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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비가 오는 목요일
2019.08.22 08:23
어젯밤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중인데도 무더워서 깼습니다. 한증막처럼 뜨거운 안방의 공기는 열려진 창문에서 전혀 찬 공기가 유입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른 날에는 이불을 덮고 잘 정도였지만 무더위를 느끼다보니 오히려 바닥에 깔고 있는 이불을 걷어내고 차가운 방 바닥에 등을 대고 말았습니다. 여름날 지속했던 방법을 다시 되찾았고 두 번이나 더위로 인하여 잠에서 깨었으므로 피로가 풀리지 않았지만 6시에 알람을 듣고 일어납니다. 시간을 맞춰서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는 관념을 세웠습니다. 너무나 저조한 편집 작업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지요. |
1. 다시금 여름으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어제밤에는 무더위로 인하여 잠을 뒤척이면서 두 번씩이나 깨었다.
밖에서는 빗소리가 들렸다. 옥상에서 물이 고여 물받이를 타고 내려오는 흐르는 물 소리가 약간 트여 놓은 창문틈으로 들려 왔다. 4차선 국도변에 2층 집에서 살고 있다보니 차량이 달려갈 때마다 비행기 소리가 울려서 들려왔다.
바람을 가르는 자동차 소리가 공기를 타고 확성기에서 쏱아져 나오는 것처럼 크고 요란했다. 길가에 사는 불리함. 이렇게 문을 열어 놓고 자게 되면 그 시끄러운 소리로 인하여 잠을 잘 수 없을 것처럼 온통 높은 소리로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그나마 약간만 트여 놓고 자게 되는 것이다.
2. 어제부터는 오전 6시에 핸드폰의 알람을 맞춰 놓기 시작하였다.
'일찍 일어나서 편집 작업을 하자!'는 취지에서다. 낮에 기계 제작 일에 온통 쫒겨서 시간을 빼앗기고 야간 작업도 계속되면서 편집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나마 마음이 허전해 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사는 절망감. 그토록 편집작업에 전혀 접근도 못하는 이런 생활.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은 돈 벌이를 위해서 필요했지만 문학적인 편집 작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돈과는 무관했고 오히려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선찮게 돈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시간이 많이 소요하는 이 글 쓰는 작업을 놓지 못하는가!
3. 비가 내리는 아침의 날씨가 앞 산의 전경을 바꿔 놓았다. 온통 축축한 물빛으로 바뀌어 차가운 느낌이 든다. 밤에는 더워서 잠을 설쳤을 망정…
이렇게 오랫만에 비가 내려서 한편으로는 반갑고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안방의 창문 밖ㅇ는 그동안의 무더위와 상관없는 축축한 4차선 도로와 그 아래 ㄴ자로 흐르는 작은 하천에 흐르는 흙탕물, 그리고 1km 거리의 벽풍처럼 둘러 쳐진 지용산과 마성산에는 흰 구름이 내려 앉아 버렸다. 하얀 전경으로 온통 바뀌어 버린 이 자연적인 풍경은 창문에서 불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내게 습기를 머금고 공기의 강도를 차갑게 낮추웠다.
'밖은 차비가 와서 차갑구나!' 그렇게 체감기온을 느끼게 한다. 물론 비가 내린 탓에 축축히 젖은 풍경이 사뭇 다른 전경으로 다가왔지만 평상시와 다른 감도를 준다.
그렇다면 비가 내려서 바뀐 풍경을 열려진 창문을 통하여 바라보는 내 시야를 축축히 적셔주는 건 이런 느낌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 중에 어제 밤에는 더워서 두 번이나 깬 적이 있었고 그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걸렸다고 할까?
먼 곳으로는 현재 편집하고 있는 내용들과 연관이 없었다. <상중>,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과 그 작업에 깊게 몰두하게 되는 인간적인 모습이 얼마나 감수성이 강하게 작용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느낌이다.
-아래 도로옆의 3이라는 주소지가 우리 집이고 큰 지도에서는 <옥천 양우내 연대 아파트> 근처에 있으며 아래 왼 쪽편으로는 마성산, 용암사, 장령산이 벽풍처럼 터를 잡고 있었다. 열려진 2층 자창문으로 우선 마성산이 한 눈에 들여다 보이고 온통 축축한 빛깔로 뒤덮여 버렸는데 산 정상쪽에는 안개처럼 흰구름이 구비친다. 넓게 분포하였다가 이제는 걷히는 듯 점점 정상으로 몰아내기 시작하고 그 윤곽이 뚜렷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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