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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77) 2008-04-01 04:29:40
2009.03.10 08:12
- 축사 옆의 밭에 심어 놓은 마늘들이 싹이 트여서 비닐을 뚫고 나오지 못해 봉긋하게 솟아오른 곳을 구멍을 내고 열어 주웠는데 그곳에 웅쿠린 체 비집고 나오지 못해 구부러진 촉이 겨우 숨을 쉬는 듯 느껴진다-
'몸이 고달프면 만사가 괴롭다!'는 말처럼 계속되는 무리한 작업 때문일까?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오면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들과 함께 일요일에는 벽돌 쌓는 일을 했지만 일부일 뿐이었고 아직도 할 일이 태산 같았지만 오늘은 공장에서 기계를 만들었다.
싸늘한 느낌이 들면서 종내 머리가 지근지근 아팠으므로 능률이 나지 않았다.
낮에는 '관성펌프카' 사장이 찾아와서 딸이 결혼식을 한다고 청첩장을 놓고 갔다. 그리고 오전 11시에 축사에 들렸는데 살림집으로 만들어 놓은 앞면에 커다란 유리창을 달아 주기 위해서 창틀을 사각 파이프로 짜 맞추워 갖고 갔는데 그만 두고 말았다.
2층 옥상으로 만들어 놓은 곳에 여기저기 널프러진 짐짝들을 보고 정리를 해 주면서,
'이 사람들이... 임대 아파트를 내 놓고 이사한다고 하더니 오늘 하는가 보구나!' 하고 짐작을 하였지만 얼마나 급했으면 여기저기 던져 놓듯이 펼쳐 놓은 체 정리를 하지 못했는가 싶어 짐짓 안쓰러웠다. 우리도 대전광역시에서 옥천으로 이사올 때도 그랬던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이다. 다 짓지 못한 집 때문에 3층 집으로 짐을 옮겨 오지 못하고 1층 사무실에 무조건 쌓아 두웠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