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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대구 출장 (76)

2020.07.29 10:14

文學 조회 수:9

어제는 대구로 출장을 나갔다가 밤 2시에 집에 도착합니다. 하루 종일 기계를 A/S 하게 되었지요. 기계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인간의 정신과 기계의 정신이 서로 대치하는 와중에 고장을 일으킨 부분을 찾아내야하지요. 자꾸만 먼 과거에 기인한 망각으로 인하여 다시금 옛날에 설계했던 프로그램을 떠 올리기 시작하면서 실타래를 풀듯이 내용이 기억에서 떠 올랐습니다. 그리곤 마침내 밤 10시 30분 경에 기계를 고쳐 놓게 됩니다.


  1. 기계의 프로그램 속은 터널같다. 그 속으로 깊이 침잠을 하게 되면 도무지 막막한 게 알 수가 없는 길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수없이 얽히고 얽힌 터널은 깊고 깊어서 한 번 빠져 들면 도무지 헤어나오질 못하겠다.


  터널을 만들어 주는 건 내 손에 달려 있었다. 우회로를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때 외부 신호에 따라서 불러 드린 시간적인 제약에 따라 기다리게도 만들고 다시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다가 다른 구역으로 갑자기 빠져 버리는 데 이 경우에도 진행이 외부에 들어오는 신호에 따라서 1번이냐? 아니면 5번이냐? 의 결정을 내려서 그 때마다 달라진다.


  가령 광센사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계속 반복을 하는 작업이지만 불이 들어와 있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추고 대기 한다. 중간에 위험 신호가 들어오면 기계 작동이 멈추는 구조를 또 넣고 제약을 두려고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 장치를 더 추가하였는데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원하지 않던 놈이다. 그리고 신호에 따라서 정해진 목적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곳저곳 돌아 다니면서 불쑥 기계를 멈추게 하기도 하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함정을 파 놓는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하면 기계 작동이 더 나빠지게 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로 두지 않으면 안 되었다.


  2. 기계 속에 프로그램을 짜 넣는 경우 그것이 처음 구성을 시키는 경우 몇 주일이 걸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다음에 재차 업그레이드를 시키면 되었지만 당장에 완성을 시킨다는 건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하나의 기계에 서보모터를 두 개 제어하여 작업하는 기계였으므로 2축 제어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가적인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그것을 어디 한 번에 끝낼 수 있을까?


  3. 어제 대구로 출장를 나간 기계의 경우 7년이 지난 2013년도 제작한 기계였다. 7년이라는 세월동안 참으로 많은 게 바뀌었는데 기계의 경우도 그랬다. 예전에 사용하던 전기 부품들이 모두 바뀌었던 것이다. 핸드폰의 경우도 7년이 지났다면 바로 구형이듯이 기계도 핸드폰처럼 생긴 터치판넬이 부착되어 있었고 이곳에 작업자가 작동 방법을 수시로(선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함으로서 그 방법이 달라진다. 그리고 써보모타의 경우도 예전 것이 단종이 되었다. 새로운 제 2의 신형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게 단종을 시켰으므로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7년된 기계의 경우 그 부품 조달이 매우 힘들었다. 내가 갖고 있는 재고는 모두 고장난 것들이고 다른 곳에서 사용하다가 교체 되어 들어온 것이 다섯 대 정도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상황에서 망할 놈의 써보모타가 고장 났던 것이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데요?"

  내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드라이브에 전광판에 에러 메시지가 무슨 내용인지 알려 달라고 했더니 확인한 사람이 전하는 말이었다.

  "알았어요. 그럼 내일 갈께요!"

