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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23)

2017.06.18 10:19

文學 조회 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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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청성의 밭에 물을 주러 갔었다. 

오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는 기계 제작일을 하고 오후에는 청성의 밭으로 가서 물을 주고 오려고 했었지만 포기를 하고 차량에 어제 싣고 갔던 물통과 여러가지 도구들을 내려 놓고 1톤 화물칸을 비웠다. 저녁에는 부산에 싣고갈 기계를 실고 새벽 4시쯤 출발한 뒤에 거래처에 내일 8시 정도에 도착하여야만 했다.  


  어제는 월요일 부산에 납품할 기계를 제작하다가 오후 2시경에 청성으로 물을 싣고 하게 되었다. 차량을 농노길 옆의 아랫밭에 주착할 수 없었고 그로인해서 우려했던 만큼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다행히도 위의 논옆에 약간의 흙을 체워 놓은 장소가 우리 밭 쪽과 연계하여 공터를 이루고 있었다.

  '이 좁은 공간에 주차할 수 있을까? 후진으로 들어와서 화물칸을 논 쪽으로 밀어 넣는다면 주차할 수 있겠는데!'

   찰라의 순간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톤 화물차를 농로길 옆에 세워 놓을 수 있기 위해서는 다른 차량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만 했다. 그러므로 농로길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차를 세워둔 적이 없었다. 물론 그럴 필요도 없었으므로 장소로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웃 논에서 흐르는 물조차 끌어다 쓰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웃지간에 그런 야박한 말을 듣고 옥신각신 싸우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600 리터 짜리 물통을 두 개나 차량에 싣고 갔었다.

 

  차량을 농노길 옆으로 주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고 농노길에 다른 차량을 방해하면서 세워 놓고 물을 주고 싶다는 염치 없는 파렴치 한 사람으로 몰리고 싶지도 않았다.

  무작정 출발을 하였지만 걱정이 태산이었다.

  물통의 물을 마음대로 주기 위해서는 농노길 옆으로 차량을 세워 놓고 안전하게 물을 주워야만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불가능한 상태.


  이윽고 30분 정도 되었고 오후 3시간 약간 넘었다. 중간에 3시라고 알리는 네비케이션의 발음이 좋지 않는 목소리가 시간을 깨우쳐 주웠으니까?

  "세 시!"

  그러므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다시 20 분 정도가 경과하였다. 그런데 엄청난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마침내 찾아 냈을 때의 감회가 무엇보다 깊었다. 그 위치에서는 태양광 판넬을 내릴 필요도 없었다. 차량 위에 그냥 나란이 비듬하게 뒤를 바라보면서 펼쳐 놓았는데 그것이 서쪽 방향으로 중심점을 넘어선 태양과 직전을 이루웠다.


  앞으로 주차하기에는 뒤가 농로 박으로 튀어 나왔으므로 방향을 돌려 나와서 뒤 쪽부터 밀어 넣으면서 앞바퀴를 좌측으로 꺽어 들어갔다. 그야말로 최고의 주차였다. 아주 딱 들어 맞는 공간에 차량이 들어 갈 수 있었고 앞의 농로에는 다른 차량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하지만 그곳은 우리 밭이 아닌 이웃한 논이었다. 그러므로 노인네가 또 다시 자신의 논에 만들어 놓은 좁은 공터에 차를 세웠다고 따지러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나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간 심술맞은 노인네는 이러저리 주차된 차량을 살펴보다가 아무소리하지 않고 가버렸다. 만약에 다시 지껄이던가 시비거리를 만들게 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 하면서 밭에서 고랑에 무수히 나와서 캐내기도 곤란한 잡초를 호미로 파 놓고 손으로 잡아 뜯고 있다가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웃으면서 한편으로는 그를 노려 보았다. 무언가 말을 하면 달려가서 싸우기라도 하려는 듯이...

 

  불만스러운 이웃집 구두쇠 영감의 욕심으로 만들어 낸 이런 사태에 대하여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한 번 따지고 싶다는 엄청난 압박감.

  논에서 새어나오는 물조차 쓰지 못하게 한 야박한 노인네에 대한 원망감.

  그렇게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

    

 차를 세워 놓기에는 비좁았다. 하지만 주차를 앞쪽으로 하지 않고 뒤로 하게 되면 그만큼 화물칸이 뒤로 나갈 수 있었으므로 가까스로 세워 놓고 차량 위에 태양광 판넬을 두 개 펼쳐 놓고 물통에 수중펌프를 넣어서 밭에 호우스를 늘어 트려 놓았었다.  이윽고 밭 한가운데 스프링쿨러(분수기)를 세워 놓고 물호우스를 연결하는 순간. 칙칙칙 폭폭폭.... 스프링쿨러가 작동할 때는 그야말고 최고의 환희를 느꼈다. 


2. 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

  하늘에서 자연스럽게 내리는 비를 사람이 인위적으로 밭에 주려고 하는 건, 그만큼 시간, 물질, 기름, 돈, 전기... 등이 필요하였다. 그러므로 현재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불필요한 여러가지 조건이 성림하여야만 하는데 그것이 큰 과재였다.

  일테면 청성의 밭에 물을 주기 위해서는 12km 거리를 이동하여 물통을 운반하리 필요가 있었다. 군서의 산밭은 비록 거리가 5km 라는 짧은 장점이 무색할 정도로 고지대라는 제한적인 벽에 부딪힌다. 그러므로 모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갖가지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셈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 중에 비가 있었지만 가뭄이 심하게 되면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할 필요성이 증대되는 요즘.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