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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10)

2019.06.12 09:05

文學 조회 수:157

2019. 06.11. 화요일.



 어제는 청성의 밭에가서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계속하여 마음에 걸렸던 게 청성의 윗밭에 콩을 심어 놓고 난 뒤, 잡초 제거를 하지 않아서 고랑과 콩 줄기 사이에 자라나는 풀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건 비름 싹으로 마치 은하수처럼 돋아나서 바닥을 장식하였고 그것이 더 크게 되면 오히려 콩을 능가할 수 있으므로 그 때가서는 도저히 제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막상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았으므로 조바심을 냈고 기계를 납품한 뒤에 바로 실행에 옮겼던 것입니다. 우선 필요한 것이 농약통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무기 노즐이 두 개였지만 한 개를 비닐로 안 쪽에서 싸매었으므로 막아 버렸고 밖에 한 개만 사용하여 고랑을 한 번씩 걸어 다니면서 아래 쪽으로 길게 늘어트린 뒤에 농약을 분사합니다. "쒸이익~"



Untitled_116709.JPG


 

 1. 오늘 오후 3지 경에 청성으로 출발을 한다.

  오후 4시에 못되어 12km 를 이동하여 청성의 위 밭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오지 않고 오후 늦게 출발한 건 뜨거운 태양빛을 쬐지 않기 위해서이기도했다.


  아, 집에서는 그토록 뜨겁던 햇살이 이곳에서는 그나마 옆으로 비켜 서 있었다. 산자락에 해가 내려 앉기 시작한 뒤부터는 왕성한 기운이 쇠퇴한다. 그러다보니 태양빛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 머리에 얼굴까지 감싸는 모자를 쓰지도 않고 우선 낫을 들고 차에서 내려 선 뒤, 언덕배기 위해 놓여 있는 위 밭에서 감나무를 심어 놓은 곳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나무를 배었다.


  제초제를 농약통에 섞어서 뿌려 주워야만 했지만 뜸을 들이는 이유는 뻔했다. 아직 햇살이 남아 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다. 그렇지 않고 괭이로 고랑의 풀을 긁어서 다독거리게 되면 하루 종일 작업해도 못다할 일이었지만 제초제로 뿌려대면 쉽게 끝나는 작업으로 인하여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밭에 나오면 할 일이 무척 많아진다. 나무를 베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도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였는데 지금은 그나마 반고랑마다 제초제를 뿌려서 잡초를 제거하려고 왔지만 다른 일에 한 눈을 팔았던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밭에서 살고 싶기까지 하다. 너무 일이 많았는데 앞서 말했듯이 밭고랑에 좁쌀처럼 싹이 트기 시작한 지름이 이제는 제법 커져서 아기 손바닥만하게 되어 버렸으므로 이것을 제거하지 않을 수 없었고, 주변에 나무가 쓸데없이 자라서 베어내고 싶고, 또한 울타리가 없어서 고라니가 밭에 들어와서 콩을 싹부터 뜯어 먹는 걸 막아 주고 싶었다.

 

  어디 그뿐인가!

  농사 일을 하다보면 심는 작물을 위해서 상태에 따라서 죽은 것, 고라니에 떡잎이 뜯긴 것 등을 다시 보충하기 위해서 새로 심어 주기도 해야만 했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2. 아, 농약통을 베고 다니면서 오른 손으로 펌프질을 하고 왼 손으로는 길게 분무기 손잡이를 뻗어서 가급적이면 땅바닥에 최대한 닫게 하지만 풀로 알았던 콩대에 농약이 뿜어질 때의 아릿함이여!'

  콩 쪽으로 분무기가 향한 것은 순간적으로 착각을 해서 대공이 고라니에게 꺽인 체 줄기만 남아서 회생 중인 콩나물로 손이 뻗었기 때문이며 이미 엎지러진 물처럼 흠뻑 제초제를 뒤집어 쓴 게 화근이었다. 마치 칼로 손을 벤 것처럼 아릿하게 느껴지는 순간 이미 손을 멈추기에는 늦어 버렸다. 

