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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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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은 불과 1km 내외의 옥천 시내에 있었지만 아내만 1개월에 2번씩 보내곤 했었다.

월초에는 전 달의 병원비를 냈고 15일 쯤에는 잘 먹는 수퍼백같은 떠 먹는 요구르트를 사다 주기 위해 가는 것이다. 

현재 동호회 탁구에 관한 출간 계획을 다지고 연말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책을 완성하고저 하는데 그 내용중에 모친에 관한 것이 더러 섞여 있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 그야말로 생을 포기하게 된 상황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다만 그것이 모친의 현재 모습에서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었다.

엄청난 안타까움.

자신으로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미안한 마음.

최선을 다했을까? 하는 의문의 죄의식.

어찌보면 지금의 내 인생은 어머니로부터 자생한 것이었고 유지할 수 있는 모태였지만 내가 보여준 보답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서 오는 커다란 후회.

이제는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도록 변해 버린 모친의 쇠약함.

그리고 치매까지 왔던 예전의 집에 모실 때의 상태.

그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했었는데 그것이 나 뿐만이 아니고 복지관 사람들에게 모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깨닫는 순간 나는 전혀 다른 길을 고려하지 않고 요양병원에 모친을 입원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친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 갔다.

너무도 움직임을 싫어 했던 모친을 당신 스스로 움직임을 거부하고 두꺼운 껍질 속으로 숨어 버린 것처럼 퇴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것이 불과 서너 달 만에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구가 되었으므로 이제는 영영 돌이킬 수 없었을 정도로 절망스러운 모습에 너무도 가슴 아팠었다. 


그런 모친을 나는 10월 초에 면회를 가야만 할 듯하다.

  복받치는 것같은 슬픔을 감추고...

무엇보다 명절날이던가 주말에는 한 번씩 집에 데리고 오려고 했던 계획이 전면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친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