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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농로길 옆에 차량이 빠졌다.
2013.07.03 13:39
1톤 화물차가 농로길 옆에 빠졌는데...
6월 30일 일요일.
청성의 밭에 팥 씨를 심으러 오후 3시에 출발을 한다.
그리고 12km 거리를 달려서 도착한 밭은 농로길 옆이었다. 오후 3시 30분정도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제부터 경운기로 밭을 갈기 시작하면 내일까지 470평의 밭에 팥씨를 심을 수 있으리라! 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차량이 약간의 경사로를 따라 왔지만 내려가는 방향으로 돌려 놓기 위해서는 50여미터를 올라가야만 했다.
도착하였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나는 우리 밭이 경사로에 있어서 차량을 오를 수 없었으므로 농로길 옆에 차를 대야만 했지만 돌려서 받혀 놓을 필요가 있었으므로 돌릴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야만 했다. 그런데 다음 밭인 감나무 밭의 농로 안쪽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다. 그곳에 풀슾으로 가려져 있는 움푹꺼진 풀숲으로 바퀴가 약간 빠졌는데 그대로 차고 오르려고 하다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고 차 바닥이 닿게 되었던 것이다.
유압작기로 뒷바퀴의 스프링 뒷편에 대고 떠올리는 중에 미끄러지면서 차가 내려 앉게 되자 엎드려서 차 밑에서 유압작키를 펌프질하던 내 등으로 칼쿠리처럼 튀어나온 고리가 내려 쳤다.
"욱!"
그뒤 나는 그야말로 온몸을 엄습하는 통증으로 꼼짝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다행히 뒤바튀쪽의 수박통처럼 생긴 데후가 받혀 있었으므로 더 이상 내려 앉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등에 뾰족하게 튀어 나온 밧줄을 묶는 갈코리에 걸려서 충격을 받았다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차량을 고랑텅이에서 빼내야만 했다.
"빵!"
앞쪽에서 차량 한 대가 와서 섰지만 나는 아픈 것을 참고 차가 빠져서 피할 수 없다고 몸동작과 말을 해서 알려 줬더니 후진해서 되돌아 갔다. 다행히 그 때부터 1시간 정도 지나서 차량은 빼낼 수 있었는데 그동안에 마음고생(?)과 몸 고생은 너무 심했었다. 이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서 두 번째로 다시 빠졌을 때는 더 심하게 기울어져서 뒤바퀴의 한 쪽 바퀴가 하늘로 치솟을 정도가 되었고 운전대쪽의 안쪽 뒤바퀴가 빵구가 났다.
이제부터는 더욱 놀라운 재량이 발휘한다.
유압작기로 다시 뒤바퀴부터 올린 뒤에 그곳에 돌을 체워 넣고 앞바퀴쪽에는 경운기를 차레 실을 때 쓰는 사다리를 두 개나 걸쳐 놓고 그걸 타고 나올 수 있었다.
그 때의 환희의 순간 나는 세상에 이처럼 상쾌해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땡볕에서 차량을 빼내느라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졌었다.
2. 차량이 농로 옆의 고랑에 빠졌을 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차에 실려 있던 경운기를 내리는 거였다.
첫 번째 빠졌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지만 두 번째 빠지게 되자 심하게 차량이 기울어 졌음으로 그 무게 때문에 차량을 들어올리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경운기를 기울어지 운전대 쪽의 옆문을 열고 지면으로 내려오게 만들어야만 했다. 차량에 있던 모든 짐도 내렸고...
그 뒤 뒷바퀴부터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몇 차례 씩이나 유압작기가 미끄러졌지만 첫 번째 시도 때 등어리를 다쳤으므로 그 뒤에는 타이어가 매달린 곳에 돌을 받혀 놓던가 다른 조치를 취하면서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사히 차량이 고랑에서 빠져 나왔는데 그 때의 심정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3. 3일이 지난 지금까지는 나는 등짝에 일어나는 통증으로 기침조차 심하게 할 수 없도록 내부에서 통증을 받는다.
아무래도 등에 있는 갈비뼈가 금이 간 듯 싶었다.
4. 청성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모든 게 위급 상황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위기에서 모든 것을 짧은 시간안에 끝마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것이 앞으로의 삶의 방식에 대단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 괴력과 순발력을 보여야만 했으므로...
모든게 너무 느리고 더디기만 한 것처럼 나는 일처리가 늦어진 점에 대하여 지금의 기계 연구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너무 안이하게 굴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하고 추진하여 나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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