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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모친의 별세 (1) 수정 중입니다.
2018.08.08 22:54
사진만 올려 놓고 수정 중.
사진을 제공자는 막 내 동생임을 밝히는 바이다.
부친이 작고하셨을 때와 다르게 이번에 모친은 내 주장으로 <옥천군 군서면 사정리> 라는 곳에 묘 자리를 조성하기 위해 8월 4일 오전에 산밭으로 1톤 화물차에 경운기를 싣고 갔다. 밭에 잡풀이 많이 나서 그 형태만 보면 동생들이 입관을 할 때 극도로 실망감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밭에 왔을 때의 풍경은 전혀 달랐다.
먼저 가장 위에 위치한 첫 번째 계단형의 상단부에 봄에는 감자를 심었고 이번에는 들깨를 심어 놓았는데 가뭄이 들어서 형편없는 모양을 띄었고 두 번째 세 번째 고랑에는 제초제를 뿌려 놓아서 그나마 잡풀이 가을철 말라 죽은 것처럼 고사해 버렸으므로 그다지 보기 싫은 형태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곳에 밭을 갈아 놓겠다고 경운기로 이곳 저곳을 갈아 놓았다.
그게 첫 날이었다면 이제 장례 3일째가 되는 날이었고 발인을 한다. 이때도 나는 차에 영구가 싣는 것을 잠깐 보고 난 뒤 밖으로 나왔다. 위의 아들이 영정 사진을 들고 있고 세 째 동생이 데리고 온 친구분들이 영구를 차에 싣고 있다.
한편 나는 오전 7시에 만나기로 한 포크레인 운전기사와 밖에서 면담을 한 뒤에 두 번째로 들린 <삼거리 석재> 에서 지인처럼 대하연 예의 사장과 함께 산밭으로 향했다. 가족과 형제들 그밖에 지인들은 모두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영구버스에 탑승하고 대전에 위치한 화장터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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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은 그 모습이 점차 늙어 감에 따라 모습이 사뭇 달라진다. 모친이 점차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지 못하고 쇠약해질대로 쇠약해 졌고 마침내 운명을 할 때의 모습은 차마 보기에도 비참할 정도로 시체와 가까워 보였었다. 그렇다면 이런 모습으로 작고를 하는 마지막 순간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였었지만 그 전에 예견된 날짜을 알 수 없도록 위급한 경우가 발생하였었다.
그때마다 번거롭게 찾아 다녔엇지만 이제는 체념한 경우였다.
마지막 순간을 보지 않고 그냥 임종하였다는 소식만을 전하기로 병원 간호사들과 무언의 약속을 해 놓았다고 할까?
그러다보니 위급하다는 전화를 받고서도 별로 대수롭지 않았었다.
임종을 지켜보겠다고 찾아 갔었는데 결국에는 더 생명의 불씨가 연장되어 불발로 끝난 경우가 몇 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