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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양갈래 길

2018.06.17 07:23

文學 조회 수:32

    1. 어제 저녁에는 청성의 밭에 갔습니다. 토요일 저녁. 탁구장에 가느냐? 아니면 밭에 가느냐? 를 놓고 갈림길에 서서 망설이고 있었지만 발검음은 12km 떨어진 밭으로 향했습니다. 2. 그러고보니 일주일 내내 탁구장에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탁구 회장으로서의 위치도 망각한 체 반항아가 되었으며 동호회에 대한 환멸과 불편함으로 인하여 내면에서 거부하여 결과적으로 회장으로서의 임무를 망각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지요. 환멸을 갖게 된 이후 지금의 클럽에 대하여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였습니다. 3. 공장에서 기계 제작에 대한 능률이 오르지 않다보니 무척 당혹감 스럽네요. 그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었고 다른 작업으로 인하여 계속하여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4. 안타깝게도 <동호회 탁구> 제 1편에 대한 수정 작업이 도무지 진전이 없네요. 계속하여 맥북 노트북을 켜고 편집 화면을 열어 보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가 안타깝습니다. 


 1. 우선 청성의 밭에 간 시각은 오후 7시 15분 경이었다. 그리고 아래밭에 도착한 시각은 여덟 시. 1톤 화물차를 가까스로 위에 논둑의 좁은 공간(차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메꿔 놓은 장소에 세워 놓고 물통과 조루 그리고 LED 후레시를 들고 타들어 가는 180평의 밭으로 내려 섰다. 위의 논에서 물이 내려와서 밭과 논의 경계 지점에 물이 흐를 수 있게 도랑을 파 놓았고 그곳으로 남는 물이 흘러 나갔으므로 조루로 물을 길어다가 옥수수가 생육이 부진하여 직접 물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만 늦게 도착하여 점점 어두워졌고 컴컴한 상태에서 후레쉬를 비춰하면서 물을 주웠다.

  옥수수를 심고 단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싹이 튼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뉘어져서 그나마 작열하는 낮의 무더위를 참아 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성장을 멈춰 버린 옥수수 씨앗이 먼저 왔을 때와 똑같아 보였다. 하지만 1시간 가량 고분분투했지만 너무 컴컴하였고 후레쉬 불빛으로는 더 이상 물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 

  캄캄한 밭을 물 조루만으로 물을 주기에는 너무 면적이 컷다. 3분의 1만 주고 이번에는 위의 밭으로 향했다. 농로길을 따라 500여미터 올라간 뒤에 다시 차량을 도랑 옆에 마련된 주차 공간에 세워 놓고 이번에도 시멘트로 만든 작은 다리 아래로 조루와 물통을 들고 내려갔다.

  물을 길어다가 50미터 위에 위치한 밭에 들깨 씨앗묘에 물을 주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곳은 물이 바닥에서 증발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건천이다보니 물이 내리지 않는 경우 바닥이 말라서 급속도로 수질이 증발하는 곳이다. 하지만 바닥에 남아 있는 물을 두 번 길어다가 들깨모에 뿌려 줄 수 있었다.

  짐승의 발자국이 들깨모를 심어 놓은 두 고랑 위를 찍어 누른 것처럼 움푹 패여든 곳이 서너 곳이나 피해를 당했다. 그곳은 모두 새싹이 도둑 맞은 것처럼 뜯겨 버린 것이다. 아마도 고라니가 왔던 모양이다. 증거로 보아서는 새싹이 맛있어 보여서 뜯어 먹기는 했지만 입맛과는 맞지 않았던 모양. 서너 곳만 피해를 당해서 고사를 면했다. 그렇지만 씨앗에서는 동물들이 뜯어 먹지 못하도록 쓴 물질을 만들어 내어 방어를 하여 왔었다. 아마도 패해가 적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인 듯...


  칠흑같이 어두운 시골 밤. 공해 없이 맑은 공기. 밤 하늘의 별.  

  청성의 밤 공기는 옛날 외가집의 전경을 그대로 배겨낸다. 이런 느낌이 얼마만이던가! 



2. 일주인 내내 탁구장에 가지 못했다.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으로 인하여 잔업을 반복했고 농사 일도 걸림돌로 작용하였지만 무엇보다 동호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가장 큰 이유였다.  

지금의 클럽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 회장이었지만 모든 걸 위임하지 않고 간섭하려 드는 몇 사람과 의욕을 꺽어 놓았던 반목과 불만을 늘어 놓은 여자 회원 등 관계 개선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이후. 이제는 아예 관계 개선에 속수무책임을 개닫고 의욕을 상실하고 말았었다. 골수에 박힌 인식불가의 반발심. 아무래도 이제는 가망이 없는 클럽에 대한 미련을 갖지 못한 어려운 선택을 이미 결정한 무력감에 의욕도 시들해 졌다. 하지만 집에서 탁구를 치는 건 늘렸으므로 무척 팔이 아파서 앨보가 왔을 정도로 잠자면서 끙끙 앓을 정도였다.

  회원 전체를 놓고 볼 때, 몇 사람이 물을 흐려 놓는 데 잡을 수가 없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회장으로서의 권한이 전혀 없었다. 감화를 할 수 없어서 이미 내려 놓은 상태. 설득한다던가 반목하지 않고 12월 말까지 임기만 마치면 그만 둔 다는 게 정확한 계산이라고 할까?


3. 공장에서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이 제자리 걸음만 한다.

  대구 S.A 에 납품한 기계의 마무리 작업을 하지 못하여 원통형의 프라스틱에 대한 FRP 보수제를 발라서 굳혀 놓고 선반머싱으로 외경을 어제 오전 중에 가공했었다.  엇그저께 발랐놓고 하루가 지나게 되자 단단하게 굳어진 것을 깍아 내는 데 흰 가루가 풀풀 날렸다. 몸에 좋지 않은 유리 섬유. 극약처방으로 땜방을 한 원통형의 치수가 너무 컷었다. 그러다보니 재작업을 필요로 했고 재료를 다시 구입하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30만원의 재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것인데 그것이 FRP 보수제였다.


4. <동호회 탁구> 제 1편의 편집 작업이 중퇴에 빠졌다.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무엇보다 기계 제작의 본업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계속 난관에 빠지면서 자금난에 빠지게 되자 더욱 시간을 내지 못하게 된 것이 이유였다. 돈과의 연관성이 그만큼 중요했다. 마음의 안정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이 잘 되어야만 한다는 게 이해를 돕는 요인이지만 지지부진한 작업과 대구 S.Gang 라는 공장에 납품한 기계 대금을 받지 못한 점. 전자어음을 받고 7월 1일 지급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입장. 바닥이 난 자금사정. 등이 앞을 막는 장애였다.,


5. 재료비를 구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다음 기계를 만들 재료를 마음대로 구입하지 못하므로 작업을 하는 데 진퇴양난일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아내에게 비린 200만원도 절반이나 썼다. 말 일까지는 버텨야만 하는데도 쓰는 돈이 많아서다.

  항상 여유 자금이 없었다. 위태위태하게 살어름 판을 걷는 듯한 위기의 순간을 만난 것처럼 어렵다가 기계를 납품하고 기적처럼 기사회생한 것처럼 불가사의한 일을 맞다아 뜨리곤 했었다.


  사업적으로 이런 힘든 시기를 이제 지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내가 덜컹 상가 건물을 법원 경매로 은행 빛을 지고 구입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고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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