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2018.02.05 13:30

文學 조회 수:105

  독감주의보 때문에 요양병원에 면회가 사절된지 몇 개월 째였다.

  그러다보니 근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호자 핸드폰으로 보내곤 했는데 그나마 옥천에 큰사랑 요양병원에 모신 모친의 모습은 집에 있을 때보다 한결 나아보이는 게 다였다.

  거동이 불편한 점만 빼놓고는...


어짜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요양병원에 계시는 게 훨씬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개인이 모실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이제는 정상인 사람이 간병을 하여야만 할 정도로 악화된 모친의 병색은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Untitled_116078.JPG


 날씨도 추운 가운데 매스컴에서 타 기관들 화재 소식으로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이렇게 잘 계시고 있음을 대신해서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면회금지가 풀리는 날은 기약이 없습니다.

  2017년 1월 31일. *** 요양병원


수족을 쓰지 못하고 침대에서만 지내고 계신 모친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당신 자신이 집에서 아들과 지낼 수 없다고 요양병원에 가시겠다고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는데 그걸 원망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심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았으므로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질 때만해도 정상인으로 고쳐 놓겠다고 집에 모셔 놓고 복지관에 보내기도 하였던 1년 동안. 모친이 너무도 그 생활을 힘들어 하신다는 걸 알았을 때조차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모진풍파를 견뎌내시던 의지가 굳던 모친이 아니었던가!

  그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재활 치료를 받고 난 뒤에 거뜬히 정상으로 복귀하리라! 하고 확신하였었는데 집에 모셔놓은 모친과의 1년 동안은 악귀와도 같은 싸움을 매일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뼈아픈 기억만이 남게 되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었다.

  그것이 현실과 상상의 괴리였음에랴!

  모친은 전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도록 이미 뇌가 마비된 상태였고 그로인해서 치매도 빨리 왔음을 알았어야만 했다.

  그런 대비책도 없이 집에만 모셔 놓고 전혀 간병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 할 수 없었던 무정적인 내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모친은 점점 더 퇴화되어 가는 듯 싶었다. 뇌경색은 모든 인생의 끈을 놓게 만들었는데 그건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그야말로 퇴화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행동에 정신이 전혀 판단력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그야말로 치매의 극단적인 현상을 초래하여 자식으로서는 간병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47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05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file 文學 2018.02.05 105
317 모친의 건강 상태가 부쩍 나빠진 상황 文學 2017.10.28 50
316 뇌졸증 [1] secret 文學 2017.08.15 0
315 모친의 피부병이 다시 도졌다. (2) 文學 2017.06.05 86
314 4월 22일 토요일 모친의 외출 2017.04.27 文學 2017.05.08 25
313 어제는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외삼촌들이 왔었다. 2017.04.20 文學 2017.05.08 59
312 4월 22일 토요일 모친의 외출 文學 2017.04.24 25
311 모친의 뇌경색. 생각 모음 (185) 文學 2017.03.20 417
310 모친의 통원치료 2017. 03. 08 文學 2017.03.10 42
309 모친과의 추억 secret 文學 2017.03.02 0
308 모친의 피부병 文學 2017.02.07 53
307 생각의 변환 (2017.01.24 13:04) 文學 2017.02.01 36
306 요앙병원에서 보내온 문자 (2017.1.15) file 文學 2017.01.16 188
305 충대 병원에서... file 文學 2017.01.10 352
304 모친의 병세 file 文學 2017.01.10 339
303 반신불수의 모친을 간병인을 불러서 모셨다면... 文學 2016.10.04 190
302 10월 초에는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 갔다 와야겠다. 文學 2016.09.30 75
301 명절에 즈음하여... (2) 文學 2016.09.14 46
300 인생은 파도처럼 계속 밀려오는 역경과 싸우는 것이다. 文學 2016.08.12 43
299 스트레스의 원인과 고찰 文學 2015.11.1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