인 내가 2년을 살았지만 아직 씨받이로서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린 다른 닭들과는 그나마 다른 자유를 누립니다. 기계화된 닭장에서 살지 않고 흙을 딛고 울타리 내에서는 자유를 구가하는 나름대로의 생활을 유지합니다. 이 영역만큼이나 특화되어 그나마 뛰어 놀 수 있다는 게 커다란 행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봄에는 새로운 병아리들이 탄생하여 물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지요. 그만큼 새로운 식구를 늘려야만 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주기가 짧아서 오래 살 수 없었고 병원균에 의하여 털이 많아서 몸에 진드기와 같은 작은 벌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래 목욕을 즐기게 됩니다. 진드리를 떼어 내기 위한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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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