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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25만원
2007.06.19 11:16
출근길에 자동차 시트 포켓에서
25만원이 든 돈봉투를 발견했을 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뭉클해져서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머니는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셨을까?'
"운전석 시트에 돈 넣어뒀다. 둘이 맛있는 거 사먹어라."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는 막내 아들에게 말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가슴 한 켠이 찡해졌다.
주식에 투자해서 아들이 잃은 돈을
식당일이며 청소일 가리지 않고 내 어머니가 갚았다는 사실을
꿈에서도 잊은 적이 없는데,
37살의 심기 어린 아들은
학원을 운영한답시고 골머리 썩느라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는 현실이 비통하다.
아, 어머니!
칠순이 넘은 어머니의 소망은
아직도 자식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가끔 세월이 나를 위해서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 어머니가 늙지 않고
내가 성공할 시간을 벌 수만 있다면......
떳떳하게 어머니 제주도 여행 한 번 시켜드릴 수만 있다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틀니가 주치가 된 어머니의 입에서도
어린 아이 같은 맑은 미소가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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