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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요양병원에 계신 모친의 모습

2016.04.03 23:18

文學 조회 수:401



Untitled_1053.JPG



-요양병원에 가시기 전. 허리를 펴지 못하고 왼 손가락이 굽어 있다. 뇌경색이 도진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전혀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 아들인 내가 만사 제쳐두고 어머니를 위해 간병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나마 나았던 것이라고 자학하고 있는 내게 모친은 계속하여 요양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다.

 

본인이 더 그렇게 해 주기를 원하는 상황. 복지관에서도 모친을 받지 않고 싶다는 뜻을 비치고 있었다. 나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내자는 결론은 이미 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나는 요양병원보다는 재활병원이 더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에 보내게 되었는데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모친은 뇌경색 이후에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리고 계셨다. 그 중에 치매와 뇌경색 재발이 그것이었다.

 

완치된 상태가 아닌 약물로 눌러 논은 상황이 언제든지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마도 그런 상황이 시시각각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서 아침과 저녁의 기억력이 달랐다또한 전혀 거동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큰 문제였다.

 

나 또한 기계 제작이라는 막중한 작업이 간병을 하게 됨으로서 많은 지장을 초래하여 금전적인 문제까지 일으켰다. 공장 운영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정도로 상황이 악화일로에 빠진 것이다. 그로 인하여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고 말았으니…….

 Untitled_1054.JPG

현재 요양병원에 계신 모습.  

이곳에 있는 노인들의 경우 사람의 수명을 어떻게 해서든지 연장시키는데 목적을 두웠으므로, 무조건 살려 놓고 보았으므로 요양병원에 가게 되면 오히려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어쨌든 요양 병원에 모시면 오래는 살아! 몸이 약해지면 바로 영양제를 찔러 넣거든……. 환자들을 돈으로 본단 말이야! 그래서 집에서 두면 금방 죽을 것 같던 환자도 병원에 데려다 놓으면 언제 그랬냐? 는 듯이 살아나기도 하지……. , 그러겠어! 살려 놓아야 돈이 되거든."

 

우리가 요양병원에 모시겠다는 뜻을 내비치자마자, 동네에 사는 A라는 여성분이 반색을 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중간에 나서서 함께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병원까지도 먼저 앞장서서 병원장에게 진료를 받게 하고 병실까지도 확인하는 절차까지 마쳤는데 이로서 두 번째의 중계였다.

 

지금의 상태는 집에서 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걷지를 못하게 된 점이고 누워 있다보니 한 쪽으로만 쏠려서 자려고 한다고 간병인이 말해 줬다.   



  그런데 나는 마음 고생이 심하였다. 모친으로 인하여 집에서 모셨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을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어 증상이 심해 졌다고 늘 가슴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익산에 노래방 기게를 사러 갔을 때 그 곳 주인이 내게 충고를 해 준 말이 생각난다.

  "오히려 요양병원에 데려다 놓는 것이 더 나으니 그렇게 하세요!"

  그 때까지도 나는 요양병원에 모친을 모시는 것을 매우 거부하는 상태였다. 왜냐하면 모친이 집에서 적응을 시작하지 1년이 되어 가는 시점이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을 하였으려니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사이 악화되어 더 나빠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이로 인하여 다시금 전처럼 재발하게 된 상황을 어떻게 설명을 할까? 그것은 뇌경색의 초기 증상으로 컴퓨터로 말하자면 셋업을 다시하여야만 하는 처음 상태였다. 그러므로 뇌경색이 다시 왔고 지금까지 재활치료에서 걷기 운동을 시키는 상황을 다시 역순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했지만 그런 수고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만 편리한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두번째로 다시 모든 것이 지워버려진 상황. 뇌 속에 필림이 끊어진 것처럼 모든 게 잃어 버렸다. 걷는 것조차 모두 전혀 할 수 없었으며 누워서 몸을 뒤척이지조차 못했다. 그러다보니, 엄청난게 힘들었다.

  "아들 나 좀 옆으로 뉘어줘! 제발, 한 번만..."

  "아들 나 좀, 일으켜 줘! 한 번만..."

  그토록 아들에게 모든 것을 전임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전 날 걷든 것을 잃어 버릴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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