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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들깨를 심어 놓고... (3)

2016.07.26 11:21

文學 조회 수: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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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구동이 아닌 화물차로 밭 위로 올라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다보니 그 아래 쪽에 차를 대어 놓고 물을 5미터 높이로 올려야만 했지만 수중 펌프의 수압이 약해서 어쩔 수 없이 물이 올라올 수 있는 곳까지만 대야를 놓고 받았고 그것을 다시 조루에 담아서 물이 찰 때까지 밭고랑을 걸어 다니면서 뿌려 주기 시작했다.

  탁구를 치던 체력 그대로 이제는 밭에 걸어다니면서 조루를 들고 물을 주웠다. 아마도 밭고랑 사이에서 이제 갓 싹이 튼 들깨의 애처로운 초록빛이 너무도 불쌍했기에 그렇게 해서라도 구원의 해 주기 위한 간절한 마음. 아마도 탁구를 치고 있을 동안에는 이런 느낌은 갖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가 곧 하늘이여서 들깨 싹 위에 뿌려주는 단비가 얼마나 기원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탁구를 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 나왔다.


  자동차 위에는 태양광 판넬이 펼쳐져 있었으므로 낮 동안에는 전기가 나왔으므로 배터리에 연결하여 물탱크 속에 넣은 수중 펌프가 가동되었고 그것이 물호수를 타고 밭에서 가장 낮은 서북쪽 경사로 위에까지 겨우 물이 올라 왔다. 그래도 그나마 그렇게 해서 경사진 비탈진 언덕위로 올라오지 않는 것이 유일한 대안같았다. 물론 그 뒤부터는 물을 조루에 담아서 직접 밭고랑을 뛰어 다니듯이 걸어서 다음 자리를 찾아서 물을 주웠지만...

 

청성의 상부 밭에 물을 주게 되면서 그 시도가 간단하지 않았으며 대신 육체적으로 체력을 동원하여 조루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자 어둠 컴컴할 때까지 계속하여 결국에는 캄캄해서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자 중단을 하였다. 하얀색 물통에 3분의 1 정도가 물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돌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중단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육체적인 체력을 동원하는 마지막 발로가 그나마 필요했었다. 아마도 집에서 일요일 저녁에는 탁구를 치게 되었을 터였다. 그 시간에 나는 밭에서 물을 주기 위해 조루를 갖고 수백번은 밭고랑을 돌아 다녔으며 다시 돌아와서 다라에 차게 된 물을 조루에 옮겼는데 물이 조루 밖으로 질질 세었다.

조루의 입구에는 손잡이 부분이 중앙에 나 있다보니 대야에서 기울게 들고 물을 쏱아 붓는 중에 물이 밖으로 흘러 나왔다.

  언덕이 진 경사로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아래 쪽으로 대야를 내려 놓고 받았는데 아무래도 전기가 약하게 되면 수압이 5미터 높이까지 올리지 못하여 물호수를 내려 놓고 받게 하였다.

그리고는 조루를 들고 고랑을 찾아서 물을 뿌려 주게 되었는데 물이 찰찰 흘러 넘치게 부워서 들고 가면서 계속 흥건하게 뿌렸지만 바짝 마른 땅 바닥은 두 세 차례 같은 자리에 고랑으로 걸어가면서 뿌려대었지만 충분하게 축축하지 않고 겉만 묻는 것처럼 옆에서 보았을 때는 마치 빵 위에 맛있는 설탕이 뿌려져 있는 것처럼 아래쪽은 하얗고 위쪽만 축축하게 짙은 암갈색을 띄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밭에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싹이 트인 곳이 움푹 패인 곳에 아주 좁쌀처럼 작게 초록빛을 띄인 곳에는 집중적으로 물을 주웠다.

  기계로 심었던 자리에 움푹 꺼진 속에 둥그스름한 싹이 옹기종기 모여서 고랑이 진 언덕 위로 싹이 나오는 중이었다. 하지만 밭이 경사로를 따라 동쪽편과 서쪽으로 나뉘었을 때 남쪽과 북쪽으로는 길었고 동서 쪽으로는 짧았지만 북서쪽으로 전반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다.  



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