 

  대구에 있는 A 라는 곳은 내가 만들 기계를 세 대씩이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가장 오래된 기계가 고장이 났다는 것이었다. 두 대는 신형으로 전기 부품을 모두 교체하여 문제가 될 게 없었지만 이 한 기계는 구형 부품이 들어가 있었으므로 고장이 나게 되면 부품 교체가 어려웠다. 조달이 되지 않아서 재고(품)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장 아들이 모든 걸 총괄한다. 그러다보니 기계에 관한한 그와 전화상으로 내용을 질문하고 현황을 파악하였는데 서보모터 드라이버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4.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전원선이 단락되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어제 오전 10시에 도착하여 상태를 확인하고는 점점 미궁속으로 빨려 들기 시작한다. 아무리 드라이버를 분해하여 다른 것으로 교체하였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서 중고의 특성상 갖고간 또 다른 제품을 분해하여 서로 교환하는 작업을 뜻했다. MR-J2s-200A  라는 구형 미쓰비시 써보모타 드라이버를 기계 속에서 꺼내어 놓고 내가 갖고 간 다른 중고 제품을 똑같이 분해하여 내용물을 서로 교체해 보는 것이다. 컴퓨터 두 대를 분해하여 이쪽 저쪽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작업하는 현장은 비좁은 작업 다위 아래였다. 전원도 들어오지 않아서 핸드폰과 USB 핸드폰 배터리가 전부였다. 그 속에서 먼지가 잔뜩 낀 벽면을 통해서 먼지를 뒤집어 썼고 바닥에는 물이 벽을 타고 스며들어 축축한 상태였다. 장마철이여서 오래 동안 비간 내리는 환경이 되어 축축한 상태로 물기가 축축히 배여 들어와 있는 것이다.


  몸을 숙으리고 앉아서 전기 박스에서 겨우 끄집어 낸 부품. 그것을 다시 그 자리에서 다른 것과 부속품을 교체하였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먹통이 것이다. 그러는 동안 점심 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사 먹고 다시 똑같은 작업을 반복했지만 똑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의 방법을 바꿨다. 이번에는 다섯 대의 재고(품) 중에서 가장 나은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그래봐야 모두 다른 곳에서 사용하여 말썽을 일으킨 문제가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다. 미씨비씨에서 대체품으로 MR-J4S-200A 라는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200만원 대였다. 무엇보다 기종의 제품의 경우에는 작업이 단순하다.

  그냥 같은 기종으로 부착하면 끝나는 데 다른 기종의 경우에는 모든 게 맞지 않았다. 방식도 달라서 두 세가지를 함께 교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이브, 서보모터, 대형 축전기까지 모두 부착하고 교체하게 되므로 오히려 불합리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럴 경우 이틀이 소요될 수 도 있었고 그 비용을 청구하면 300만원까지 드는 탓에 선뜻 택하지 못하였지만 최후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을 머리 속에 떠 올려 보면서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갔다. 


  천만 다행으로 내가 갖고 간 다섯 대의 중고 제품 중에 가장 나은 것으로 교체를 하여 일단은 작동을 되었다. 그렇지만 다른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 제품은 정밀도가 떨어져서 부정확한 위치제어를 하여 불량품으로 판별된 고장 원인으로 문제가 된 내용이 부착한 스티카에 쓰여 있었다.

   <김포 F 업체에서 정밀도 불량으로 교체>

  그러다보니 정밀도가 있는 부분에 사용은 금지하여야 했다. 기계에 사용되고 있는 두 대의 서보모터가 1번, 2번 있었는데 절단하는 장치에 1번은 정밀한 작업이 요했고 다행히 샤프트만 이동 시키는 2번 모터는 이송만 담당했으므로 정밀도에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고장난 부분은 1번에 부착한 상태였으므로 2번과 서로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전기선과 연결된 부품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실수를 하여 프로그램과 관계되는 컴퓨터가 나갔다. LG PLC 였다. 이것 또한 단종품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아내에게 공장에 있는 재고품을 갖고 오라고 할 참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란 전기 판매점에 가서 구입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장 큰 대리점을 찾아가서 다행히 3대를 구입하였는데 다른 곳에 있다고 하여 퀵써비스로 물건을 2시간 뒤에 받게 된다.


