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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5)

2019.06.05 00:13

文學 조회 수:62

  1. 내일은 청성의 밭으로 농사를 지으러 갑니다. 1톤 화물차에 경운기를 싣고 가서 밭을 갈고 기계로 들깨를 심으려고 합니다. 땡볕에서 경운기를 운전하면서 밭을 가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방금 자정을 넘기고 10분이 지났으므로 이제 오늘이지만... 농사 일을 직접하면서 고생을 사서 하려는 이유는 그나마 번민을 지워 버립니다. 나무관셈보살... (ㅋ ㅋ ㅋ)  2. 옥토를 갈고 그곳에 생명을 심는 작업. 내 자신이 신처럼 위대해 보이는 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 노력이 있어서겠지요. 참으로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게 이처럼 기쁜으로 가득찬 적도 없었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내가 농사를 지은 작물을 활용하여 수익을 얻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그날, 아마도 진정한 내 꿈이 이루워지지 않을까요.  아멘.... (ㅋ ㅋ ㅋ) 

 


1. 내일은 경운기를 싣고 청성의 아랫밭으로 가서 로우타리를 치고 들깨를 심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침부터 서둘러야 될 것 같아서 미리 글을 써 놓는 것이고...


땡볕에 경운기 작업을 하게 되므로 무척 힘들 것같은 예상을 한다. 무엇보다 오늘 저녁에 경운기 로타리의 날을 새 것으로 교체하여 준비를 해 놓았으므로 가급적이면 일찍 출발하게 될 것이다.


  동네 75세인 무명 씨가 와서 참견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한 해 더 먹었는데 이제는 해마다 기력이 다르네! 그나마 육십 세 때만 해도 괞찮았는데..."

  "운동은 사무(발음이 올라간다), 하시잖아요!"

  "그렇지! 돌람산 등산도 하고 자전거 타기, 걷기 운동도 살살 하고 있는데, 올 해부터는 힘들어서 농사 일이고 모두 다 놓아 버렸네! "

  "잘 하셨어요! 이제 쉴 만큼 사셨잖아요!"

  나는 경운기 로타리 날을 쳐들고 달아서 짧아진 것고 빠져 나간 것을 고쳐 나갔다. 내일 갖고 가시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새 날이 필요했다. 먼저 위 밭에서 작업할 때 날이 없어서 죽을 정도로 고생했었다. 달아 버리고 빠진 로타리 날을 수리하지 않고 급히 가지고 갔었으므로 밭을 가는 데 힘들고 진도가 나가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풀이 잔뜩 난 아랫밭에 옥수수를 옮겨 심은 뒤에 제초제를 뿌린 상태에서 이제 풀을 갈아 엎고 골을 만들어서 들깨를 심어야만 했다. 특히 조뱅이 잡초는 뿌리가 깊게 박혀 있어서 제초제로도 소용이 없을 터였다.

  이번에 로타리질을 많이 하여 뿌리를 근절 시킬 필요가 있었으므로 새 날을 끼워 넣게 된 것이다.


  무명 씨는 연속해서 내가 하는 로타리 날 교체 작업을 바라 보았는데 그나마 동네에서 노인네 중에 정정한 사람 중에 한 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제 근력이 없어서 나와 보지도 않고 한 두 명 씩 세상을 떠났다. 내가 처음 이사를 왔을 때만 해도 노인네들이 많았지만 그 익숙한 얼굴은 한 명씩 사져져 갔었다.

  그 뒤, 19년이 흐른 지금 나도 60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년이면 한 갑이었다.


 2. 농사를 짓는 얘기를 무명 씨와 계속하는 동안 내가 입을 다물었다. 힘들어서 이제는 농사 지을 수 없다는 내용 때문이었는데 과연 그것이 소용이 있는 것이라는 점은 인정을 하겠지만 근력이 딸리고 죽을 날만 기다린다는 점은 미덥지 않아서였다. 그만큼 연세가 많게 되면 몸이 건강하지 못한 건 사실일터였다. 정신도 오락가락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물러나야겠지만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게 내 심정이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작업은 하지 못한다고 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한 농사 일도 힘(근력)이 닫는다면 더 지속할 수도 있으리라는 내 발언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렇게 반반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 딴에 예의 바른 분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고...


