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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변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친
2015.08.19 09:36
멍청해진 모친.
어제는 낮인데도 그만 주먹만한 똥을 옷에 쌌다. 그런데, 똥을 싸 놓고서도 인지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일어선 체 그냥 똥을 싼 것입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한 것도 아니고 힘을 주워 버린 것.
'세상에....'
똥 냄새가 진동을 하여 뒤 돌아 보았더니 병원 침대 앞에서 서 있었다. 그런데 방 안 전체에 똥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야말로 일어선 자세 그대로 똥을 싼 것이 분명했다.
"똥 쌌어?"
"아니! 냄내 나?"
"진동을 해..."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잊어 버린다.
이불을 제대로 접어서 놓지 못하는 것. 계단에서 걸어 내려가는 것을 까 먹고 기가막힌 자세로 뒤로 벌렁 자빠질 것처럼 내려가는 것. 밥을 먹다가 멍청하게 앉아 있고, 양발을 신다가 다른 한 짝을 신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정신줄을 놓고 눈은 흐리 멍텅하였다. 걷기 운동을 함께 1km 정도 갔다 오면서 비틀 거린다. 내가 손을 잡고 빠르게 걷는 것을 따라 오지 못하고 넘어지려고 한다. 먹는 것은 개걸스럽게 잘 먹는다. 혼자 걷기 운동을 시키면 같은 거리인데도 2시간이 걸린다. 10분이면 될 거리를... 치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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