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서... (23) 2017.04.15.토

2017.04.17 00:45

文學 조회 수:42

Untitled_1001.jpg

1. 경운기 작업.

  마지막 작업을 끝내고...  나는 경운기를 운전해서 밭을 갈았는데 가장 먼저 일을 끝낼 수 있었다. 그래서 뒤로 내려오기 시작하다가 중간지점에 경운기를 세워 놓고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다.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분실하지 않기 위해 추리닝 지퍼(작크)를 올려서 꼭 잠궈 놓았던 디지털 카메라. 두꺼운 지갑으로 보관하여 파손되지 않게 하였는데 그건 이렇게 농사지러 왔을 때 필수 사항이었다. 경운기와 씨름을 하다보면 땅에 떨어져서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뒤에 까시나무 덤풀에 올라 서서 손을 머리 위에 들고 오늘 작업한 밭 전체를 찍어 본다. 이곳에서는 마땅하게 카메라를 나무 위에 올려 놓고 시간타임으로 찍을면 수 없었으므로 손으로 들고 찍었다. 


  밭일을 오늘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내일 일요일에는 탁구 동호회 중에 동갑내기가 있는데 그의 아들 결혼식에 가 봐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오후 7시가 넘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였음에도 끝낼 수가 없었다.

  어둠이 깃드는 가운데 밭의 상단부까지도 모두 로우터리 질을 한 뒤에 고랑까지 파 줬다. 경운기 고랑을 파는 건 좀 힘들었다. 관리기하면 골을 타는 게 무척 두덕이 높게 봉긋하게 타지겠지만 경운기는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 그냥 고랑이 흠집을 내는 것처럼 약할 뿐이다.   
 
Untitled_1002.jpg

 - 600평 정도의 밭을 경운기로 갈았고 세 고랑에는 검은 비닐을 씌워 감자를 심었다. 때늦게 심는 것이지만 이렇게 농사 일을 하는 건 무척 번거로운 일이었다.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을 등한시하고 벌써 3일째 밭에 나와서 밭을 갈고 있었으니까? 이틀은 오전만 와서 감나무를 심고 지게로 비료를 짊어지고 밭에 벌려 놓았지만 오늘 3일 째는 셋이 참여하게 되었다. 아들, 아내가 함께 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서든지 오늘 끝내야만 했다. 경운기는 내가 잡고 밭을 갈았고 아내와 아들이 비닐을 씌우고 감자를 심었으며 나중에는 보리를 뿌려서 살짝 흙을 덮는 작업을 하여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당분간은 이 밭에 와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모든 것을 끝내고 나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엄청난 포만감.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


Untitled_1003.jpg

-보리를 뿌리고 있는 아내를 붙잡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싫다고 달아 난다. -

Untitled_1004.jpg

 -농사를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 [풀이] 천하의 큰 근본. 우주의 원리)이라고 했던가! 내가 건강을 되찾고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내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고조 어지럼증이 있고부터 벌써 7년이 되는 동안 밭과 논을 함께 구입하게 된 이유가 보리를 재배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그 목적은 퇴색해고 농사라는 노동만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농사를 거뜬히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건강함을 과시할 수 있다고 본다면 그 본래 목적은 이루워 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제는 곧잘 농사꾼처럼 익숙하게 마무리까지 짓고 쉽게 경운기를 운전하게 되었다. 전에는 경운기 운전이 서툴러서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고 밑에 깔리는 위험한 상황도 경험하였었다. -

Untitled_1005.jpg

   아들이 직장에서 어제부터 쉬었다. 월차, 주말, 일요일을 함쳐서 연속 3일간 쉬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청성의 밭에 가기 위해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웠다. 


수정할 내용 :  온몸이 녹진녹진 합니다. 밭에 갔다가 돌아 왔지만 1톤 차에는 짐이 가득하네요. 경운기부터 삽, 곡갱이, 지게, 고랑을 덮을 때 사용하는 검은 비닐, 빈 거름 비닐 봉투, 냄비, 버너... 밭에 가기 위해서 준비한 모든 도구들이 차에 가득차 있었지만 그것을 내리지 않아서 화물칸 안은 초 만원입니다. 작년에는 가뭄이 들어서 농사가 엉망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이상 기온 탓이라고 TV의 대스커버리라는 자연다큐 체널(유선 59)에서 방금 방송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난민이 다량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유도 모두 이상 기온으로 아프리카가 사막화로 가속도화 되어 가고 있는 것과 유관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올 봄부터 가물이 계속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 심은 감자와 보리가 싹이 나올지도 미지수고요.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