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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화목 보일러

2013.11.11 20:16

文學 조회 수: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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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년도에 화목보일러를 직접 만들어서 공장에 설치를 하고 지금까지 기름값으로 참으로 많이도 절약했다.

 

  난로겸 보일러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땔감이었다. 올 해도 땔감을 장만하느라고 동분서주하고 있었고 음력 설날에 전기톱으로 얼굴을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도 사실은 그 이유 때문이었다. 

  오늘은 보일러에 불을 때 놓고 아내를 시켜서 돼지고기를 쌂아서 이웃집 Y.M 네 아빠와 술 한잔을 했다. 아내가 이웃집에 김장을 하느라고 힘들었을 터였다. 그리고 나는 어제 군서 산밭에서 너무 힘들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이렇게 나무를 때고 난 뒤(호강한 것처럼) 술 한잔 하는 게 무척 행복하였다. 

 

  어쩌면 나무는 그토록 자신을 태워 불을 지펴줄까?

  산에 올라가서 아름들이 나무를 싣고 내려오는 경운기가 내게 필요한 이유도,

  아름들이 나무가 쓰러져서 싣고 내려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기에

  내게 큰 나무를 양보한다. 자신들을 자를 수도 없고 옮길 수도 없으니 갖고 가라고...

  정작 그 나무가 필요해서 갖고 오는 게 아니었다.

  화목보일러의 땔감은 먼곳에서 실어 나르게 되는데 그것을 산에서 싣고 내려오게 되는 건

  데후가 달린 4륜 경운기였다. 

  어제는 깊은 골짜기를 내려 갔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된 신세였었다. 어쩌면 그렇게 모든 것을 내 팽겨치고

  돌아와야 했지만 결국에는 고난을 헤치고 빠져 나왔으므로 오늘은 멋지게 술을 한 잔 먹는다.

  어제는 내가 산에서 오지 않자,

  "뭐 해? 6시가 다 되었는데..."

  Y.M의 전화를 핸드폰으로 받았는데 대뜸하는 소리였다.

  나는 차마 경운기가 빠졌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가고 있어!"

  "산에서 빠져서 못나오나 했네... 배고플텐데... 빨리와요!"

  하고 위안을 한다. 물 한 잔 마시지 못하고 어둠 컴컴한 산에서 비탈길을 경운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나는 전화를 받았었다. 뒤이어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나, 운동가는데... 아직 못 와요?"

  "아직... 좀 남았어!"

  나는 간신히 아내와 통화를 하는 것처럼 신음 소리를 낸다. 

  아직도 험난한 여로가 남아 있었으므로 극히 조심을 해야만 하였으므로...

  그리고 아내와는 관계가 불편해서 약간은 퉁명 스럽게 말한다.

  몇 일째 냉전중이었다.     

 

  어제 군서 산밭에가서 나무를 싣고 오는라고 무척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은 무척 행복했다. 나무를 화목 보일러에 넣기 시작하여 3층의 방 안이 따뜻하였으므로... 나무를 하면서 겪는 고충도 이런 결과를 (? 적당한 단어부족) 놓고 볼 때 할만하다고 할까?

 '삶이란?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모면하느냐!' 에 따라 한결 나아지고 윤택한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혜를 길러야만 하는데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다. 그래서 전문가적인 기술력을 갖고 순간적인 번득임(예지, 기술, 경험... 기타 등등?)이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2

  어린 시절의 추억 중에 겨울철에는 늘 추웠었다는 점이었다. 셋방 살이를 하였고 연탄을 떼었던 관계로 레루식의 개조된 방바닥으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연탄으로 방바닥의 장판이 시커멓게 탈 정도였지만...

  겨울에는 늘상 추위를 탔다. 

  모친이 장사를 나간 뒤에 연탄불을 꺼졌었는데 불을 지펴야만 하는 연탄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경우가 드물었지만 내가 성장하면서 이제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빚도 갚고 연탄을 구입하는 연료비는 충분했지만 겨울은 언제나 추위로 괴롭혔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를 때던 외가는 어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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