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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성의 옥수수 밭에서... ***

2021.07.18 23:30

文學 조회 수:80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오후.


  1. 오전에는 인터넷으로 황성의 무협 만화를 보았다. 그리고 오후에는 서둘러 추레라가 달린 경운기를 군서 산밭에서 끌고 내려와 청성으로 향한다. 물론 공장에 잠깐 들렸다가 가게 되었는데...


  옥수수를 심은 아랫밭이다. 이제부터는 옥수수밭에 들깨를 심어야만 할 듯 싶었다. 옥수수가 아직 익지 않았지만 수염이 약간 갈색빛을 띄우면 모조리 땄다. 멧돼지가 한 번 거쳐간 뒤에 익지 않아서 빠대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언제 다시 쳐들어 올지 알 수 없는 상황.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모두 꺽어 따기에는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애초에 생각은 옥수수를 모두 예초기로 베어내고 그곳에 들깨를 심으려고 했었다. 그렇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그나마 수염이 많이 검어졌다. 흰 수염이 나와 있는 옥수수는 영글지 않아서 제아무리 따내 봐야 소용이 없었다.


  애초에는 모두 따내지 않고 밑둥이를 예초기로 잘라내어 집에서 물에 담가 놓아서 익게 만들 요량이엇다. 하지만 그것은 소용없는 짓 같았다. 그렇게 익힌다고 해서 될 것 같지가 않았던 것이다. 어쨌튼 일주일 정도가 흘렀고 이제 제법 참한 놈으로 한 소쿠리를 땄다. 물론 완전히 익지 않았다.

  이것만 해도 어디인가!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멧돼지가 출몰한 옥수수 밭은 다시 찾아오게 되면 두 번째 찾아오는 즉시 쑥돼밭으로 변하게 될 게 뻔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건들지 않은 상태라는 건 주변에 민가가 있어서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수 있었음로 농로길 옆이여서 자동차가 이따금 지나다니는 탓에 멧돼지가 비가 오지 않자, 그만 포기하지 않았나 싶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오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 동안 옥수수가 다행이 영글게 되면 줏어 따는 게 급선무였다.


  2. 오늘  마침내 옥수수룰 한 소쿠리 정도 땄다. 50여 그루에서 딴 옥수수가 제법 그 양이 많았다. 문제는,

  '이곳에 들깨를 어떻게 심느냐?'하는 점이었다. 옥수수가 아직 완전히 영글지 않은 밭에 들깨를 사시사이에 심을 수 밖에 없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군서 산밭에 올려 놓고 물을 퍼올리면서 들깨를 심었던 방법처럼 청성의 아랫밭에서도 그 방법을 활용할 생각인데 그만 농약분무기를 돌려주는 풀리를 경운기에 싣고 그것을 다시 1통 화물차에 앞사바리만 걸터 놓은 체 뒤에 바퀴만 도로에 닿게 한 체 끌고 왔으므로 중간에 그만 앉아 있는 짐칸이 들어 올려지고 말았는데 벨트를 돌려주는 풀리(Puly)를 분실하고 말았다는 사실에 아연 실색하고 만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들깨를 심으려고 했었다. 그래서 호미와 들깨모를 뽐아서 갖고 다닐 그릇을 준비했었는데 농약분무기를 돌릴 수 없어서 포기하고 대신 수염이 갈색으로 변한 옥수수를 줏어 탔던 것이다. 아직 그 양이 많지 않았는데 제법 실하다. 그렇게 주워 따다보니 어느새 한 소쿠리는 될 성 싶었다.


  하지만 체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주워 따는 이유는 멧돼지 때문이었다. 멧돼지가 찾아오면 그야말로 다시 그 피해가 심각해 질테니까 그 전에 따 내려는 것이다.


  3. 한바탕 소나기가 올 모양이다. 비가,

  "후두둑!" 하고 떨어진다.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소나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비는 그다지 오래 끌지는 않았다. 밭에 내리는 비를 피하지 않고 옥수수 밭을 돌아 다니면서 옥수수를 땄다. 이렇게 옥수수를 완전히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따게 되는 이유는 멧돼지 때문이었다. 한 번 다녀간 뒤에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넘어 뜨려 놓고 땅바닥에 닿은 옥수수를 물어 뜯어 놓았는데 완전히 익지 않아서 먹을 게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음에 올 기회를 완전히 없애려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이라는 점을 선결 과제로 삼았지만 막상 모두 잘라 내게 되면 전혀 수확이 없었으므로 차례로 익은 옥수수만 따 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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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