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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좋지 않은 관계에서... (3)

2019.07.04 13:58

文學 조회 수:21

1. 시누이와의 관계. 아무리 참고 견디려고 해도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은데 어찌하겠는가!

원래, 시누이를 처음 대할 때는 상냥하고 친절하며, 매우 인자한 성품이라고 깊이 사려되었었다. 하지만 결혼 후부터는 완전히 딴 판으로 변해 버렸다. 사람은 격어봐야만 그 인품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점점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마치 하녀처럼 부려 먹으려고 했다. 가정부나 마찬가지 취급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2. 시아버지는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원래부터 순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문 옆에 딸린 창고같은 방 안에서 문지기처럼 생활했다.

  며느리라고 해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낮선 사람을 보듯이 눈만 말똥그래 쳐다보면서 말도 전혀 하지 못하는 벙어리처럼 굳게 입을 다문 체, 눈만 동그랗게 뜨고 서 있다가 자세히 설명을 하고 말을 붙이려하면 그제서야 마주쳐서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시아버지는 그렇게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인양, 늘 같은 모습으로 대문간에서 생활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본래 자신의 목적인양 대문을 지키던가 가끔은 마당을 빗자리로 쓸곤 했다. 


  3. 대궐처럼 크고 으리으리한 집 안에서 부엌떼기로 시집온 뒤로 온갖 자질구레한 일을 시켰다.

  시누이는 나중에 큰 아들, 큰 딸, 둘째 딸, 둘째 아들 그리고 세 째  딸을 나았는데 나중에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더 낳게 되어 모두 일곱 명의 자녀를 거느리는 대가족이 된다.


  그녀가 시집을 갔을 때만해도 모두 다섯 명의 어린 자녀들이 고만고만하게 집 안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모두들 제 각자의 방식대로 유아독존하였으며 외삼촌과 외숙모를 안하무인으로 여겼다.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었고 예의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었다.


  이런 집 안에 일곱 사람의 밥을 지어야만 했고 반찬거리와 부엌일, 그밖에 옥가지를 세탁하는 것까지 도맡게 되면서 그녀는 시름이 늘기 시작한다. 시집살이가 고생길이 된 것이다. 여기서 남편만이라도 괜찮고 성실했으면 참을만은 했으리라!

  남편이라는 작자가 시누이 남편을 따라다니는 운전수 조수 생활을 하면서 돈도 벌지 못하는 운전 연습생에 불과했고 술을 많이 마셨다. 거기다가 허구헌날 욕지랄에 손이 시도때도 없이 올라와서 때렸으므로 그녀는 쓰디쓴 불행의 늪에 빠진 것처럼 절망으로 나날을 보내기 시작했다.




고부인드집을 장식하기라도 하듯이 각각의 방에서 생활하였고 자신과 남편은 뒤 방에서 생활하는 초라한 모습에 구태여 토를 달지는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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