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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은 축사 (61) 2008-03-05 22:38:42
2009.03.09 12:05
축사를 세 놓게 되다!
3년 전 4500만원에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를 1년 동안 방치하다가 재작년에 3,000만원을 들여서 대대적으로 수리를 했었다. 재료비만 그렇게 들었는데 아내와 나는 3개월 동안 일을 중단한 체 직접 작업했었다. 그리고 현재는 그 중 일부만 창고로 이용한다.
남는 공간을 세를 놓으려고 각방으로 노력(광고지, 신문)를 다 해 보았지만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건물중 일부에 세를 들어 오겠다는 사람을 몇 일 전에 우연히 만났게 되었다.
"4월 5일까지 계약한 날짜인데 이사를 해야할텐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 공장으로 오는 게 어때요!"
"여기말고 또 있어요?"
"예.... 축사를 수리해 놓았는데.... 비워있답니다!"
"그럼, 가 봅시다!"
우연히 내가 운영하는 공장에 찾아와서 부속을 만들어 달라는 손님과의 대화중에 우리들은 서로의 가려운 곳을 얘기하게 되었고 그것을 긁어 주게 되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를 보고,
'십년 체중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다!'하는가 싶었다.
위의 사진은 경매를 받을 때 법원 경매난에 올라온 사진이었다.
이렇게 초기에 축사는 부도가 난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를 하여 지붕은 떨어져 나가고 바닥은 진흙이 둑 위에서 쏱아져 내려와 지렁이와 개구리가 뛰어 다닐 정도였었다.
그것을 대대적으로 수리했는데,
이렇게 공사를 진행하였었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고저 하는 노력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도심지에서 3평 정도의 소규모 간이업소를 시작으로 남에게 세를 살다가 2000년도에 옥천으로 이사를 와서겨우 내 공장을 마련했지만 그래도 비좁기만 했었다. 기계를 만들어 둘 창고가 없었으므로 새 기계가 나가고 회수를 해 온 중고기계는 수리조차 해보지 못하고 공장 한켠에서 자리를 찾이하다가 헐값에 처분하곤 했었다. 그래서 장만한 축사 건물은 3000만원의 재료비가 들었었다. 아내와 내가 3개월동안 다른 일을 전폐하고 매달렸으므로 인건비는 제외하더라도...
그것이 불과 2년전이었으므로 지금 따져보면 재료비만 곱절이 든다. 어찌보면 공사를 그 때 한 것이 천만 다행인 것 같았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철재값만 곱으로 들므로 6000만원을 예상하여야 할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