3. 어쨌튼 내이른 청성으로 가서 밭을 갈고 들깨를 심을 것이다.

청성은 옥천에서 12km 거리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1톤 화물차에 경운기를 싣고 가서 내릴 생각만 해도 불안감이 일어난다. 사다리에 로타리 날이 걸려서 꼼짝하지 않고 박혀 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되면 위험한 경우를 겪게 될 수 있어서다.


  경운기를 1톤 차에서 내리고 올리기 위해서는 양 쪽에 화물차의 뒤 문을 따로 사다리를 걸치고 바퀴로 그것을 타고 올라 가던가 내려 가게 된다. 그런데 그 사다리 사이에 자칫하여 뒤에 위치한 로타리 날이 끼이던가 걸리곤 했었다.


  밭을 갈고 들깨를 심을 계획.

  이미 착수를 하여 두웠는데 금요일 비가 온다고 하여 서두르게 된 것이다.

  경운기로 밭을 갈고 들깨를 <콩심는 기계>로 심게 될 것이다.


  나중에 모종으로 심는 노고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자동으로 심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싹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으므로 무척 위험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들깨를 콩 심는 기계로 맞춰서 자동으로 심을 경우 싹이 나오지 않을 위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접 모종을 하는 것과 콩 심는 기계로 씨앗을 심는 방식은 편리함과 위험을 안고 있었다. 그렇지만 작년에 손수 손으로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들깨 농사를 모두 망쳤는데 그 이유는 가뭄으로 모종한 들개가 모두 말라 죽는 사태가 일어나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올 해는 다시 다른 방법을 찾기에 이른다. 들깨 모를 붓고 모판을 준비하면서도 콩 심는 기계로 심는 두 가지 방법을 고려 사항으로 두게 된 것이다. 


  적어도 씨앗으로 심는 방법은 가뭄으로 말라 죽는 일은 없었다. 그만큼 뿌리가 건실하여 모종을 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가뭄에는 강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싹이 ㄴ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예정일보다 미리 심게 되지만 계속하여 가뭄이 들 경우에는 싹이 나오지 않게 되므로 오히려 늦게 심는 경우가 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성장이 늦고 겨울이 닥치면 모두 씨앗도 맺지 못하고 고사하게 되므로 선호하는 방법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려는 것이다.

  일부는 모판을 만들어서 싹을 틔워 놓고 있었다.

  그리고 내일은 풀을 없앤 뒤에 고랑을 만들고 콩심는기계로 들깨 씨를 심으려고 한다.


  비가 내려서 싹이 트이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양수기로 물을 주는 방법도 시도해보리라!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건 장마철이 다가온다는 점이었다. 이 장마철 전에 들깨를 씨로 심어 놓으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작년에 들깨를 심고 실패한 뒤에 올 해는 다른 방법을 통하여 시도를 하는 것이다.


  들깨 씨로 심는 건, 들깨 모로 호미를 들고 심는 노고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내게 첫 해에 기계로 심었던 적이 있었고 어느 정도 경험을 통하여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다만 나중에 제초제를 사용하던가 붇돋는 기계로 풀을 없애는 게 두 번째 장벽이지만 올 해부터는 이 방법이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내일을 위해 미리 일기를 써 놓는 것이다.


  아침부터 청성의 밭에 가게 되 것이다. 

  여러가지 농사 짓는 방법을 시도하는 이유.

  그 중에서 예초기를 이용하여 풀을 베고 제초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날을 바꾸워 땅을 파 헤치게 한 <북돋는 날>을 끼우고 위 밭에 가서 고랑의 풀을 제거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붓에 제초제를 묻혀서 고랑의 풀이 나오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묻혀 줄 수도 있었다. 어느 방법을 사용하던 풀을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새로운 노력이 필요했다.

  <로봇을 만들어서 자동으로 찾아 다니면서 풀을 제거하는 방법은 어떨까?>

  아마도 미래에는 그런 로봇도 개발 되겠지... 


  콩을 북돋게 하려고 연구한 날을 예초기에 바꿔 끼우고 작업해 볼 수도 있었다. 마침 연구 중에 있으므로... 

그외, 양수기, 발전기 등을 갖고 가려는 계획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콩밭에 물을 줘야만 해서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