  5. 이번에는 PLC 교체 작업이었다. 시대가 발전하다보니 서보모터를 PLC로 구동할 수 있는 그야말로 첨단의 길을 걷게 된다. 오래 전에 종로 3가의 <세운상가>에 가서 서모모타를 고가품에 구입하여 기계를 제작하려고 했지만 드라이버와 구성을 모두 개인이 제작한 1세대의 유물론적인 시대에 뒤 떨어진 방식이었다. 그러다보니 너무 복잡하고 A/S까지 겸하려면 Z-보드, 롬라이터, C++ 언어.... 등등 고차워적인 프로그램까지 공부해야만 했으므로 너무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서 1대만 전기장치로 200만원 들여서 구입하였지만 연구를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 당시 돈만 낭비하고 포기하였지만 10년 뒤에 맞춤용 키트와 다른 2축짜리 스텝핑 모타를 제어할 수 있는 PLC가 출시 되었던 것이다. 그만큼 시대가 발전하여 키트로 구성하여야만 하던 장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PLC 자체에 함께 장착되어 아주 간편해 졌으므로 비전문가도 조금만 공부하면 구동을 시킬 수 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았다. 아무나 조금만 연구하면 그토록 어렵고 복잡하여 감히 도전해보지 못하였던 서보모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그야말로 눈부신 기술을 선보였으니 놀랍지 않겠는가! 그것도 20만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공급으로 고장이 났을 때 부품교체가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아무나 할 만한 기술인 셈이다.


  이렇게 쉽게 구성을 하여 간단한 방법을 10년 전에는 비전문가는 감히 넘볼 수도 없었던 보편화가 되지 않아서 흔하지 않다보니 가격도 비사고 영세한 업소에서 맞춤으로 제작한 키트를 가지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구성할 수 밖에 없는 탓에 곤란함을 야기하는 문제가 많은 고급 기술이라고 나름대로 비용이 값비싼,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특별한 분야에 대하여 많은 기술비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갖고, 개인이 그 많은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그 것 하나에 매달려도 부족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다. 그런 제약을 갖고 있었으므로 모든 것을 염두에 둔다면 전혀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았다. 들어가는 비용을 수입과 비교해 보면 적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 났다. 그야말로,

  '하룻밤 자고 났더니 세상이 바뀌었네! 아, 딴 세상으로 바뀌었다는 건 이런 경우를 들어 말하는 가보다.'고 할 절도로 천지가 개벽하였던 것이다. 


    스텝핑 모터를 두 개까지 제어하는 PLC의 등장.


    아마도 기 기술의 등장은 미씨비시 PLC 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어쨌튼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출시된 것이 한국에 있는 LG PLC에 기술제공이 있었을 것같은 짐작을 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런 고급 기술을 LG PLC에서 직접 구성할 수는 없었을 터였으니까. 기술은 세계적으로 돌고 돌았는데 그 내막은 한 곳에서 개발된 방식을 제공받으면서 그 댓가로 받는 로열티가 엄청날테니까 한 곳에서 독점 생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한다.


  어쨌튼 새로운 PLC가 출시되면서 서보모터를 두 대까지 제어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 제품을 통하여 모든 방식이 단순화 되자, 내게는 금상첨화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 그 전에는 감히 넘볼 수 없는 NC 기계를 제작 가능하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하여 지금까지 15년이 넘는 동안 내 기계에 맞게 적용하고 생산하여 왔었다. 그야말로 새에 날개를 단 꼴이라고 할까. 그야말로 소원이 현실로 실현되었다고 할까! 모든 제어시스템이 PLC 에서 이루워진다는 아주 간단한 작업 방법이 요구되었다. 그야말로 내가 원하던 조건과 딱 들어 맞았다.


  '오랫동안 원하고 갈구하면 뜻이 이루워진다.'는 속담이 내게 마침내 꿈에서 현실로 이루워지는 계기를 맞은 것이다.


  6. 하지만 모든 건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 인간이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점에 있어서 약간의 실수가 오히려 당연하지만 이처럼 전문가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고 직접 제작한 기계를 수리하는 데 있어서도 계속 반복하여 작업하지 않게 됨으로 인하여 조그마한 실수가 아주 커다란 문제를 낳곤한다. 그래서 그런 실수는 한편으로는 용인될 수 밖에 없는 고난도의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자행되어 더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복잡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 고도로 발전하는가!

