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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서울 출장 (100)

2014.11.27 10:00

文學 조회 수:362

  결코 이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낼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였다.


  아침 5시 43분 발차.

  옥천에서 영등포역까지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 안이었다. 오히려 무궁화호 열차는 느리고 서민적이었다.

  그것은 빠르지 않게 달리면서도 너무 덜컹거리는 게 흠이다. 지금의 초스피드 시대에 낡고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이권다툼으로 국회에서 정치쇼를 벌이는 것처럼 언제나 시대에 역행하는 느낌이 든다. 고속전철은 몇 십분에 한 대씩 텅텅 빈 체 지나가면서 무궁화호 열차는 더러 4시간에 한 번 운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만원이다. 자리가 없어서 주말에는 그만 서서 가야만 했다. 평일 날에서 예약을 해서 표를 끊지 않으면 입석이 부지기수다. 한데 점심을 먹고 한 대를 놓치면 그야말로 4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배차 간격을 지랄같이 해 놔서다.

  이 초스피트의 시대에 과거보다 더 힘들고 느려터진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 모순점과 사회역행을 계속하여 참지 않으면안  된다. 왜냐하면 그나마 그렇게 해서 절약을 하여야하는 서민이여서다.

  전기 자동차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국가가 기름을 관리하여 세금을 왕창 물릴 수 있으므로 궂이 전기 자동차의 보금을 늘리지 않는 게 나았다. 또한 그나마 무궁화호 열차도 서민을 위해 운행하고 있지 않은가!

  사회 전반적으로 모순이 넘쳐난다.


  이런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염병할...

  지랄급살..

  꼬우면 고속전철을 타라!

  완전히 배를 째라는 만용이다.


  고속전철과 다르게 무궁화호 열차는 간이역마다 정차하므로 느려 터졌다. 그렇지만 무궁화호 열차에 고속전차는 운행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무 빨라서 탈이 날수도 있으니까?

무엇이 탈이 날 수 있을까?

아마도 빠르게 간다고 고속전철을 타는 손님이 무궁화호 열차를 타지는 않을텐데...

어쨌튼 나는 전기 자동차가 나오면 무궁화호 열차를 타지 않을 것이다.


  너무 느려터져서 서울 출장을 한 번 가는데도 하루 종일 소비한다.

  문제는 전기 자동차가 보급되면 기름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름에 붙는 유료세가 없어지면 국가의 재정이 위험해진다고 난리 법석을 피울 것이다. 적자만큼 국가 예산을 줄이고 절약은 하지 않을터이니까! 다른 곳에서 보충하여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세금이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내 생각에는 199명의 보좌관 일곱명씩나 두는 국회인원을 삼분의 일만 가능할하리라 싶었다. 


  고속의 시대에 역행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나는 새벽 5시 40분에옥천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일어난 것은 그것보다 1시간이 빨리라야 했고...

  현대인에게 맞지 않는 체감 속도.

  무궁화호 열차는 느리고 심하게 요동친다.

  덜컹덜컹...


 간이역에 불과하던 옥천역이 이렇게 활성화 하게 된 것도, 고속 열차가 도입되면서 오히려 무궁화호 열차는 간이역에 정차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부상하였다. 그것은 가격에서 부담이 되지 않은 저렴한 탓도 있었지만 생각만큼 급진적이지 않은 보수적인 경향과 함께 그나마 야간열차를 찾는 사람들이 선호했으므로 철도청에서는 무시할 수 없었을 터였다.

이만한 가격에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출장을 나갈 때마다 무궁화를 탔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갖고 나가게 되면 기름 값이 무시 못했으니까? 그렇지만 전기 자동차가 보급되면 또 한편으로는 무궁화호를 타지 않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었으니까?

하지만 기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 시간이 한정 없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중간 지점에서 내린 뒤에 버스, 지하철을 갈아타야만 했으므로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두 번째는 무궁화호 열차가 없는 시간대다. 때로는 두 시간이 넘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때였다. 그때마다 철도청의 처사가 불만스러웠다. 점심 식사 후에 오후 4시까지 열차 편이 없었다. 물론 중간에 하나 있었지만 그 차를 놓치게 되면 꼼짝없이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 보내야만 했던 것이다.

먼저 서울 출장에서도 그랬었다. 아내에게 영등포역까지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오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오후 4시에 상행선 열차를 탔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책은 전기 자동차였다.

 

2. 아주 곤한 잠결이다.

