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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의 밭에 풀을 메러 간다. (2)

2013.08.09 19:00

文學 조회 수:1632

untitled_488.jpg

 -충북 옥천에서 청성으로 넘어가는 궁촌재에서 파로라마 형식으로 찍은 사진-

 

  오늘 아침에도 청성의 밭에 간다.

 

  470평의 밭에  팥을 심어 놨는데 일단 올라가는 입구쪽부터 예초기로 70여 미터를 깍았다. 경운기가 올라가는 진입로였는데 풀이 자라서 구별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둥근톱날은 가르다란 나무도 자를 수 있었다. 하지만 풀을 베는데는 비능적이다. 톱날 끝으로 살짝 갖다 대어야만 풀이 잘렸다. 끝에 칩이 달려 있었으므로 날을 최대한 잘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풀이 잘리지 않는다.

 

   '이렇게 비능률적인 둥근톱날을 예초기에 끼워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풀을 자를 때 분산되지 않는다. 그래서 콩대, 들깨대를 자를 때 사용할 수 있었다. 모두 가을철 수확기에 너무 뻣뻣해서 낫질하기가 힘들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예초기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었다. 소리가 조용하고 흔들림이 들했다. 칼 날이 1자 형태로 편심진 것이 아니고 둥글어서 떨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르는 물체. 풀, 그리고 나무를 잘라 놓고 그 자리에 떨어지므로 흩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초기를 사용하는 게 주의를 요했는데 그것은 무게를 지탱하고 가만히 들고 있는 자세에서부터 베려고 하는 물체를 자르고 난 뒤 예초기를 고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정확한 조준이 필요한 탓에 초보자들은 무척 번거롭다. 무엇보다 손으로 정확한 방향으로 밀어주워야만 하였으므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기 보다 힘으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여 조준해야만 했다.

 

  나는 정확성을 기해 풀을 자르는 탓에 둥근 원형 톱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진입로를 깍아주고 나서 이번에는 밭에 고랑을 찾아들어 갔다. 풀과 콩이 어우러져서 찌들어 있는 탓에 밭고랑이 보이지 않았다. 예초기로 밭고랑의 풀을 잘라줘서 고랑을 찾아주는 게 급선무였다. 

 

  고랑의 풀을 우선 자르는 것은 농작물이 그늘막을 벗어날 수 있어서 잘 자랄 수 있는 터전을 잡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3분의 2를 작업하고 다시 내일로 미룬다.

  

  너무 무리하면 지쳐서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가장 나은 방법 같았다. 그렇지만 집에서 다른 볼 일이 있었다. 대전광역시에 철재 재료를 의뢰하여 놓았으므로 오전 중에 갔다 와야만 했다.

 

  어제에 이어 같은 방법으로 작업해서 많이 닳고 눌리는 오른 손바닥이 물집이 배어서 쓰라렸다. 연신 똑같은 작업을 하게 되므로 예초기의 조절 레바를 항상 붙잡아서 켰다 꺼줘야 했으므로 가장 많이 닿는 부분의 손바닥 아래쪽이 물집이 배여서 아프고 쓰라렸다. 


궁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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