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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요양병원에 입원한 모친

2015.10.28 15:31

文學 조회 수: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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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었다. 두 계단 정도였지만 그 충격이 워낙 심했던 것같다.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아서 결국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비가 아침부터 질척거리며 내린다.

  뚝 떨어진 기온.


  어제 아침.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것같다. 마치 오랫동안 애지중지 길러왔던 소를 팔러 나왔을 때의 심정이 이럴까?

  이제부터 서로 다른 세계로 살게 된 것처럼 아들을 외면하고 있는 모친을 두고 돌아서는 심정은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 어짜피 이제부터는 그곳이 모친이 생활하는 터전이었고 견뎌내야만 하는 장소겠기에 아들과의 사이에 오고가던 끈끈한 유대감은 간곳이 없어 보인다. 

  그게 서운한 걸까! 가슴으로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흠찟 놀랐다.

  불효자는 못내 괜찮아 보이는 모친의 모습을 뒤로한 체 집으로 돌아왔다.


  함께 살고저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요양병원에 맡겨야만 한다는 게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니...

  바로 하루 전만해도 함께 집에서 질려 버리도록 소리치면서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모친을 향해 호통을 쳐야만 했었는데...

  그건 돌아오지 않는 벽과 같았다. 아무리 소리치고 혼줄을 내어도 어머니는 듣지 않아었다. 잠시만을 모면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행동.

  그것도 억지로 움직여서 단지 약간만 몸을 추수렸을 뿐. 그 다음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증상.

  행동에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았었다.

  걷는 것조차 싫어 앴고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으며 누워서 잠만 자려고 했으니까.

  세상에 어찌 사람이 그럴 수 있는가!

  만사가 귀찮아서 전혀 움직이려 들지 않았으니 집에서는 데리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일으켜 세워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누위려고 해도 몸은 계속하여 아래로 무너졌으므로 자신의 의지를 상실한 것처럼 보였었다.

  그것을 때린다고 듣지 않았으니 화만 내고 소리를 질러 댔으며 과격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여야 했다.

  못난 자식 놈.

  불효자!

  아, 엄청난 스트레스.

  시간 낭비.

  전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

바로 나도 그와 같을텐데...

내 몸도 정상이 아닌 듯하여 마침내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함께 살고저 그토록 노력했건만 모든 게 부질없음일까?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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