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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막바지에 이른 기계 제작 (5)

2021.11.09 08:56

文學 조회 수:76


-삼포로 가는 길-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내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일요일인 11월 7일. 오후 7시 쯤에는 탁구를 치러 가야만 하였지만 그렇지 못하였으므로 무척 안타까웠었지요.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다는 건 얼마나 힘들 게 하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대구에 납품할 기계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월요일에 싣고 가랴만 한다는 일념으로 밤 12시까지 잔업을 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탁구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였었지요. 어제부터(월요일) 비가 3일간 내린다는 것이여서 그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탁구장에 가게 됩니다. 기계 도면을 그려야만 해서 어쩔 수 없이 어제 작업은 그렇게 바뀌었고 오늘은 기계를 싣고 대구로 가려고 합니다. 절반은 내일 싣고 가게 될 것이고...

  7. 기계 도면도 그릴 새가 없었다. 그야말로 기계만 꼬박 3개월이 넘게 제작하는데도 정신없이 보냈을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이제 기계를 전부 완성해 놓고 비가 와서 납품을 못하고 있는 처지다. 기계 도면을 그려 놓아야만 하는 이유는 바뀐 도면이 필요해서다. 그래야만 다음에 제작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바쁜 처지에 기계 도면을 그리지 못하여 애를 먹곤 했었다. 이번에 4호기를 제작함에도 전에 만들어 놓았던 부품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도면이 없어도 가능했지만 다음 기계에는 철판과 부품등이 없어서 도면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많은 손해를 야기할 수 있었는데 재작업을 하여야 한다는 시행착오가 계속될거니까 오히려 도면 그리는 시간이 유리한 셈이다. 비가 와서 납기가 지연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럴 때 기계 도면을 그려 놓아야지...'
  그래서 어제는 기계의 도면을 그렸다. 완성되어 놓은 기계를 이제는 두 쪽으로 나누워 차에 싣어야만 했으니까. 분해를 하는 중에 용달차를 부르려고 했지만 구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계획을 바꾼다 두 번에 거쳐서 기계를 대구 S.S로 싣고 가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전화를 하였다. 납품처 전무라는 사람에게...
  "비가와서 미루고 있지만 기계를 두 번에 나눠서 내 차로 싣고 가겠습니다. 내일과 모래 이틀 걸쳐서..."
  "그렇게 하세요!"
  언제나 그에게 신세를 짓는 느낌이 든다. 약속을 어겨도 너무 어겼으므로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8. 모든 게 내 잘못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기계를 늦게 제작하게 된 탓이다. 이렇게 약속한 기간을 3개월이나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량으로 이해한 건 너무도 고마운 일이었다. 적어도 영세한 사업장에서 종업원을 한 명도 없이 작업을 하면서,
  '기계 납품을 연기하는 게 밥 먹듯하다' 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나조차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는 이유,
  "죄송합니다. 기계가 늦어져서... 몇 일 더 연기하여야 될 듯 합니다."
  그렇게 게속하여 몇 번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완성될 날짜를 예상하지 못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얼마나 나 자신이 못 되어 먹었던가! 내가 뭐라고... 내가 은혜를 주는 좋은 사람들을 속였을까? 모두 나의 불찰이구나!' 하면서 부담스럽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만회하고 싶어진다.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건 나중에 두고 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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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