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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군대에 갔다온 뒤에 대학에 복학한 아들이 올 해(2004년)로 4학년이 되었다.

 

  졸업반이어서 학교에서 추천하는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다는 기대로 부풀어 있었는데 <사람의 일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 이치 아니 겠는가! 변화무쌍한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섵부른 기대, 상상에 젖어서 무지개 빛의 아름다운 단꿈을 꾸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초칠(우려)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할 수 있는 한 주워진 여건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라!'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르쳐 주고 싶을 뿐이다. 자신의 길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서 하나로 계속 높은 기술을 갖고 세상을 살아나 갈 필요가 있었다.  직업선택에 있어서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 처음에는 아무 것이나 뛰어 들어서 종사할 필요가 있었다. 그 다음에는 그에 따른 변화가 필요했다. 직장 생활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오래 견뎌낼 수 없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선택적인 직업의 필요성이었다. 자신이 필요성에 따라 직업을 찾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자기 만족에 따른 비교와 필요성(?)이 두 번 째 요구되는 이상을 향한 도전정신이다. 

  학교 생활과 다르게 사회 생활은 에누리가 없었다. 

  최고만이 가장 이상스러운 목료이며 그에 따른 긍지와 자부심이 뒤 따른다. 어느 분야건 최고가 될 필요가 있었다. 그만큼 복잡한 사회구조에 있어서 최고는 인정을 받는다. 그래서 취직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자신이 최고로 인정을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 에 따른 가치를 누릴 수 있느냐? 하는 차이일 뿐이다. 그런 직장 직업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랍직한 방업이었지만 처음에 직업을 갖게 되면 그런 관념도 기준도 없으므로 아무 직장에 종사하면서 그런 가치 추구를 깨닫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 같지 않아서 영원히 그런 느낌, 생각으로 변화를 모색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그에 안주하여 평생을 그런 환경에 자기 개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가치 추구를 하여 나름대로 철학을 갖게 된 사람은 직업에 따른 선입견에 무척 예민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뱀, 매미, 곤충들이 허물을 벗 듯 다른 형태의 전환을 갖고 싶어서 직장을 뛰어 나올 수도 있었다. 이 때 자신에게 필요한 직업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아들은 4, 5, 6일 연휴동안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계 제작을 하는 내 공장에서 일을 시키고 30만원을 주웠는데 그 돈은 의외로 높은 수준의 일당이었다. 그 일이란 것이 선반머싱으로 NC 기계의 해드(머리) 부분의 부속품을 가공하는 것이지만 그다지 현재 필요하지도 않았다.

  지금 밀린 기계 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가 될 뿐이었다. 5월 3일 대구 J.H 에 납품할 자동 기계가 5월 10일(토요일)로 연기가 되었다. 하지만 몇 가지의 부속품을 가공하여 부착할 필요가 있었지만 아들에게 시킬수가 없었다. 기술력이 떨어져서 부속품을 황삭만 할 수 있을 뿐이었으므로 견본을 보고 5개씩 미리 제단을 해 놓은 원통형의 쇠를 1mm 공차를 두고 가공 작업을 시키는 것인데 이 작업은 단순하여 그다지 값비싼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높은 수준의 일당을 주게 된 것은 순전히 아들에게 아버지의 직업적인 작업을 조금이라도 주입시키는 방법이라는 점이었다. 

  "네가 나중에라도 직장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내 직업을 물려 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 그럴 경우 배운 것도 없이 전문직에 종사할 수는 없다. 평상시에 조금씩 틈나는 대로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기술도 배우고 돈도 벌게 되므로 와서 일을 해라!"

  그렇게 말해 왔었다. 

  올 해는 계속 내 일(기계 제작)이 바빴다.  

  하지만 작년과 제작년에만 해도 일이 없어서 아들은 다른 곳에 일요일마다 아르바이트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