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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으로 출장을 나가면서...

대구 출장 (103)

2015.08.28 15:29

文學 조회 수: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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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대구역 옆의 번개 시장 내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4,000원짜리 밥을 양푼에 비벼 먹는다. 시간은 11시 30분경. 12시 25분 대구-옥천 무궁화호 열차를 타기 위해 표를 끊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노트북 컴퓨터로 찍은 사진 -


1. 다시 영천 출장.

사장의 무식한 말.

, 이 기계 가지고 가는 게 낫겠어!”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다짜고짜 그 소리를 내 질렀다. 올 여름 무더위에 기계 고장이 잦았는데 고압 쪽 솔로레이드 밸브가 전기 코일이 소손되어 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직접 영천의 D.B 라는 곳에 출장을 다녀왔고 부품을 두 번씩이나 택배로 보내야 할 정도였는데 그 이유는 더위로 인하여 부속품이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케이스 부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보냈을 정도로 방법을 바꿨지만 다시 고장 났다고 전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말하는 게 틀려 먹었다. 착한 녀석은 아니다. 먼저 욕을 계속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괜히 울화가 치밀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매우 호의적이었던 내 자신이 무안할 정도로 지금은 그를 되먹지 않게 상대한다. 그만큼 거리를 두고 기회를 봐서 벗어날 생각이 앞섰다. 그 전에도 거짓말을 일삼고 계속 엉뚱한 말을 늘어 놓던 그를 왜 일찍 파악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앞뒤 분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한 두 번 상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그것도 연관이 되어 지금처럼 빼도 박도 못하게 연관된 상태 같아서는 도저히 그와 헤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기계 한 대 주문 받은 것으로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미 대금을 모두 받았고 그가 내게 그런 소리를 늘어 놓아서 좋을 게 없었지만 계속 상태가 나빠지는 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것을 참지 못해서 화를 내는 음성을 듣고 있자면 괜히 불안해진다.

기계가 나쁜 게 아니고 그곳 공장이 꼭 막혀서 다른 곳보다 더워서 기계 부속이 나가는 거잖아!”

그럼, 공장을 옮기라는 거야! 뭐야?”

아이구, 또 오해하네... 내가 언제 공장을 옮기라고 했어...! 그래도 부품이 타버리는게... 너무 뜨거운 것과 관계가 있다는 뜻이지... 다른 곳은 그래도 공장 지붕이 높아서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곳은 지붕도 낮고 입구 외에는 꼭 막혀 있어서 덮고... 올 해 여름이 유난히 덥다는 것이지... ”

내가 그렇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그의 성격에 다시 욕지랄를 할 것 같아서다. 이번에는 기계를 갖고 가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저의를 나는 애써 이해한다.

그렇게 소견이 좁은 사람, 그래서 생각하는 기준도 좁고 무척 꼭 막혔어... 아무렴 어떤가! 그것 밖에 되지 않는 속좁은 사람과 대화할 수 밖에 없다면 내가 참을 수 밖에... 조금 양보를 한자. 어쨌튼, 똥이 무서워서 피하겠는가! 더러워서 피하지!’ 싶었다.

제 화를 참지 못하고 욕지랄을 하기도 해서 정나미가 뚝 떨어졌었다. 한 마디로 양반은 못되는 놈이었다.

 

오늘 날씨는 안개가 잔뜩 끼었다. 짙은 안개로 인하여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전 517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려고 자전거를 타고 나올 때 비가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물기를 머금은 안개 속으로 달려가자 그 수분이 온 몸으로 달라붙었다. 가장 문제가 큰 쪽은 안경이었다. 하얗게 김이 서리면서 축축이 젖어 버려서 분간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자 벗을 수 없어서 코끝으로 걸치고 위쪽으로 노려보듯이 바라보면서 패달을 밟았다.

불과 10여분을 남겨 놓고 집에서 나왔으므로 놓치지 않을까 싶어서 조바심이 났었다. 그렇지만 5분 정도 남겨 놓고 플랫폼에 무사히 도착하여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2. 오늘 대구 출장은 무척 피곤하다. 어제 밤엔 11시에 잤고 새벽 4시에 기상을 하였으니까 5시간 정도 잠을 잤기 때문이리라! 적어도 8시간을 잠을 자는 게 건강을 찾는 비결이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 않을 경우 피곤이 극에 이른다. 계속하여 졸립고... 안심역에서 대구역까지 가는 전철 안에서 나는 졸음을 애써 참으면서 이 글을 쓴다.

555번 버스가 하양이라는 곳을 지날 때 카톨릭 대학교 앞의 시가지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 이곳으로 버스를 타고 갈 때는 위치를 잘 몰랐었지만 오래 전에 기계를 납품한 거래처가 있는 곳이었다.

차를 갖고 왔을 때 경산 IC에서 꾸불거리는 지름길을 타고 왔었다. 그런데 이런 곳을 시내버스를 타고 오게 되다니...

내게 출장을 다니면서 온갖 지형을 찾아 다니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었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들 중에 왠지 모르게 이국적인 생각이 깃들곤 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던 만큼 오묘한 장소를 만났고 다시 그곳을 빠려 나갈 때 외각진 목목을 빠져 원래대로 다니게 되면 그 길이 유인한 활로, 출구, 같았었는데 다른 길이 존재하여 더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

 

 

6. 열차 안에서...

88일 열차표를 착각하고 지갑에서 꺼냈을 줄이야!

오눌 대구역에서 나는 무인 열차표 발행기에서 카드로 표를 끊었었는데 1225분 차였다. 그런데 지갑에서 꺼낸 다른 표를 착각하고 그대로 좌석에 앉았더니 다른 사람이 불쑥 자신의 자리라고 내 놓으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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