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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구읍의 밭에서 나는 아침에 보리씨에 농약을 발라서 뿌려 놓았었다. 그랬더니 서너 마리의 비들기가 죽었는데 한 마리는 살가죽이 찢기고 내장이 드러난 상태였다. 그리고 두 마리는 내가 수거를 해다가 땅에 묻었다. 수십마리의 비들기 중에 몇 마리가 죽은 것에 대하여 전혀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리라!

  여전히 비들기들은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밭에 내려 앉아 있었다. 그렇지만 오후 5시쯤부터 소나기가 내렸다.

  점심시간에는 가화리 밭에 아내와 둘이서 흰 가루약을 뿌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나 혼자 구읍의 밭에서 약을 뿌렸었는데... 비가 와서 효과가 전혀 없게 되었다. 적어도 흰 가루약을 뿌리는 건 무용지물이된 것이다. 그렇지만 두 번째로 이제는 반짝 거리는 줄을 띄울 것이다. 한 타레에 1100원씩 구입한 거였다. 그렇지만 워낙 밭이 커서 반짝이 줄을 다 치려면 그것가지고 부족할 것이다. 

 

  몇 일전에 감자를 캐고 난 뒤에 밭을 갈기 위해 구읍의 밭에서 경운기로 밤 8시까지 작업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집에 돌아와서 하마터면 또 졸도하지 않을까? 하고 의심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지금으로서는 그 당시 저녁도 먹지 않고 그때까지 밭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 왔으며 이웃집에 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기진맥진하고 눈앞이 어질거려서 중도에 포기하고 포크레인 트랙 위에 앉아 있다가 잠시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왔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할 때 가장 위험한 증세를 나는 상기하고...

 그것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졸도에 가까운 몸을 가눌수 없는 상태. 그래서 항상 그 위험한 순간이 닥치는 것을 최악의 상황으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읍의 밭에 오르기 위해서는 축사에 체 못가서 약간 경사로에 차를 세우게 된다. 그곳은 차를 세워 두면 옆으로 다른 차량이 지나다닐 정도로 넓었다. 그리고 두 개 가량 늘어서 있을 수도 있었으므로 항상 그곳에 받혀 놓았다. 차량에서 내려서 언덕을 오른 뒤에 축사 마당을 거쳐서 샛길로 나서게 되는데 그곳에 낡아서 두 쪽으로 떨어져 버린 하수도 주름관이 묻여 있었다. 그곳으로 나간 뒤에 조그마한 소로길을 타고 오르면 언덕 위에 밭이 드러나게 되는데 가시 철망으로 입구를 여러겹 쳐 놓았으므로 송아지(아래쪽의 축사에서 칸막이를 뚫고 나온 것)와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할 것처럼 해 놨지만 옆쪽으로는 허술했으므로 소용이 없을 정도로 밭으로 동물들이 침범을 하곤 했다. 발자국으로 짐작컨데 송아지와 고라니였다. 

 

  오늘도 차량을 축사 아래 쪽에 세워 놓고 올라오려니 그 옆의 밭에서 두 노부부가 콩밭을 메고 있다.

  나는 유창하게 내가 알고 있는 방식을 설명을 했다.

  "안녕하세요! 콩이 잘 들어 섰네요!"

  나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사 옆이면서도 콩이 멀쩡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콩이 멀쩡하네요! 떡잎을 따먹지도 않고..."

  "예! 그런데 콩들이 잘 나오지 않았네요!"

  콩이 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과장된 제스처(엄살) 같았다. 고랑으로 심었는데 아주 잘 나와서 모두 서너 개씩 콩잎이 새파랗게 싹이 튼 상태였다. 내가 심어 놓은 가화리의 콩 밭은 비들기가 쪼아 놓아서 떡잎이 떨어진 상태인 것에 비한다면 아주 양호하였다. 그렇지만 두 노인네들은 생각만큼 싹이 돋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자세히 바라보니 콩의 떡잎에 빨갛게 약칠을 한 게 보였다.