  사회생활은 예전의 10년 주기가 지금은 1년 주기로 바뀐다

  그런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 노인들이 겪는 고충은 너무도 크다는 점.

  가령, 노인들이 집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와 도심지를 나와 보면 주변에 있는 모든 게

  위험하다. 편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문물들이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편리성으로 도입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해도 중심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편리한 기기는 은행에서도 현금인출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새로 배워야하는 문물들을 접하면서 까막눈이 된다.

  이처럼 수없이 다른 기술적인 문물을 접하여 배워야만 하는 부분이 많아 졌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하고...


  내가 기계적인 부분에 도입하는 놀라운 시대적인 변화를 겪는 것도 마찬가지로 신 문믈 이용하여 새로운 기기를 통하여 기계에 도입되어야만 하는 배움부터 끝이 없음을 느낀다. 기존의 제품은 단종이 되고 새로운 제 2, 제 3의 업그레이드 제품이 도입되면서 부품 저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계가 고장이 나게 되면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것을 장착하고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악전고투하는 것도 유관하였다. 모두 새로운 부품이 예전의 부품을 대신하면서 그에 따라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졌다.

  일테면 터치판넬의 경우가 그랬다. 화면에서 스마트폰처럼 작동을 하는 화면인데 (은행에서 현금지급기에 브착된 화면) 벌써 수없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흑백에서 지금은 칼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착화하는 프로그램도 달라졌다. 그럴 때마다 기존의 방식은 그야말로 필요없어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을 시키도록 배우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여기서 국환하지 않는다. A/S 를 나가게 되면 기존에 판매된 기계에 부착된 터치판넬이 구형일 경우에는 고칠 수 없어진다. 그래서 몇 가지나 된 구형 프로그래을 노트북 컴퓨터에 갖고 다닐 수 밖에 없는데 그것 때문에 많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것은 한 실예(실제적인 예시) 에 불과하다. 기계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의 모든 게 그처럼 단종과 교체가 이루어 지게 되므로 새로운 부품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바뀐 프로그램을 배워야만 하였다. 이에 따라 엄청난 복잡성을 띄는 건 물론이고... 아직도 새로 배워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PLC도 이번에 다른 부품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단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제품을 고집하고 있었으며 작년 말에 재고품으로 20대 정도, 한꺼번에 비축해 둔 상황. 어디 그 뿐인가! 타이머는 50대가 넘게 재고로 쌓아 두웠다.

  돈을 버는 걸 모두 재고품을 구입하는데 쓰여질 판이다 .


  7. 다시 얘기를 어제로 되돌아 가보자.

  고장난 PLC 를 대구 성고공단 공구상가에서 주문하지만 갖고 있는 제품이 창고라고 해서 대금은 치루고 기다렸다. 퀵서비스로 보낸 준다고 했는데 2시간이나 걸린다고 했다. 그 뒤, 퀵서비스로 물건을 받았는데 그것이 오후 3시였다.

   아내가 오지 않아도 되었다. 마중나가기 위해서는 동대구역으로 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이때부터 밤 11시까지 고행이 시작된다. 같은 내용을 입력하였지만 똑같이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프로그램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노트북 컴퓨터로 기계와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끝도 없는 터널 속으로 들어 갔다.

  그곳에는 길이 있고 방향이 있었으며 바이러스가 기다린다.

  내가 만들어 놓은 온갖 상황이 다시금 예전으로 나를 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을 구성하기 위해서 밤잠을 설치면서 때론 한 달이 넘게 프로그램을 만들던 때였다.

  그리고 그 뒤 10년을 넘게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해 왔던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낫설다.

  아, 이 부분에서 1시간이 넘게 소모하는 데 원인을 못 찾다니...