알람을 오전 4시 43분으로 맞춰 놓았는데 무궁화호 열차를 타는 시각보다 1시간 전이었다. 전날 밤 11시에 잤었다. 걷기 운동을 나갔다 온 뒤에 샤워를 했었다. 온몸이 피곤한 상태로 잠에서 깨었는데 어제 걷기 운동을 갔다 온 그 여파 같다. 잠에서 덜 깬 탓에 온몸으로 녹진녹진한 피곤함이 밀려든다. 잠을 더 잤으면 소원이 없을 것처럼…….

“띠리릭 틱틱!”

“빠르라 팡……, 빠르라…….”

그나마 알람을 맞춰 놓고 잤었던 게 효과가 있었다. 두 대의 전화기가 모두 운다. 인터넷 전화기와 휴대폰이었다. 억지로 손을 뻗혀서 껐다. 그 뒤에 위치한 핸드폰에서도 같은 시각에 맞춰 놓았으므로 알람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두 번째 알람인 핸드폰의 폴더를 열고 그 기능을 껐다.

 

3. 절정의 시기.

가을은 이제 농익어서 문뜩 퇴색한 녹 빛의 나뭇잎들이 낙엽송의 뾰족한 줄기 끝에서 뭉실한 아래 부분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미 모든 낙엽이 기울대로 기울었다.

무궁화호 열차 밖으로 새벽이 왔는데 나는 피곤으로 인하여 천안역까지 잠이 들었다. 정말이지 아내와 함께 올 가을에도 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서울 출장을 가면서 여행을 떠올리는 건 약간 무리가 있었지만 어쨌든 집에서 있을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4. 아침을 먹지 않고 대신 고구마 몇 덩이와 사과, 귤을 집에 먹었다. 아내는 깨어서 올라 왔는데 내게 과일을 준비해 준다. 많은 점에 있어서 아침을 과일로 대신하면서 건강에 대한 유익함이 따라 온 느낌이다. 이것은 그나마 그동안 괴롭혀 왔던 어지럼증에 대한 또 다른 해결을 모색하였다고 보는데 그것은 체중 감량이 가장 큰 몫을 찾지 했다. 아무래도 정상치보다 약간 적게 유지하는 몸무게로 인하여 그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였다.

 

5. 모친에 대한 생각

 

생각 모음 (Fiction) 

 사람을 쓰는 것에 대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만 할 듯싶다. 그래서 군서의 A라는 곳을 찾아 갔다.

그녀는 과부가 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호감이 갔다. 사실상 그 호감은 산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양옥집 내부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1년 전, 그녀의 아들이 집에서 놀고 있었던 것을 지나다니면서 보곤 했었다. 산밭에 가면서 그들 모자가 깻잎을 재배하는 하우스에서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보곤 했었으니까? A씨의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쫒기 듯 돌아와 있었는데 A씨가 죽고 그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가끔씩 깨밭에서 일을 했었다. 그들의 수입은 깻잎을 따서 올리는 게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 일도 한 겨울에 하우스 안에서 따게 되는 깻잎이 가격이 높았을 뿐 다른 때는 별다르지 않는 아주 하찮은 가격이었다. 그래도 A씨와 그들 부부가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시골로 내려와 살면서 유일하게 올릴 수 있는 수입으로 이어져 왔었다.

“네가 아들을 죽였으니 어쩔거나!”

한탄과 비애로 인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그렇게 구박했지만 그건 모진 삶을 유지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녀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자신을 떠나도록 내 쫒으려는 수작에 불과 하였다.

  자신의 아들을 잃고 그 원망을 며느리에게 돌리게 되는 이유를 찾을 필요조차 없었다. 그만큼 그 아들인 남편은 죽기 전까지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었으니까? 그런데도 남편의 위압과 폭언을 참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서 결국에는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갔을 때 갑자기 위독한 상태가 되고 그만 절명을 하고 말았을 때의 심정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남편이 술을 너무 마셔요! 끊으라고 해도…….”

“그럼, 아들과 함께 정신병원에 데리고 가서 가둬 보세요!”

“그럼, 괜찮을까요?”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책 일 테니까요!”

“겁이 나요! 남편이 때릴까 봐서…….”

그렇게 약한 심성의 여자는 사실상 시어머니에게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흥, 게을러터지고 동작이 굼떠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그렇게 말을 하곤 했었다.


