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요양병원에 입원한 모친

2015.10.28 15:31

文學 조회 수:209

Untitled_755.JPG


Untitled_756.JPG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었다. 두 계단 정도였지만 그 충격이 워낙 심했던 것같다.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아서 결국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비가 아침부터 질척거리며 내린다.

  뚝 떨어진 기온.


  어제 아침.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것같다. 마치 오랫동안 애지중지 길러왔던 소를 팔러 나왔을 때의 심정이 이럴까?

  이제부터 서로 다른 세계로 살게 된 것처럼 아들을 외면하고 있는 모친을 두고 돌아서는 심정은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 어짜피 이제부터는 그곳이 모친이 생활하는 터전이었고 견뎌내야만 하는 장소겠기에 아들과의 사이에 오고가던 끈끈한 유대감은 간곳이 없어 보인다. 

  그게 서운한 걸까! 가슴으로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흠찟 놀랐다.

  불효자는 못내 괜찮아 보이는 모친의 모습을 뒤로한 체 집으로 돌아왔다.


  함께 살고저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요양병원에 맡겨야만 한다는 게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니...

  바로 하루 전만해도 함께 집에서 질려 버리도록 소리치면서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모친을 향해 호통을 쳐야만 했었는데...

  그건 돌아오지 않는 벽과 같았다. 아무리 소리치고 혼줄을 내어도 어머니는 듣지 않아었다. 잠시만을 모면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행동.

  그것도 억지로 움직여서 단지 약간만 몸을 추수렸을 뿐. 그 다음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증상.

  행동에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았었다.

  걷는 것조차 싫어 앴고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으며 누워서 잠만 자려고 했으니까.

  세상에 어찌 사람이 그럴 수 있는가!

  만사가 귀찮아서 전혀 움직이려 들지 않았으니 집에서는 데리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일으켜 세워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누위려고 해도 몸은 계속하여 아래로 무너졌으므로 자신의 의지를 상실한 것처럼 보였었다.

  그것을 때린다고 듣지 않았으니 화만 내고 소리를 질러 댔으며 과격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여야 했다.

  못난 자식 놈.

  불효자!

  아, 엄청난 스트레스.

  시간 낭비.

  전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

바로 나도 그와 같을텐데...

내 몸도 정상이 아닌 듯하여 마침내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함께 살고저 그토록 노력했건만 모든 게 부질없음일까?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아득해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48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16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257 장모님이 집에 와 계시는데... 文學 2016.08.10 88
256 아내의 분노 文學 2015.03.22 91
255 모친의 현재 모습 [1] 文學 2015.03.21 140
254 모친의 행동거지 文學 2015.03.12 95
253 모친의 퇴원 (치질 수술 후) 文學 2015.03.11 222
252 요양병원에 계신 모친의 모습 file 文學 2016.04.03 403
251 밴드에서 쓴 댓글 文學 2016.03.21 233
250 탁구 동호회에 탁구를 치러 가면서... 文學 2016.03.06 78
249 월 초마다 요양병원에 가는 아내 文學 2016.03.04 180
248 체육관 다목적실 탁구실에서... (8) [2] secret 文學 2016.02.10 0
247 2016년도 구정 다음 날 [1] 文學 2016.02.09 194
246 새 해 들어서 모친에게 어떤 변화가... 文學 2016.01.07 118
245 못다한 사랑 文學 2015.12.01 93
244 장애인 복지관에 드리는 글 (10월 14일) 文學 2015.11.30 103
243 교훈 文學 2015.11.05 98
242 모친이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모습 文學 2015.11.03 200
241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4일째 file 文學 2015.10.30 373
240 모친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혈압 약을 먹게 되었었다. 文學 2015.10.29 174
239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삼 일 째다. 文學 2015.10.29 254
» 요양병원에 입원한 모친 file 文學 2015.10.28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