  아차하는 잘못이 옴 몸을 짜릿하게 감싸왔고,

  "이크, 실수했구나! 미안하다..."

  그렇게 농약을 뒤집어 쓴 콩은 허망하게 자라지도 못하고 죽으리라는 생각에 용서를 빌게 된다. 

  너무도 가슴 아픈 실수가 콩나무에게 뒤집어 씌운 꼴이었으니... 

  하지만 그런 실수도 잠시뿐 다시 다음 칸을 지나갔니다. 연속해서 바닥에 잔듸처럼 자라기 시작한 잡초를 향애서 분사기를 뿜어 대었다. 비록 전에 것에는 실수를 했지만 다음 칸에서는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조심을 하지만 그것도 잠깐 두 번째 세 번째 실수를 연거푸 저질르고 만다. 그 이유는 너무 가깝게 콩과 접해 버린 잡초를 욕심내어 제거하려고 노줄을 갖다 된 게 화근이었다.

 

  등에 짊어진 농약통에 두 번째 물을 섞어서 100 미터 떨어진 밭으로 올라와서 밭고랑을 모두 농약을 뿜어대면서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절약과 노동력을 크게 들이지 않기 위해서라는 점이었다.


  만약 농약으로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괭이로 긁어서 잡초를 제거하는 수고를 들일 경우에는 완전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뿔리를 긁어서 잡초를 땅 속에서 끄집어 올려야만 했으므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으로 비닐을 씌우는 건 어떨까?

  비닐을 넓은 땅(470평)에 모두 씌우려면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었다. 물론 감자밭에서는 그렇게 했지만 콩은 골이 넓게 벌이지 않고 좁게 하는 게 유리하여 서로 간격이 떨어져 있지 않았으므로 가로 50미터 되는 거리를 비닐로 씌우려면 무척 번거로웠다. 또한 경작하는 데 비닐이 그다지 필요치 않은 이유는 재배하는 농작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리한 쪽으로 선택한다. 콩을 재배하면서 비닐을 씌우게 되면 오히려 더 불편하여 이처럼 심어 놓고 농약을 사용하는 게 나았다.


  3. 이렇게 농약을 살포하여 골과 골 사이에 자라기 시작한 풀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에는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되는데 그것은 풀이 늦게 싹이 텃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커거 전체를 뒤덥어 버릴 수 있어서였다. 그러므로 새싹으로 자라는 것을 미리 파악했다가 제초제로 제거하게 되면 오히려 유리한 잇점이 많게 되는 것이다.

  우선 크기 전에 농약을 사용하여 많이 들지 않는다.

  농작물이 먼저 자라게 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고랑을 만들어 놓고 줄을 따라 집중적으로 제초제를 뿌림으로서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여기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초제를 선호하지만 기계적인 잡초 제거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어린 잡초를 땅을 긁어서 엎어 놓는 방법을 통하여 제초제를 쓰지 않고 방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풀을 죽이는 로봇을 만들어서 밭에 풀어 놓으면 풀을 모두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우선 제초제를 쓰지 않고 농작물을 관리할 수 있으므로 무척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그렇게 방법을 계속 연구해보려고 여러가지 부품을 구입하였는데 그것이 전기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휠체어, 전기오토바이에서 나온 부품을 활요하는 방법이었다. 우선은 로타리를 작게 만들어서 그것을 끌고 다닐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고 그래서 여러 차례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연구도 한다.


  다만 현재는 그럴 수 없기에 그나마 제초제를 살포하여 고랑에 잡초를 제거하고는 있지만 늘 새로운 농사 법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요원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조금 어렵고 힘들며 시간이 더 많이 소요하고, 노동력이 더 필요해서 그렇게 하지 못할 뿐이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