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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하루
2005.01.24 17:16
그 사람의 하루는
각료의 보고에 의해 시작되지만
그 사람의 하루는
신문과 TV를 봐도
한강에서 투신한 사람들의 아픔을 믿지 않는다.
그 사람의 하루는
자신의 포부에 몰입된
무아지경(無我地境)이며
망하는 사람들의 절규도 거부한 허세이며
삶의 본분을 망각하고
스스로의 아집에 길들여진 폭력이다.
그 사람의 하루는
원래 그런 날들의 부유물이었으나
강에 떠밀려 해안에 도착한
우리 삶의 허황(虛荒)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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