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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오랫만의 여유로움
2015.05.30 15:52
2015년 05월 29일 금요일
계속하여 외부로 출장을 나갔었다. 일주일 내내 그랬던 것같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할 즈음.
이제 오늘부터 다시 집에서 머문다. 집과 공장이 한 곳에 있으니까 늘 같은 곳에 머무는 느낌이다.
1층은 공장 3층은 집이었다.
이렇게 조금 늦게까지 글을 쓸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는 것도 집에서 있을 때나 가능하다.
오랫만에 갖는 여유로움이 한층 즐거움을 갖게 한다. 하지만 다시 시작될 기계 제작 일이 무겁게 생활을 짖누르게 되는 것을 알기에 이것도 잠시뿐이었다.
늘상 그런 생활에 시달려 왔었으니까! 하루 종일 기계 제작 일에 쫒겨 살 수 밖에 없는 건 그로인하여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만큼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것도, 노력, 시작, 끝, 염원, 소원, 희망, 절망, 등 모든 근간을 이룬 것도 사실은 기계 제작으로 인해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조차 전화가 왔다.
"용인의 J.M라는 곳에서 기계를 사 왔는데... 전기를 잘못 연결하는 바람에 380전기를 넣었지 뭐여요! 한 번 와서 봐 줄 수 없어요?"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20년이 된 기계인데... 그걸 어떻게 A/S 해 줘요! 일주일 뒤, 수원의 G.L 라는 곳에 기계를 싣고 가는 데 그때 겸사해서 가볼께요!"
그렇게 뒤로 미루고 말았다.
참으로 임든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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