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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물조루와 말통으로 된 프라스틱 용기로 벌써 네 번 정도는 물을 길어다가 주는 동안 시골에 내린 어둠의 장막은 너무도 짙어서 감히 어둠이 주는 의미가 더 커보였습니다. 청성의 윗밭에 물을 길어다 준 것은 들깨모를 만들어 놓은 두 개의 고랑에 좁살처럼 삐죽히 나와 있는 싹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간에 온 이유는 그나마 낮에 물을 주면 금새 말라 버리므로 일을 끝낸 뒤에 12km 떨어진 거리를 1톤 화물차로 온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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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4일. 화요일.

   청성의 아래 밭에 옥수수를 심고 9일 째. 하지만 비가 단 한 체례도 내리지 않았으므로 싹이 나왔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밭을 둘러 본 뒤에 3분의 2가 싹이 돋아 반갑게 맞아 준다.

  반짝반짝 빛나는 녹색의 얇은 옥수수 새싹이 여기저기 움푹 패여든 곡갱이로 찍어서 자국이 생긴 곳마다 임으로 심어 놓은 것처럼 돋아나와 있었으니...

  '아, 이럴수가! 물이 없는 매마른 땅에 단지 하루정도 물에 담가 놓았을 뿐인 옥수수를 심었는데 여지없이 싹이 나왔네."

  내가 농로길 옆에 1톤 화물차를 세워 놓고 아래 밭에 옥수수를 심어 놓고 재초제를 뿌려서 일반 풀은 매마르고 죽어 있는 상태에서 곡갱이로 파 놓은 곳마다 아내가 옥수수 씨앗을 두 세 개씩 넣고 호미로 흙을 메워 준 곳마다 옥수수 싹이 돋아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감격의 도가니에 빠졌으니...


2. 위 밭에는 들깨모를 두 고랑 만들어 놓고 집중적으로 물을 주고 관리하여야만 하였으므로 오늘은 8일 째가 지났으므로 물을 주기 위해 역부로(일부로, 직접적으로) 어제 저녁에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들깨모를 만들어 놓은 고랑에 풀로 덮어 놓았고 잔뜩 물을 주고 왔던 만큼 싹이 나왔으리라고 짐작했지만 풀을 들춰내고 바닥을 살펴 보았는데 좁쌀처럼 생긴 푸른 떡잎이 무더기로 나와 있지 않은가!

  저녁을 먹고 옥천에서 출발한 시각은 7시 반이었고 청성의 밭에는 8시 30분에 도착했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산 속의 주변은 벌써부터 검은 빛으로 점점 물들었다. 이내 밤이 내리기 전에 물을 길어다가 들깨모를 심어 놓은 곳을 뿌려야만 했는데 밭에서 불과 200여미터 떨어지지 않은 전원주택에서 두 사람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이들은 부산에서 요양차 이곳에 와서 전원주택을 짓고 살게 된 부부였다. 밖에서 차 소리가 나자, 부부가 밖으로 나와 농로길을 걸어 내려오는 게 아닌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냥 있지 왜 나와요?"

  "그래도 나와 봐야죠. 무슨 일로..."
  "들깨를 심어 놨는데 물을 주러 왔어요!"

  "아, 그래요! 우린 조금만 종묘판에 심어 놓았는데..."

  "우린, 그냥 밭에 두 고랑 정도 만들어 놓고 잔뜩 뿌려 놓고 물을 주웠는데 말라서 죽지 않을까하고 염려도 되고..."

  밖에 나온 남자는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길을 걸어 내여 왔더 부인은 대문 앞에서 서성이는 게 보였다.

  "커피라도 한 잔 하고 하세요."

  "그러지요 뭐..."

  그래서 물을 주기 전에 차에서 내린 나는 물통과 조루를 다리 위에 놓고 그를 따라 집 쪽으로 걸어 갔다. 그러자 부인은 대문에서 집으로 쪼르로 달려 가서 커피를 타올 태세다. 내가 물통을 놓은 다리 아래 쪽에는 물이 고여 있는 마른 계곡의 개울이었지만 물이 흐르지 않고 건천이었다. 유난히 매마른 계곡물은 다만 다리 아래 쪽의 깊은 웅덩이에 조금씩 흘렀고 그곳에서 물을 떠서 50여미터 떨어진 밭으로 물을 길어 가게 된다.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올 해는 가뭄이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물이 고여 있는 것이다.

 


3.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시골의 산속.

  물을 다 주자 어둠이 사방이 아주 컴컴했다.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이처럼 짙게 내린 어둠의 장막을 본지가 얼마던가!  어렷을 때, 외가집의 신작로에 비포장 도로를 달려오는 시외버스가 검은 어둠을 뚫고 달려올 때의 그 눈부신 불빛이 내 차에서 해드라이트를 켜는 순간 느껴졌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빛나는 차량의 해드라이트 불빛의 선명함을 느끼게 된 기억이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 눈부시다니...'

그 감회가 어제 밤에 느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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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