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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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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꼭 1년이 지났다. 청성의 밭을 구입한지...

  그리고 두 번재 보리를 파종하게 된다. 좀더 일찍 심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시간이 많지 않아서였다. 내일은 아내가 마침 김장을 하려고 배추에 간을 절인다고 하여 나는 빠져 나와 밭을 갈기 위해 청성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곳에 처음 첫 발을 디뎠을 때의 심정은 어땠던가!

  을씨년 스러운 겨울의 초입.

  작년 12월 중순경에 보리를 심던 모습.

  경매로 구입하여 처음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찾아 갔던 심정.

  그것은 보리를 심기 위해서 그나마 값싼 밭을 구입하려고 하는 내 의중과 맞아 떨어지는 역전 드라마 같은 심정이라고 할까? 역전 드라마까지는 갈 수 없었다. 경매를 낙찰받기 위해 충북 영동 법원에서 혼자 낙찰가를 적어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은 물건은 절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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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 눈이 내리던 날에 보리를 파종하개 위해 경운기를 싣고 가서 470평 정도의 밭을 갈던 모습-

 

내일은 청성에서 보리를 심을 것이다.

작년에는 이틀이나 걸렸던 일이다. 그런데 올 해는 하루만에 다녀오고저 서둘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밤 10시까지 경운기의 로우타리 날을 교체하고 차에 실어 놓았다. 

아침 6시에 출발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해가 늦게 떠서 너무 어둡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이틀에 걸려서 할 일을 하루만에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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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