사실상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그다지 불편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리고 제 삼자와 같은 아들은 명색이 뚜렷한 의지력도 없이 유일한 생계 수단이 들깨 잎을 따는 것을 시종일관 자신에게 맡긴 상태였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다른 일을 안 하고 그것에만 매달린다고 성화를 부렸고…….

“넌, 밭에 풀도 맬 줄 모르냐? 어쩌면 농사를 짓는 게 아니고 게을러서 아침도 할 줄 모르고……. 참으로 한심하다 한심해!”

사실 그녀로서는 하고자 하는 일이 들깨 잎 을 따서 잔손질을 하여 수입과 직결된 작업을 가장 유일한 희망으로 삼았다. 두 아들을 그나마 고등학교까지 보낼 수 있었던 이유도 깻잎을 따서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편이 도와줬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론 남편이 죽고 없는 지금은 되레 모두 자신이 하여야 하는 데 하우스 안에 밭을 경운기로 가는 것조차 남한테 맡긴 터였다. 그러므로 거름을 퍼서 다시 하우스에 뿌려 주는 힘에 벅찬 일을 올해는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아들이 도와줬었다.

이곳은 도심지에서 좀 떨어진 변두리 지역으로 하우스로 들깨 잎을 따는 재배단지였다. 밤에는 하우스 내부에 전등불을 밝혀서 휘황찬란했고 추운 겨울철에는 하우스에 지하수를 뿌려서 온도를 높이는 스프링클러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스프링클러는 땅속 깊은 곳에 지하수를 끌어 올려서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높이는 장치였다. 일종의 이중으로 된 하우스 내부에 비닐 스프링클러를 천정에 매달아 놓고 안쪽의 비닐하우스 위로 천정에서 물을 뿜어 대면 비닐로 미지근한 물이 분사되어 흘러내리게 되고 미지근한 지하수 물의 온도로 안쪽의 하우스 내부가 영하로 떨어지는 결로 현상을 막아 주게 된다. 또한 야간에는 전등불을 켜 놓아서 대낮처럼 밝았으므로 광합성 작용을 하여 깻잎이 성장을 하게 된다. 한겨울에도 들깨 잎을 수확할 수 있었으며 포장을 하여 마을마다 단위별로 모아서 농산물 센터와 지역 농협에서 매상하고 그 대금은 개인 통장으로 입금이 들어오게 된다. 자신이 포장하여 종이 상자에 담긴 박스에는 각자의 이름이 기재되며 그 이름에 오른 사람의 상품은 곧 자신의 상품이 되었으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생략된다. 그러므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일은 없으며 중간 유통 단계에서 곧 농수산 시장에 경매되는 낙찰가에 이르기까지 그날의 매상 금액은 항상 달랐다. 가장 좋은 금액을 받을 때는 한겨울의 상품이었고 이때가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된다.
“올 겨울은 매상이 좋았어! 추위도 심했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높아서 할 만했으니까?”

“우린 지하수가 얼어서 그만 농작물이 동파를 입었는데 어지간히 추워서 다들 힘들었다고 하데…….”

비닐하우스가 3년에 한 번씩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여야만 하였는데 그 금액도 무시하지 못하였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사용하기 위해 누렇게 때가 끼고 이끼가 잔뜩 묻은 체 겨울을 맞게 되면 그야말로 수확은 일조량의 부족으로 격감하기 마련이었다. 그녀 또한 남편이 죽고 나서 한 해 겨울을 비닐을 새로 씌우지 않고 보냈지만 평년기온보다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스럽게 넘어 갈 수 있었다.

시어머니는 독살스럽게 자신을 구박하였는데 말끝마다,

“네가 아들을 죽였잖느냐!”하는 게 주된 이유였다.

“어머니도……. 참, 제가 왜 그 사람을 죽여요!”

“그렇게 갈구고 바가지만 씌워서 화병(火病)까지 겹쳐서 죽었어! 알긴 알아? 네 년이 내 아들에게 못된 짓을 한 걸…….”

“아, 참……. 어머니 말이 나온 김에 어디 해 보세세요! 저도 할 만큼 다 했다고요! 제 남편은 그나마 저를 만나서 이만큼이나 산거라고요! 그놈의 술을 허구 헌 날 마셔서 문제였고……. 어머니도 함께 사셨으니까? 모두 보셨잖아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병원에 데려 갔을 때는 급성 위염에, 간경화가 겹쳤고 거기다가 몸을 돌보지 않아서 급성 폐렴으로…….흑흑…….”

