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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고혈압약[노바스크정 5mg] 투약관련 문의
2015.10.16 19:11
우리희망내과의원 서정현 전문의 문의 031-757-1717
지식iN 의사 답변은 대국민 건강 상담에 뜻을 둔 의사의 지식기부로서 하이닥과 네이버의 제휴를 통해 의사가 직접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내과 상담의 서정현 입니다.
가족력도 있으시고 2년 전부터 혈압이 높게 체크되신 것 같네요.
걱정이 되시겠습니다.
먼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주변 사람들의 말"이라는 편견에서 깨어나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잘못된 건강상식...
"당뇨약,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운동을 하든, 체중을 빼든, 식이조절을 하든, 약을 먹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정상 혈압, 정상 혈당 범위로 들어가라" 라는 겁니다.
일단 혈압이 높다면 혹은 혈당이 높다면....
혈관 내피의 미세 염증성 변화가 진행을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동맥 경화성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혈압이 높을수록, 혈당조절이 안될수록
진행의 속도는 높을 것입니다.
또한, 젊은 사람일수록 기대수명이 길어서 사는 동안에
고혈압 혹은 당뇨 합병증을 만나게 될 확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나이 70에 고혈압 혹은 당뇨가 걸리면 조금만 조절해줘도 됩니다.
당뇨, 고혈압 합병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10년에서 2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나게 되므로
어짜피 사람이 100살을 넘기기는 힘드니까,
70에 고혈압 걸린 어르신은 사는 동안에 합병증 없이 사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0살에 고혈압이 생긴다면?
혈압을 떨어뜨리지 않고 높은 상태로 그냥 살게 된다면 40살 정도 되었을때
심부전, 만성 신부전 및 기타 동맥경화성 질환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젊을수록 더더욱 철저히 조절을 해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고혈압에 의한 동맥경화성 변화가 단계별로 민감하게 증세를 유발한다면
모두들 조심할 겁니다.
동맥경화성 변화는 상당히 진행하여 무서운 합병증 상태로 될 때까지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방심하고 있다가 몸이 불편함을 느끼게 될 무렵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가버린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가 질문자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혈압약은 독약이 아니라, 고혈압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대단한 보약입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체중감량, 저염식 (매우 싱겁게 드시는 것), 술/담배를 삼가는 것이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제가 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라고 했습니다.
약, 운동, 체중감량, 저염식, 금연/금주 등의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혈압을 정상범위까지 내리고
조절이 잘 된다면 약을 점점 줄여나가면서, 나중에 약을 끊어볼 수 있습니다.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틀린 상식입니다.)
그러나, 다른 수단을 모두 동원해도 조절이 안된다면
약을 써서라도 혈압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맞습니다.
또 노바스크 5mg을 처방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의사마다 혈압약 처방의 노하우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체중이 좀 나가시는 편이고, 젊은 분이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같으면 근육강화 효과가 있는 telmisartan 계열의 혈압약으로 일단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근 내과에 가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셔서
혈압조절 잘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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