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화장실에서...
2014.08.06 22:39
현재 시간 밤 10시 40분.
나는 이제 막 기계 제작 일을 끝내고 3층 주택으로 올라 왔다. 모친은 현관 출입구 옆의 병원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걸어 가는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 거리더니 결국에는 변기에 앉아서 용무를 본 뒤에 일어설 수 없다고 나를 불렀다.
잠시 인터넷으로 며칠 전 이천에 납품한 기계의 잔금(200만원)이 들어 왔는가 온라인을 확인하던 차였다. 마침 두 사람의 다른 이름으로 각기 다른 액수로 입금이 되었는데 아마도 50만원은 형제에게 빌린 듯 싶다. 입금자의 이름이 달랐다.
"큰 애야, 이리와서 나 좀 부축 해 줘라!"
"왜요?"
화장실에서 모친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가갔더니 변기구에 엉덩이가 한쪽으로 쏠려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왼 쪽편이 힘이 없어서 비틀려 몸이 내려 앉은 것처럼 쳐져서 늘어진 상태였다.
"힘이 없어서 그래! 일어 설 수가 없어!"
"알았어요!"
아내는 이런 꼴을 보지 않으려고 2층으로 내려가서 잔다. 지금도 방 안에 있지 않았다. 나만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내가 보았더라면 또 요양원으로 보내라고 성화를 부렸으리라!
그런데 모친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점차 나아가는 것같다가 어느 때는 이처럼 자제력을 잃고 쓰러지는 것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데 모두 왼 쪽편이 내려 앉은 꼴이었다.
'화장실 변기구에 앉아서 일어서지를 못하다니...'
이런 상태로 일어서려고 하다가 발버둥을 치면 결국에는 모든 힘이 소진 될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접시물에 코를 박고 죽을수도 있다 는 말처럼 왼 쪽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만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미끄러져서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을까?'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리고 집에서 모시기 시작한 지 이틀이 빠진 한 달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경색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더 이상은 좋아 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또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을 것이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 文學 | 2023.06.04 | 54 |
공지 |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 文學 | 2018.10.10 | 322 |
공지 | 병원비 내역서 | 文學 | 2014.06.13 | 715 |
757 | 어제는 대전에 나가서 모친의 생신겸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 文學 | 2010.09.28 | 5434 |
756 | 외삼촌의 회갑잔치 | 문학 | 2006.01.20 | 5375 |
755 | 아들이 아침과 점심을 굶고 다니는 것이 측은하기만 한데... | 文學 | 2010.07.15 | 4564 |
754 | 부친에 대한 생각 | 文學 | 2010.07.17 | 4444 |
753 | 한노인 | 문학 | 2006.01.20 | 4376 |
752 | 막내 동생의 결혼과 청첩장 | 문학 | 2008.05.03 | 4370 |
751 | 어머니의 초상 중에... 아, 어머니 (5) | 문학 | 2007.12.30 | 4316 |
750 | 모친의 시집살이 | 文學 | 2011.04.24 | 4245 |
749 | 막내 동생의 결혼과 청첩장 (2) | 문학 | 2008.05.04 | 4224 |
748 | 갑자기 이사를 하라니... | 文學 | 2010.08.03 | 4205 |
747 | 외삼촌의 회갑잔치(7) | 문학 | 2006.01.29 | 4164 |
746 | 외삼촌의 회갑잔치(5) | 문학 | 2006.01.23 | 4122 |
745 | 아들과의 관계 (4) | 문학 | 2005.12.25 | 4064 |
744 | 어머니와 점심 식사를 하였다. | 文學 | 2010.06.21 | 4051 |
743 | 막내 동생의 결혼 (3) | 문학 | 2008.05.05 | 4035 |
742 | 아, 어머니 (4) | 문학 | 2007.12.30 | 4028 |
741 | 아들과의 관계 (7) | 문학 | 2006.01.15 | 4022 |
740 | 시집을 가는 날 | 문학 | 2005.12.27 | 3987 |
739 | 막내 동생의 결혼(4) | 문학 | 2008.05.06 | 3972 |
738 | 한 여자의 인생 (9) | 文學 | 2011.05.25 | 3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