그녀는 결국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지 않아도 남편이 죽고 세상사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시어머니가 구박을 주자, 울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당뇨가 있는 시어머니는 여든 셋이었다. 등이 활처럼 굽은 데다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버티면서 농사를 짓곤 했었는데 올 해는 아들이 죽고 그만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을 뻔질나게 출입하여 아예 인천의 큰 아들에게 가 있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와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결국에는 복장이 터지는 소리를 해대는 것이었다.

 

특용작물 재배

순전히 남편은 무능력한 사람이었다.

도시에서 살다가 다시 농촌으로 이사를 왔는데 막다른 선택이었다. 그녀 자신에 대한 것도 그다지 좋은 것은 없었다.

시어머니가 자신을 남에게 소개할 때 대뜸 하는 말이,

“저 병신이 손에 줘져도 못해요! 게으르고 잠꾸러기라 온통 난장판이고 살림도 못하지 그렇다고 잘하는 구석이 하나도 없으니……. 제가 하는 건 오로지 들깨 잎을 따는 것이고 다른 것은 천생(天生) 안 하려 드니 밭에는 잡풀이 가득하고 결국에는 내 손이 가지 않으면 마늘밭, 콩밭 할 것 없이 잡풀로 뒤엉켜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지 뭐요! 저기 호박을 심어 놓은 꼬락서니를 봐요! 이쪽 언덕으로 줄기를 걷어 올려 주면 좀 좋아! 그냥 밭 한 가운데를 온통 차지해서 더 이상 용을 쓰고 있으니 넝쿨이 저희들끼리 얽혀서 자라지도 않고 금방 시드는 꼬락서니가……. 영락없는 제 성격 그대로지 뭐요!”

그렇게 며느리 험담을 늘어놓기 일쑤였었다. 그런데 그런 꾸지람도 한때는 용케 잘 봐 줬었지만 한 해가 다르게 쇠약해져서 이제는 겨울철에는 아예 큰 아들에게 가 있었지만 그것도 여의지 않아서 요양원에 맡겨진 모양이다.

그녀로서는 오히려 그 꼬락서니를 보지 않는 게 나았지만 집 안에 이제 큰 아들은 군대에 가고 둘 째 아들조차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자 아예 학교 근처에서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중국집 배달원으로 돈을 번다고 집을 나갔다.

그래서 이제는 백 평 규모의 집에는 혼자 살게 되었다. 아랫집의 과부댁도 물론 혼자 지내었지만 주말에는 딸들이 사위들과 함께 찾아 와서 즐겁게 지내곤 하는데 자신은 혼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한층 더 무서워서 밤에는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고독감.

시골에서의 고독은 긴긴 밤을 보내기에는 너무도 처량할 정도였다.

이제 50이 넘어서 청성과부가 되었으니 어찌 밤이 무섭지 않겠는가! 그래서 시내에 자주 나가게 되고 둘 째 아들이 있는 가게에 나가서 가끔씩 일을 거들기도 했다.  


인천에 있는 아들에게 갔다 온 뒤로는 더욱 구박이 심해 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신의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들락날락 하였었다.


그녀의 아들이 9월에 군 입대를 하고 춘천의 전방부대로 배치를 받았다고 편지가 왔다. 그런데 면회를 와 달라는 것이었다.


  -사실상 100여평이나 되는 2층의 농가 주택에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남편이 죽고 과부가 된 이 아낙은 결국에는 시내로 나와 살게 되었다. 혼자서 그 집에서 살 수 없었던 것이다. 연고가 있는 근처 군청의 식당에 취직을 하였고 그의 둘 째 아들도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시기부터 중국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배달원으로 취직을 하여 시골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로 변하였다. 그나마 그들이 살고 있던 집기와 흔적이 체 가시지 않았을 뿐이다.그 옆집들도 빈집이 되었는데 노년의 두 부부가 건강 때문에 도저히 생활 할 수 없어서 도회지로 나갔기 때문이다. 점점 비어가는 시골의 낡은 주택은 계속하여 빈집들이 늘어만 가고 있었다. 이 동네만 해도 올 해 10가구가 더 비었기 때문이다.  -


참고 : 일부 내용은 빼내어 댓글에 비밀글로 적어 넣음. 2014년 11월 26일 서울 출장을 가면서 무궁화호 열차에서 왕복하며 적은 내용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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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