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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은 자꾸만 커져서 머리 속을 가득 체워 놓는다. 결국 모두 토해 놓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된다. 그렇다면 이 때 필요한 만큼 조정을 하자! 우선 그 내용을 조합하여 엣세이 형식으로 쓰면 어떨까? 또한 그것을 나중에 조금 수정하면 책이 될테고... 그래, 이곳을 삶이 충만한 얘기체 형식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삶의 엣세이 (essay)

돈, 돈, 도...오...온!

2019.07.30 08:16

文學 조회 수:513


 1. 요즘은 매일 <어머니의 초상>을 편집하는 편입니다. 낮에는 기계 제작 일에 모든 시간을 보내고... 아침과 저녁에 조금씩 써 내려가는 내용이 무척 집중력이 좋아서 놀라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내용과 연관하여 나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과거의 모친의 행적에 대하여 상상력을 발휘하여 여자의 생애를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면 어디까지나 추론에 가깝습니다. 2. 군서 산밭에 심어 놓은 들깨에 거름을 주러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묘자리에 잡풀이 자라서 두 번이나 예초기로 깍아 줬었는데 워낙 풀이 빨리 자라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신 줄기를 깍인 잡초가 햇빛에 타죽는 현상을 목격했으므로 예초기를 사용하지 않고 열 흘 전에 잡초가 죽지 않는 농약을 뿌렸었지요.



1. 7월에는 천 만원 가까이 쓴 것 같다. 대신 들어온 돈은 요원했고...

  우선 오백만원은 부사세를 맞추기 위해 부속품을 구입했다. 매출액은 삼천만원 가까이 되는데 매입액은 불과 천만원도 되지를 않았으므로 자료를 맞추기 위해서 그동안 절약하고 애써 구매를 하지 않던 떨어진 부품을 구매하는 억지를 부렸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필요하지도 않은 재료를 구매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쓴 돈이 간 곳이 없다. 재료가 그만큼 구입했으며 표가 날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밖에 더 필요한 재고품을 조달하지 못한 건 그만큼 갖고 있는 돈이 많지 않아서였다. 우선 당장 필요한 부품을 구매한 건 그렇다치고 기계 제작이라는 현재의 개인사업에 있어서 많은 애로 사항은 부피가 커진 기계 가격으로 인하여 매입 부분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료 문제가 부담이 컸다. 일부로 자료를 맞추기 위해 돈을 써야만 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을 버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껴질 수 있어서다.


  NC 기계는 1,500 만원이라는 기계 값이 판매 가격이었다. 한데 3개월이 소요된다. 아내와 내가 둘이 작업을 하므로 거의 내가 하는 정밀 작업이 많았다. 1,500 만원을 3개월로 나누면 500 만원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순수한 수입일까? 부품 값을 빼면 절만이나 남을까 말까 하다. 그것으로 세금도 내야만 하고 기타 비용까지 환산하면 순순한 수입은 한 달에 100만원은 될까? 이렇게 별로 남는 액수도 아닌 데도 지금은 일거리가 끊겼다. 기계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2. 두 번째 쓴 돈은 400만원인데 <철판 모형 절단기>를 경기도 양주에서 구입한 점이었다.

  마땅하게 활용방안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덥썩 구매한 기계. 하지만 그 돈이 7월에 나간 뒤로는 통장이 바닥을 드러냈다. 다시 재산세가 나갔고 부가세가 보탰다. 300만원의 돈을 지출하자 그만 항복을 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 닥친 것이다.  갑자기 이렇게 어려워진 이유는 아무래도 무리한 상황에서 지출이 많아서였다. 지금은 경기가 안 좋아서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사업을 꾸려 나가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지출을 한 결과라는 점이었다.


  3. 어제는 옆 집의 사는 S씨가 100만원을 빌려 달라는 데 못 주고 말았다. 빌려 줄 돈은 커녕 말일에 빠져나가는 전기세도 못낼 형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받을 돈을 독촉한다. 2년 가까이 외상으로 기계 값을 받아 오던 곳, 두 달 전에 중고기계를 판매한 곳, 한 달 전에 기계를 수리한 곳 등이었다.


  4. 하지만 내 사전에는 이렇게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개인사업을 꾸려온 과거의 행적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으니까. 그나마 지금은 좀 나은 편이었다. 기계 제작을 시작하면서 돈에 쪼달린 적이 어찌 지금 뿐이겠는가! 그만큼 어려움의 연속을 겪어 왔으므로 오히려 지금은 그나마 투자를 하고 고정적인 기계를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였다.

  7월 한 달 동안 여기 저기 전화를 하여 기계를 광고했다.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내어 자동으로 작업하는 현장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다시금 영업을 뛰어야만 한다는 사실. 앞으로 더욱 어려워진 경기에 대한 다각도의 영업 방법을 구사할 생각이다.

  그동안 해 오지 않던 불필요한 점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새로 등장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더 힘들어 진 상태였다. 그만큼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는 점은 자금력이 부족하게 된 이 시점부터 전환점을 맞게 된 적극적인 활로 작전은 시작되었다. 이 노력으로 다시 예전의 영업을 하던 극한 상황이 떠 오른다. 대전에서 부산까지 낡은 1톤 화물차를 타고 국도로만 달려서 도착한 곳은 거래처가 납품하는 화학 공장이었다. 그곳 정문 앞에 경비로부터 납품하는 거래처의 이름를 듣고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번로 책을 뒤져서 전화를 하여 마침내 찾아낸 거래처로부터 기계를 소개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결국에는 성사된 기계주문 계약.... 그 것은 삶의 의미를 연결해 줬다. 죽기 직전에 기사회생한 것처럼...

  아내에게 나는 돈을 빌려 오라고 했다.

  "언니에게 돈 좀 빌려 달라고 하자! 지금 상황에서 돈이 없어서 주문들어온 기계도 부속품을 구입할 수 없고... 나중에 갚으면 될텐데, 뭘 그래!"

  '아, 언제 돈을 빌리지 않을까... 돈 빌리는 게 죽기보다 싫어! 결혼 십 년 차인데... 돈만 빌리러 다니고 있고... 이러다가 굶어 죽는 거 아닌지 몰라!"

  하면서 아내는 걱정스럽게 짜증을 내곤 했었다.

  "우린 언제 돈에서 해발될까? 돈, 돈, 돈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