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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41)

2013.09.02 16:35

文學 조회 수:1267

  결국, 올 것이 왔다.

  오늘 대구로 출장을 나가서 단판을 짓게 된다. 

  "기계 반품을 하려면 얼마든지 하시오!" 하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700만원의 계약금을 돌려 줘야만 했던 것이다.

 

  6개월간 연구를 거듭하다가 일주일 전에 납품한 기계였다. 첫 A/S였다. 이제나 저제나하고 기다렸었다.

 

  사실은,

  "기계가 왜 이렇습니까? 갔고가세요!"

  그렇게 반품할 것이라는 가정으로 노심초사했다고 할까?

  '그런 불안한 심적인 부담을 안고 지냈던 일주일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나는 그게 가장 궁금했다. 하지만 공장의 현장을 찾아 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기계를 사용 하면서 무슨 문제점이 있으며 어떻게 해서 차후에 보완을 할 것인가? 하는 사실을 판단하게 될테니까!

 

  그동안 무척 불안감을 떨쿼 버릴 수 없었는데 이제는 확실한 결과가 나왔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몇 일 사용을 하게 되면서 가장 큰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알 수 없는 것은 작업 현장에서 겪어야만 하는 시련(?)이었다. 그 다음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그것을 보완하게 되는 게 수순이었다.  

 

  예상은 기계를 불합격하는 거였다.

 

  마침내 저번주 토요일인 8월 30일 전화 연락이 왔다.

  "기계가 잘 안됩니다. 와서 봐 주세요!" 한다.

  나는,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알겠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고... 내일 모래 월요일 아침에 일찍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했었다.

 

  마침내 오늘 월요일 새벽 5시 15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출장을 나갈 때는 미리 무궁화호 열차표를 끊어 놓았다가 다음 날 새벽에 어스름한 어둠을 뚫고 집밖으로 나서곤 했었다. 1시간 전인 4시에 알람을 맞춰 놓고 잤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