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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운명 교향곡

2018.03.14 08:51

文學 조회 수:3

수정할 내용 : "내일 쯤 전화를 드릴 겁니다. 어디 가지 마시고 전화기 옆에 두고 계셔요!" 아내가 어제 저녁에 걷기 운동을 한다고 나가더시 2km 내외 쯤 되는 요양병원에 다시 갔다왔다고 했습니다. 상태가 아주 나빠서 팔뚝에 꽀은 영양제 주사바늘, 배에 다른 주사로 양물을 투입하던 걸 모두 제거하고 입에만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라는 것이지요. 왜, 이러냐고 아내가 물었더니, 이제는 손을 쓰는 걸 중단했다네요. 아무 것도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생명이 다 되었다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라고 하면서 운명하시게 되면 전화드리겠다네요.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오게 되면 먼저 내게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는 휴대폰을 머리 맡에다 놓고 자면서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 모친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모양이다.

  이쪽에서는 3일장을 치룰 준비가 되어 있는 데 뜸을 들이고 계신 모친의 상태. 생명이 그토록 모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벌써 한 달 째 상태가 좋았다를 반복하면서 주변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애간장을 태웠다. 오늘, 내일이라고 하면서도 사경을 해매다가 다시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그야말로 기적같이 눈을 떠서 사람을 알아보고 계셨다. 단지 그것 뿐이었다. 음식을 벌써부터 넘기지 못하였는데 목에서 울컥 넘어와서 토할 것같아서 못드셨고 결국에는 코에사 호수를 꽂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었다. 몸이 음식을 받지 못한다고 계속 영양제를 맞고 계셨지만 팔뚝에서는 핏줄을 찾을 수 없었고 허벅지, 배까지 주사기가 안들어 간 곳이 없었다.

  뇌경색 이후 고지혈증 약을 계속 먹게 되었던 4년 간의 모습. 그건 응도된 피가 퍼렇게 멍이 들게 만들고 잘 낫지도 않게 했었다. 온통 팔쭉과 몸 전체가 파랗게 멍이 들어서 낫지도 않는 상태. 정상인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퀭한 눈과 가죽, 뼈만 남은 송장같은 모습이 친대에 누워 계신체 눈만 껌뻑 거리고 계셨었다.


  어제밤에 머리 맡에 휴대폰을 두고 잠을 잤는데 전화는 오지 않았다. 괜히 나만 행복한 것같고 만난 음식과 건강하여 정상적으로 지낸다는 게 이상한 기분이 들곤했다. 모친은 사경을 해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으로서 15일전에 한 번 들여다 본 뒤에 지금까지 찾아 뵙지 않았었다. 그 때도 요양병원 중환자실 간호사가,

  "위급하니 주변에 친척들에게 알리세요!" 하고 전화가 왔기 때문이었다.


2. 부친 때도 그랬었다.

  대전에서 모친과 함께 뇌졸증으로 50세 때 쓰러진 부친은 그 뒤 20년을 더 사셨고 오른 쪽 손과 발을 못쓰고 말이 어줍은 체 비틀 거리며서 문 밖 출입을 했을 정도로 활동력이 대단했다. 물론 모친과 부친은 모두 뇌질환이었지만 증상은 모두 달랐다. 부친이 작고하시기 전에는 자주 실신했었고 벽에 똥칠을 하여 온 방 안이 똥냄새가 진동을 하였었다. 부친을 간병하신 모친은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청소원으로 일하였으므로 그야말로 낮에는 말 그대로 돼지우리처럼 온 방 안이 고약한 냄새와 똥으로 범벅이 되곤 했다. 하지만 모친은 그 흔한 일회용 기저귀도 체워 놓지 않고 출근하셨을 터 방 안에 난장판인 걸 정리하느라고 온갖 고생을 다 하셨을 것이다.

  "아들, 와 봐야겠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같아..."

  그래서 옥천에서 대전까지 12km 거리를 밤 한 시, 두 시에 불려가곤 하던 중에 그토록 부친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소생하셨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날에는 정작 오라고 하지도 않고 아침에 전화를 주시곤 모든 뒷처리를 이미 전문가를 불러다가 붕대로 몸을 감싼 체 뻣뻣한 시체가 된 부친을 곧게 몸을 펴 놓아 두셨었다. 하지;만 사망처리가 되지 않아서 의사를 불러 다시 온몸에 감싼 마종류의 누런 붕대를 모두 다시 풀렀으므로 공든 탑이 무너질 정도로 소용없는 일을 해 놓았지만 구부러진 신체를 손으로 주물러서 곧게 펴 놓았을 터, 깨끗한 부친의 몸 상태는 이비 딱딱한 송장이었고 그 신체는 내가 모두 다시 원 상태로 붕대를 풀렀을 때 엉덩이 뒤 쪽에 삐죽히 튀어 나온 치질로 인한 항문의 융기 부분이 유독 마음에 걸렸었다.

  하지만 모친은 1년간 내가 집에서 모시는 중에 치질 수술을 시켜 줬으므로 그런 염려는 없으리라!


3. 여기서 나는 모친을 불과 1년 밖에 모시지 않는 게 한이 남는다. 모친은 부친을 20년 동안 혼자서도 집에서 모시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부친과 모친의 상태는 전혀 다른 상태셨다. 부친은 뇌출혈로 일주일정도 의식이 없다가 깨어 나셨고 모친은 오른쪽 경동맥이 막힌 뇌경색. 막히고 터진 부위가 다소 달랐고 그 증상이 전혀 비슷하지도 않았다. 부친은 말을 어눌하게 하였지만 행동은 오른쪽 수족을 쓰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장이 없어서 자유스러운 반면 모친은 치매까지 함께 오는 병으로 하루밤새에 걷던 모습에서 그야말로 전혀 못하는 것처럼 침대데서 꼼짝하지 않으려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 그야말로, 

  '게을러지는 병'이라는 것이었다.

  모친은 막내 아들이 왔다간 뒤로는 전혀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으려 들었다. 몇 개월 째 낮에 다니던 복지관에서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였고 마침내 모친 자신이 요양병원에 가고 싶다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복지관도우미아주머니---> 아내)를 통하여 내게 전해져 왔을 때, 결국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고 마침내 지역 요야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3년만에 모친은 사경을 해매는 중환자가 된 것이다.

  점점 더 나빠진 이유는 그 게으러지는 병 때문이었다. 도데체 당신 스스로 손 하나 꼼짝하지 않으려고 하는 의지가 없이 몸이 퇴화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부친처럼 20년을 더 살지 못하고 불과 3년 더 연장해서 살 수 밖에 없는 차이점을 나타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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