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친의 뇌경색 이후...

2014.07.19 08:46

文學 조회 수:737

  집 안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행동이 부자유스러운 환자를 위해 수족이 되어 간병을 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많은 점을 양보해야만 하는 것같다.

  어제는 이틀간 대변을 보지 못했다고 저녁에 운동을 하러 가자고 내가 권하는 것도 거절한다.

  "실수할까 싶어서 안 가!"

  실수한다는 말 뜻은 걷다가 똥을 바지에 싸는 거였다.

  먼저 번에도 저녁에 집에서 몇 발자국 떼지 않았는데...

  "나올라고 해서 되돌아가야겠어!" 하여 이제 막 몇 걸음 운동을 시작하려다가 방향을 돌려서 집으로 되올아 오다가 그만 대문을 넘는 순간,

  "넣었어! 바지를 타고 하나 떨퀐는데 누가 밟기 전에 치워라! 그리고... 어디 화장실이 없니?" 한다.

  "없는데... 개 집 옆으로 가죠!"

  그래서 집 옆으로 되돌아 나와서 개 집 옆에서 엉거주춤 서서 변을 보았었다.

  또한 3층으로 올라와서 온통 똥칠을 한 오른쪽 뒷다리 엉덩이를 씻어 내면서 목욕까지 시켜야 했었다.

  며칠 전에도 방 안에서 저녁 식사를 먹고 난 뒤에 아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변을 바지에다 봤다. 세 번째였다. 그것뿐이아니었다. 부지물식간에 오줌을 지렸다. 어제는 반대로 변비 때문에 변을 못본다고 엉치가 아파 죽겠다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렸지만 결국 그것 보지 못하고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조금 누웠다는 것이었다.

 

  환자와 씨름을 하듯이 지내는 동안 아마도 그로 인하여 편안한 생활을 버려야만 한다.

  또한, 환자를 위해서 보조를 맞춰야하고 삶의 리듬이 깨지고 여러가지 제약을 받았다. 그것은 너무도 힘든 생활이다. 아마런 물질적인 보상도 기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병원에만 맡겨 놓게 되면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기도 했다. 

  어찌보면 집에서 간병을 하지 못하면 요양 병원에 환자를 보내야 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도 그럴까?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그나마 함께 있는 것도 무척 다행스럽다고 할 것이다. 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48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16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377 뇌경색과 요양 병원 文學 2014.09.11 962
376 모친이 오늘 아침에는 똥칠을 하였는데... (2) 文學 2014.09.05 741
375 모친이 오늘 아침에는 똥칠을 하였는데... 文學 2014.09.02 702
374 뇌졸증 이후 병원에서 처방한 약에 대한 관찰 文學 2014.09.01 993
373 모친의 운명을 바꿔 놓은 뇌경색 文學 2014.08.13 713
372 뇌경색으로 쓰러진 노모 (3) 文學 2014.08.04 898
371 모친이 적적해 하는 이유 文學 2014.07.31 702
370 모친의 호전되는 병세 file 文學 2014.07.28 788
369 아내의 병세 文學 2014.07.28 655
368 모친과의 함께 생활함으로서 갖게 된 변화 文學 2014.07.28 634
367 모친의 이사와 짐에 관한 고찰 [2] secret 文學 2014.07.27 17
366 모친이 어린아이가 걷는 것처럼 ... 文學 2014.07.26 672
365 느림의 미학(美學) 文學 2014.07.26 619
364 서로 간의 견해 [1] 文學 2014.07.25 626
363 뇌졸증으로 바뀐 인생 文學 2014.07.20 681
» 모친의 뇌경색 이후... 文學 2014.07.19 737
361 노모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3 일 째 되는 날 文學 2014.07.12 702
360 노모의 2 일째 생활 중에... 文學 2014.07.11 863
359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는 육체적인 현상이 찾아 오면... [3] 文學 2014.06.29 868
358 혈압이 올라오는 것이 지금처럼 피부로 느껴진 적이 없었다. [1] 文學 2014.06.28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