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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반복되는 들깨 심는 작업 (2)

2018.07.30 14:38

文學 조회 수:130

Untitled_116306.jpg




<페인터 샵> 프로그램을 집에 있는 <삼성 센스 P580> 노트북에 설치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려고 작정을 합니다. 그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었는데 그러다보니 서툴러서 잘 그릴 때까지 계속 작업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삽화를 책에 넣기 위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늘 실력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하게 되었으니까요.


1. 한손으로 들깨모를 잡고 오른 손으로는 호미를 들고 움푹 파인 구덩이에 진탕으로 물을 부워 놓은 상태에서 흙을 덮는 두 여인들은 아내와 이웃집의 Y.M 라는 50대 중반의 여성이었다. 나는 연신 물조루를 들고 아니면서 물을 길어 날라서 발 뒤굽으로 구덩이를 파내고 그 안에 물을 가득 체워 넣고 다음 칸으로 이동한다. 두 여성은 나를 뒤따라 오면서 물구덩이에 들깨보를 집어 넣고 호미로 주변에 흟을 넣어 덮어 버린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두 줄씩 작업했으나 다음 칸에서는 네 줄로 바뀌고 마지막 칸은 여섯 줄까지 늘어났다.

  반복되는 작업은 저녁 5시부터 밤 8시까지 계속되었고 어제 작업으로 마지막 남은 밭의 빈 공간에 들깨를 모두 심게 된다. 

  어둠 컴컴해지는 주변의 분위기.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마지막 정리 작업.

  물을 호수로 절반 정도 준 전원주택의 두 부부는 나보다 남자가 두 살 아래다. 그들은 부산에서 이곳으로 요양차 와서 살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우리 밭 이웃이 되었다.

  "안녕히 계세요!"

   "잘가요!"

  그렇게 서로 인사를 한 뒤에 1톤 화물차에 셋 이서 타고 집으로 출발을 한다.


2. 어제는 오전에 공장에서 천안으로 납품할 기계를 제작하였고 오후 4시에 세 사람이 옥천에서 출발을 하여 다른 날보다 훨씬 일찍 청성의 밭에 도착을 했었다. 그렇지만 햇빛이 산 그늘에 가로 막히기 직전이다. 서쪽 하늘로 커다란 산그늘이 드리워 지면 그나마 일하기 좋은 그늘이 지는데 아직 그러지 않아서 뜨겁게 내리쬐는 가운데 물 호수를 아래 밭에서 연결을 하고 올라왔다.

  어제 처음으로 작업에 참여한 Y.M 엄마는 아내보다 작업이 서툴다.


3. 저녁 8시에 옥천에서 숙박을 한다는 문자가 레슨강사에게서 날라왔다.

  "옥천에서 숙박합니다."

  옥천에서 숙박하니 레슨을 하자는 제안이리라!

  나는 한층 피곤한 몸을 방금 집에 도착한 중이었다.

  문자를 보낸 시각을 보니 오후 8시 쯤이었다.

  내가 집에 도착하여 문자를 확인하게 된 시간은 8시 40분이고...


  그렇지만 먼저 대전 오류동에서 탁구장에서 망신을 당하게 한 것도 있고 주차 대문에 연립주택 1층 주차장에 차를 세웟다가 주민 중 한 사람에게 호된 비난을 당했던 까닭도 모두 그곳으로 탁구를 치러 갔었기 때문이라는 점. 그로 인해서 강사의 무지함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는 게 진정한 느낌이라도 된 것처럼 한 달에 두 번만 받고 싶다는 내 생각을 피력했음에도 계속 달라 붙는 그의 천연덕 스러움에 말 그대로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문자를 받고 난 뒤, 답장을  다니 내가 보냈다.  


  "일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은 기계 제작 일을 했고 오후에는 밭에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도착을 하는데...탁구를 칠 기분이 아니네요."


4. 어제까지 청성의 밭에 들깨를 심었고 오늘부터는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인데...

  비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뭄이 계속 된다. 거짐 한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는 날씨다. 

한마디로 해도해도 나무한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