  "콩에 약칠을 해서 심었네요?"
  "예! 그런데 잡풀이 벌써 비집고 올라와서 제거를 하느라고..."

  두 사람은 호미로 고랑을 연신 깍아대는 것처럼 싹이 트기 시작한 잡풀의 초기 상태에서 그렇게 고랑을 밀어 대었는데 더 커지면 호미질도 못하고 손으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가 가장 효과적으로 잡초를 제거하기 좋은 상태였다.

  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하여 무척 효과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점심을 먹고 난 뒤 구읍의 밭에 온 것은 콩밭에 흰 가루약을 뿌리기 위해서였으므로 그것을 자랑삼아 말하게 된다.

  "저는 축사 위에 있는 밭에 흰 가루약을 뿌리려고 왔습니다. 콩이 나오기도 전에 비들기가 떼로 앉아서 파헤쳐 놓고 있어서요! 그런데 유심히 바라보아도 이곳은 떡잎이 하나도 비들기가 따먹지 않았군요!"

  "그렇긴 해도..."

  남자는 키가 작고 빼짝 마른 편이었다. 그렇지만 여자는 뚱뚱했다. 두 사람은 항상 친절한 모습으로 우리 부부를 만나면 인사를 나누곤 했었으므로 내 딴에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흰가루 약인데 콩밭에 뿌리려고 해요!"

  "아, 그거요!"

  "여기도 뿌리면 좋을 것 같은데..."

  "괜히 돈이 들잖아요! 비가 오면 소용이 없을테고..."

  "그렇지요! 비가 오면 소용이 없겠죠!"

  나는 그제서야 그들이 돈을 주고 가루약을 사서 콩잎에 뿌리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았다. 대신 빨간약을 미리 콩에 묻히고 심었으므로 그것으로 대신하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비들기가 끼지 않았으므로 그만해도 천만다행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나를 부러워 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내가 잘못하고 있었으므로 사후 약방문처럼 도둑을 맞은 뒤에 대문을 고치는 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도 빨간약을 묻혀 봤는데 소용이 없어라고요!"

  작년에는 그 방법으로 콩을 심어 보았지만 워낙 많은 비들기가 내려 앉아서 소용이 없던 차였다. 그래서 별로 신용을 하지 않던 차였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뒤 늦게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밭이 올라서자 비들기들이 날아 오른다. 그리고 여기저기 둘러 보는 중에 아침에 뿌려 놓은 보리씨에 묻힌 중독성 농약을 먹고 세 마리의 비들기가 죽어 있는 것이 보였다. 한마리는 다른 짐승이 뜯어 먹었는지 털이 여기저기 뽑혀 있고 몸통이 없었으며 내장만 조금 남아 있는 상태였고 두 마리는 멀쩡하게 죽은체 드러누워 있었다. 한 시간 가량 흰 가루약을 밭에 뿌린 뒤에 나는 두 마리를 전리품처럼 들고 내려 오면서 두 노인네에게 자랑을 한다.  

  "비들기를 잡았어요!"

  "어머, 어떻게 잡았어요?"

  "보리씨에 중독성이 있는 농양를 묻혀서 뿌려 두웠더니 먹고 죽어 있네요!"

  65세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대번 놀라면서 일손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그래서 나는 비법을 말해 주웠더니,

  "아하, 그 농약..." 남자분이 알겠다는 듯이 중얼 거린다.

  "수고하세요!"

  나는 차를 돌아서 내려오면서 전리품을 집으로 갖고 와서 아내에게 보여주고 공터의 땅에 묻었다.

 

  오후 5시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뿌린 흰가루약이 효과가 없어 졌네요!"

  "그렇긴 하지!"

  나는 가슴이 찡하니 안스러웠다. 모두 3만원 가량의 돈이 허공에 날려 버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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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