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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1. 아들과 함께 하는 근무시간 중에...

  스물 여덟살인 아들이 함께 기계 제작에 참여함으로서 달라진 점은 매우 불편하다는 사실. 잔업은 하지를 않았고 헬스장에 매일 저녁 나가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종내 못마땅하다. 자신이 하고저하는 일은 엄격히 제한을 두고 절대로 연장 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아내는 어제도 밤 10시까지 잔업을 하였지요. 제 시간(8시간 근무시간. 정상작업)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없었던 것이다.

 어제도 오전에는 대전에 나가서 고주파 융착기계를 A/S 를 한 뒤 5만원을 받았고 대화공구 상회에서 볼트, 와샤, 베아링 가게에서 베아링을 그리고 길전자라는 곳에서 에어컨에 관한 부품을 몇 가지 구입하였는데 오전을 모두 보내게 된다. 그리고 오후에는 에어컨을 만졌었다. 야간작업을 2시간 하였지만 능률이 나지 않았었다. 그만큰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으므로 비능률적이라고 하는 편이 실질적인 모습이다.

  내일은 이번에 납품한 J.H 이라는 곳에 출장을 나가야 할 듯하다. 이렇듯 내가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없었다. 그것을 아들이 메꿀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역시 수입은 고정되었지만 아들 봉급을 주워야만 하므로 지출이 늘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해결하여야할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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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안동의 에어컨 자재를 판매하는 길전자-


2. 옆 집의 S.S.S 라는 사람. 우선 그를 말하기 전에, <그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하여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정직하고 외고집스럽고 또한 답답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근래 들어서 무척 의기소침해져서 매사에 소극적이이었지만 고집만은 여전히 남을 불허할 정도로 세다. 그것은 일테면 똥고집이다. 자기 자신만을 주장하는 전혀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 독불장군 안하무인? 같은 자기 위주의 무책임한 주장을 늘어 놓는다고 할까?

  그래서 사단( 事斷:일이 잘못되어 끊기다)을 구하는 법이지만...

  이틀 전에 갖고 있는 장비(굴삭기)를 팔았는데 오늘은 그것 때문에 계속 입장만 난처해 졌다. 기계값을 깍자고 문제를 삼았던 것이다. 몇 년전에 산에서 굴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트집을 잡아서 계속 하자를 주장하였고 구매자가 문제를 삼고 있다고 가격을 내리려고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자 직접 집에 찾아와서 마치 초상집처럼 여기저기 들쑤셔 놓고 돌아 다녔던 것이다.

  내가 왜, 일하는 장비를 팔았냐고? 돈을 돌려 주고 다시 원상복구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것이 이모양까지 이른 것이다. 사실 제 삼 자가 보면 이건 별로 중요한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작년에도 그 지랄을 해서 화물차를 팔아 먹고 나중에 다시 구입하게 되였는 1700만원을 주웠으므로 700만원을 손해 본 게 전혀 교훈이 되지 않았다면 정말 큰 문제 아닌가!

  몇 개월 째 집에서 놀고 있었고 결국에는 이것이 자금압박으로 이어져서 극심한 우려를 낳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장비를 팔아 먹는 어리석은 짓을 하여 나중에는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을 어떻게 만류할까? 도무지 그 고집을 꺽을 수가 없었다. 온통 머리 속에 똥이라고 들어 있는 것처럼 다른 생각을 하여 주변의 여러 사람을 크게 실망시키곤 한다.

 


 

3.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4. 밭에 갔던 것.

  M.N.J 의 전원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