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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어제도 밤 10시 30분까지 잔업을 하다가 퇴근을 한다. 그런데 500미터 거리를 자전거를 끌고 털털 걸으면서 가게 되었다. 자전거가 펑크가 났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에 타고 출근을 한 것 밖에 없는데 어디서 그랬을까? 그런데 500미터 거리의 하천 뚝방길에서 펑크가 났다. 아니면 공장 앞에서 뾰족한 것이 찔린 거겠지!'

  그렇게 추리를 한다. 

  철공소를 운영하는 탓으로 대문 앞에는 각종 쇠붙이가 즐비하다. 특히 나사 못의 경우에는 영락없이 밟고 지나가면 자동차건 자전거건 가릴 것 없이 펑크가 났었다.


  밤 10시 30분에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둠이 짙은 야간에 잔전거를 끌고 집까지 오는 하천 변의 도로에는 가로등이 애초롭게 서 있었다. 그곳 왼 쪽의 밭에는 최근에 인삼을 캔 밭이 놓여 있었다. 사람들이 인삼을 캐고 난 뒤, 이삭 인삼을 줏기 위해 호미로 득득 긁었던 자국이 벌건 황토색에 짙은 색감으로 흔적을 냈다. 


  그곳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파트를 신축하는 공사장이 위치했다. 아마도 인삼밭도 곧 팔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그래서 서둘러 인삼을 캔 것 같았다. 아니, 이미 팔려 버렸을 수도 있었다. 


  어두운 밤 거리는 도시에 살던 어린 시절의 달동네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그림자가 하나도 없었다. 집 근처에는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은 장소가 있었지만 그곳에도 전혀 사람이 없다. 이따금 동네 주민이 나와서 몸을 흔드는 기구에 올라타고 밤 늦게 운동을 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다. 모친을 이곳까지 데리고 와서 운동을 시킬 때도 있었지만 이미 모친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요즘 들어서 부쩍 모친이 생각난다. 

  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인다. 유난히 밝은 빛의 남쪽 하늘에 빛나는 샛별. 그것이 돌아서 북쪽에 위치하여 빛날 수도 있었다. 처음에는 남쪽에서 반짝이다가 점점 북쪽 방향을 향하여 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날이 샌다. 도시와는 다르게 밤 하늘의 별 빛은 늘 반짝였다. 대신 사람의 발길은 뚝 끊긴 야간에 외롭게 걷는 내 모습만이 크게 와 닿는다. 


  야간에 퇴근할 때는 늘 그랬다. 쓸쓸함이 내 주변을 가득 메우는 것같은 느낌. 별들이 반짝이는 쪽빛 하늘이 내려 앉아서 압박한다. 


  1. <코끼리>라고 명명한 기계를 빨리 만들 수록 이익이다. 질질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그럴 경우 밀려 있는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계속 제촉을 받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10월 이후로 제작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 다만 현재 제작하고 있는 <코끼리> 기계가 빨리 끝나기를 고대하면서 계속하여 야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계가 너무 밀려 있어서 어쩔 수가 없어! 야간 작업을 해서라도 맞출 수 밖에..."

  "그러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려고..."

  "토요일과 일요일 탁구를 치러 가는데! 그게 유일한 위한이지 뭐..."

  "그래도 쉬워 가면서 일을 하라고..."

  옆 집에 가서 바쁜 상황을 얘기했더니 그런 안 좋은 답을 한다.

  그는 동갑내기 이웃 사촌이다. 

  이름은 S라고 벌써부터 당뇨 합병증으로 췌장이 나쁘다고 혈액 투석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인데 자꾸만 회피한다.

  "혈액투석을 하면 죽는 거지 뭐... 그 뒤부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자신과 내 입장을 비교하여 평가를 하는데 반대로 야간 작업을 지속하다가는 쓰러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내 처지에 있어서 이렇게 과요불급(及:1.「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한 나를 두고 하는 소리였다. 그것이 좀 불쾌하게 들렸지만 현실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는가! 모친도 너무 무리를 하여 늦게까지 폐지를 줍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고 그 뒤 당신 본연의 모습을 잃어 버렸었다. 그 뒤 불과 5년만에 작고하였지만, 정상적으로 삶을 살지 못하고 요양병원에서 4년을 내리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다가 결국 운명하는 불행한 삶을 사셨었다.

  그런 과로의 모습이 내게도 보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자신이 나처럼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랬을까? 어쨌튼 이웃 사촌이 하는 소리가 귀 전을 때린다. 


  2. 여기서 한 달 내내 야간 잔업을 하면서도 진도가 요원한 <코끼리> 기계의 작업 상태였다. 

  "해도해도 끝이 없어 보여!"

  "왜?"

  "후와 유?(Who are you? 누구세요?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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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