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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구읍의 밭을 갈면서... (1)
2013.06.23 22:31
전반기 작물을 모두 걷어 들이고 후반기 작물을 심기 위해 그 밭에 갔다.
아침부터 간간히 비가 비쳐서 구읍의 밭에 도착했다가 이내 집으로 돌아 가게 되었다.
"비가 내려서 안되겠어!"
"제법 많이 내리는데..."
나와 아내가 번갈아가면서 차에서 내린 뒤에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는 소리다. 아침 6시에 일어난 뒤에 모든 준비를 끝낸 뒤에 구읍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8시가 체 못되었다.
토요일인 어제는 감자를 캔 밭이었다. 일요일인 오늘은 경운기로 밭을 갈고 팥, 검은콩을 심을 예정이었지만 마침 비가 내려서 그만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오전 8시였다. 하늘을 원망하기라도 하듯이 선뜻 밭을 갈고 콩을 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자 무척 우울해졌다. 아내는 차에서 내린 뒤에 방으로 올라 갔지만 나는 차에 남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우스를 듣는다.
"지역적으로 산반적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비는 오후에는 그치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듣는 중에 나는 다시 아내를 불러서 출발을 했다.
대략 600평이나 되는 밭 중에 약같의 울콩(봄에 심은 콩인데 장마 전에 수확을 하여야했지만 올 해는 아직 체 익지를 않았다)이 심어져 있는 곳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갈았다. 연달아 몇 일 사이에 밭 일에 매달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전반기의 작물을 걷어 들이고 후반기 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보리를 탈곡을 하였는데 불과 40kg 2포를 수확했다. 콘바인이 있는 소정리의 A 씨 농장에서 1톤 차에 싣고 가서 콘바인을 켜 놓고 묶어 놓은 보리단을 풀어가면서 콘바인의 중간부분에 끼워 넣어 주게 된다. 보리단은 작은 것이 많아서 오히려 거짐 절반이나 그냥 나왔다.
마늘과 감자는 의외로 작황이 작년보다 나았으므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오늘은 전반기 농사를 끝낸 밭을 갈고 나서 팥과 서리체(검은콩)을 심으려고 했다. 전반기에 작물을 수확하고 후반기의 작물을 심기 위해 겹친 작업으로 연이어 피곤이 겹치게 된다.
밭에 가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오늘 따라 집에 돌아와서 경운기를 내려 놓고 정리를 하면서 쓰러질 지경이 된다. (그 때까지 저녁을 먹지 않았으므로 무척 허기가 지고 힘이 없었다)
그래서 이웃집에 가려다가 그만 포기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은 뒤에야 겨우 정상적인 듯 싶었다.
농사를 짓는 일이 너무 힘들고 수입이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는 것이여서 인내력을 시험하게 된다. 농사를 짓는 게 주업이 아니여서 주말을 주로 이용하기는 해도 그만큼 겹친 작업을 하게 될 때는 힘에 겹게 된다. 다만 오늘은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렸으므로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더위를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농사는 그만큼 힘이 들고 대신 수입은 인건비조차 안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하여야 한다. 밭에 심은 곡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에 자라는 풀을 뽑아줘야만 하는 게 또한 고역이 된다. 마늘을 심어 놓고 봄에 두 번씩이나 풀을 뽑아 줘야만 할 정도로...
감자밭에도 마찬가지 였었다.
그만큼 작물을 심어 놓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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