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명절에 즈음하여... (2)

2016.09.14 00:54

文學 조회 수:47

추석 명절.

장남으로서의 역활.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모두가 우리집으로 모여드는데 그 중에 우리 가족과 형제, 그리고 제수씨들과 그 자식들이 모이게 된다.


 아무래도 내가 장남으로서 모든 것을 주관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음식값으로 오십만원을 내 놓았았지만 아내는 그 돈도 적다고 했다. 그리고 둘 째와 막내가 각각 10만원씩은 줄테지만 아내가 음식 장만을 하느라고 드는 돈은 내가 다 되는 것이다.


명절이라고 하면 돈 쓰는 게 어디 그뿐일까?

조카들에게 세배 돈을 주기 위해 또한 큰 애들에게는 5만원씩을 주웠었다.

특히 둘 째 동생의 자식들에게는 불쌍하다고 해서 유독 더 신경이 쓰였다.

이제 우리 애들은 모두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그나마 돈은 주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게 세배돈을 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큰 아버지의 위상이었다.


 아직은 내가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나름대로의 특별한 위치.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돈을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므로 지금의 아이들은 너무도 과분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지금은 형편이 나았다고 할까?

  그것은 내게 충분한 명분이 있었기에 아마도 우리집으로 모여드는 형제들과 조카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위상이 높았지만 다음 세대까지 그런 명목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종가집 장손이었지만 부친이 너무도 가난하고 못 살았으므로 그런 위상에 걸맞게 지위를 갖지 못하였던 건 아마도 돈이 없어서였다.

  사실상 지금은 종친회에서 떨어져 나와서 우리 가족들만 별도로 우리집으로 모이고 있었다.

지금은 많은 변화가 모든 걸 뒤바꿔 버렸다.

  모친이 요양병원에 가게 된 이후 불과 1년이 되었는데 그 빈자리는 너무도 커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요양병원에 데려다 놓은 이후로 전혀 거동을 못하시기 때문에 명절에 집으로 올수도 없었다. 아마도 오래 사시지 못할 정도로 나날이 허약해져서 이제는 누워 지낼 정도로 바뀌어 버렸으므로 모든 게 당신이 계시지 않은 것으로 지워진 것처럼 변해 버렸던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되기까지 내 책임이 컷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부정를 하고 원망을 한 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모친이 요양병원에 스스로 들러 가겠다고 할 때 나는 급구 만류했었다.

  "이제 요양병원에 가면 집에는 영영 못오게 되요? 그래도 가겠어요?"

  "응!"

   "정말로 가는 거죠!"

  나는 내 귀를 의심해서 다시 한 번 물어 보았다.

  "그래, 요양병원에 보내 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55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24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397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 모친 (3) 文學 2015.10.26 90
396 모친의 증상 2015.10.24 文學 2015.10.26 84
395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文學 2015.10.26 333
394 폭력에 대하여... 文學 2015.10.26 112
393 요양병원에 입원한 모친 file 文學 2015.10.28 209
392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삼 일 째다. 文學 2015.10.29 255
391 모친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혈압 약을 먹게 되었었다. 文學 2015.10.29 174
390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4일째 file 文學 2015.10.30 373
389 모친이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모습 文學 2015.11.03 200
388 교훈 文學 2015.11.05 100
387 스트레스의 원인과 고찰 文學 2015.11.17 98
386 장애인 복지관에 드리는 글 (10월 14일) 文學 2015.11.30 103
385 못다한 사랑 文學 2015.12.01 93
384 새 해 들어서 모친에게 어떤 변화가... 文學 2016.01.07 118
383 2016년도 구정 다음 날 [1] 文學 2016.02.09 194
382 체육관 다목적실 탁구실에서... (8) [2] secret 文學 2016.02.10 0
381 월 초마다 요양병원에 가는 아내 文學 2016.03.04 181
380 탁구 동호회에 탁구를 치러 가면서... 文學 2016.03.06 78
379 밴드에서 쓴 댓글 文學 2016.03.21 233
378 요양병원에 계신 모친의 모습 file 文學 2016.04.03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