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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화장실에서...

2014.08.06 22:39

文學 조회 수:483

  현재 시간 밤 10시 40분.

  나는 이제 막 기계 제작 일을 끝내고 3층 주택으로 올라 왔다. 모친은 현관 출입구 옆의 병원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걸어 가는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 거리더니 결국에는 변기에 앉아서 용무를 본 뒤에 일어설 수 없다고 나를 불렀다.

잠시 인터넷으로 며칠 전 이천에 납품한 기계의 잔금(200만원)이 들어 왔는가 온라인을 확인하던 차였다. 마침 두 사람의 다른 이름으로 각기 다른 액수로 입금이 되었는데 아마도 50만원은 형제에게 빌린 듯 싶다. 입금자의 이름이 달랐다.

 

  "큰 애야, 이리와서 나 좀 부축 해 줘라!"

  "왜요?"

  화장실에서 모친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가갔더니 변기구에 엉덩이가 한쪽으로 쏠려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왼 쪽편이 힘이 없어서 비틀려 몸이 내려 앉은 것처럼 쳐져서 늘어진 상태였다. 

  "힘이 없어서 그래! 일어 설 수가 없어!"

  "알았어요!"

  아내는 이런 꼴을 보지 않으려고 2층으로 내려가서 잔다. 지금도 방 안에 있지 않았다. 나만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내가 보았더라면 또 요양원으로 보내라고 성화를 부렸으리라!

  그런데 모친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점차 나아가는 것같다가 어느 때는 이처럼 자제력을 잃고 쓰러지는 것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데 모두 왼 쪽편이 내려 앉은 꼴이었다. 

 

  '화장실 변기구에 앉아서 일어서지를 못하다니...'

  이런 상태로 일어서려고 하다가 발버둥을 치면 결국에는 모든 힘이 소진 될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접시물에 코를 박고 죽을수도 있다 는 말처럼 왼 쪽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만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미끄러져서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을까?'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리고 집에서 모시기 시작한 지 이틀이 빠진 한 달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경색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더 이상은 좋아 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또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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