  이런 돌발적인 상황은 처음한 것이 아니었다. 기계가 계속 어듯났다.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중간 중간 복병을 설치하여 외부에서 입력 신호를 받아야만 정상으로 돌아 온다. 센터와 터치판넬의 치수 입력이  모두 지워져 있었으므로 새로 입력하여야만 작동하는 것인데 그 칫수를 알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금 이런 곤란한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으니 엄청난 소모전이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망각은 쉬웠다. 이렇게 배워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백번의 과정을 반복해서 기계를 작동 시키면서 그 내용을 노트북 컴퓨터로 찾아내어야만 하는 것인데 그것이 내 안에 망각속에서 해답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오로지 내 자신에 의하여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수 백번의 반복이 필요했다. 기계를 움직여서 그것이 충장요 내 노트북 속을 들여다보면서 막힌 부분을 찾고 오작동의 이유를 예전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야만 했다.

 

  마침내 길이 열린다. 센서의 간격을 맞춰서 다시 높낮이를 조절한다.

  '누가 만졌구나!'

  외부에 임으로 조작해 놓았던 부분.

  마침내 하나를 해결하는 데, 2시간이나 걸리다니.

  그것이 프로그램상에 믄제가 아니고 외부의 센서였다니...

  이런 여러가지 원인을 찾아 내는 데 있어서 꼬박 6시간을 허비한 뒤에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8. 미쓰비시 서보모터 드라이브 한 대.

  LS PLC 한 대.


    어제 교체한 두 대의 부품으로 인하여 내가 하루를 꼬박 보내게 된 청구 금액을 얼마로 선정할까.

   100만원? 아니면 120만원?

 

  9. 밤 11시 30분에 돌아는 길은 빗길이다. <남대구 IC> 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한참을 국도로 타고 가다가 <성주 IC> 로 들어 간다. 이곳은 전혀 다른 길이다. 엉뚱한 방향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인데 자주 애용하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덜 걸린다. A 지점에서 <남대구 IC>와 <성주 IC> 간의 비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차이점이 국도로 더 많이 간다는 점이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2,000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거리상 차이가 나는 데로 불구하고 그렇게 달리면서 집에 도착하자 2시가 가까웠다. 고속도로에서 빗길로 저속으로 달려서 일까?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가 프로그램 속으로 달리던 길만큼이 복잡함을 띄우는 거리를 차량으로 달리는 건 그야말로 어둠컴컴한 가운데 비가 내리는 반들거리는 도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신호등을 보고 정지할 수 밖에 없었던 국도에서 그나마 한적한 길을 헤트라이트에 의지하여 달려 가는 와중에 어쩌면 이 인생이 이렇게 차량으로 달려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

  방금전까지 기계 속의 프로그램과 한판을 했었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런 고역스러운 과정을 겪어야만 할까? 내 나이가 61세였다. 그래서 이런 힘겨운 싸움에 점점 자신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아마도 망각이라는 머리 속의 두뇌가 옛 기억을 자꾸만 지워 버린다면 엄청난 부담에 직면하리라! 결국에는 기계 속의 프로그램은 지워진 기억을 맞춰야만 하는 게임이었다.


  나와 기계와의 싸움. 프로그램 속에서 끝없이 도전해오는 에러 부분은 당장은 해결했지만 그처럼 힘든 과정을 통하여 찾아낸 고난도의 기술이 나중에는 바이러스가 되어 숨어 버리는 복병이기도 했다. 그 부분에ㅔ서 막히게 되고 찾아내지 못하게 되면 결국에는 기계를 고치지 못하는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었으까.


  차창 밖으로 김이 낀다.

  에어컨을 켜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맑아지는 유리창이다. 그렇지만 계속하여 켜 두면 몸이 반응한다. 싫다고 느끼는 듯 충농증이 도지기 직전이다. 가장 번저 코가 막힌다.

  다시 에어컨을 켠다. 한 동안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유리창이 다시 흐려지면 에어컨을 켰다.

  선명하였다가 흐려지는 세상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에어컨을 켰다 껏다 할 수 있을까?

  앞 길이 구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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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