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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가을녘의 하루는 너무 짧고...

2013.11.06 08:43

文學 조회 수: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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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요즘은 너무 짙게 끼는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늘상 아침은 개운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짙게 핀 아침 안개가 언제 그랫냐는 듯이 걷히고 나면 한낮이 되고 또한 잔뜩 껴입은 조끼, 잠바를 벗어 던지게 된다. 후줄근하게 땀이 찬 상태에서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처럼 잠깐 일을 하다보면 금세 하루가 저문다. 여름철의 그 고통스럽고 진뇌에 가득한 무더위와 늦게까지 밝던 하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하루. 그 소중한 하루가 너무도 무의미하게 보내지는 느낌이 다.

 

  아, 벌써 11월 6일.

  순식간에 6일이 지났건만 걷어 들인 결과가 없었다. 기계 만드는 일은 계속하여 미뤄지기만 하였으므로 너무도 복잡한 머리 속과 다르게 월말에는 또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 자명하였다.

  11월 3일 일요일에 속리산 문장대까지 등산을 하면서 느꼈던 그런 단풍이 군서의 산밭에 지척으로 깔려 있었다. 먼 곳에서 볼 것이 아니고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화려하게 수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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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