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청성에서 ...
청성에서 보리순을 베며...
2013.05.26 14:27
5월 26일 일요일.
청성의 500평의 밭과 170평 논에서 보리순을 베어 왔는데...
올 3월에 심은 것이여서 말라 비틀어진 것, 뜨거운 태양으로 자라지도 못한 것, 그리고 나무 그늘에서 연약하게 자란 것 등 세 종류였다.
"씨 값도 못했어!"
"씨 값도 안나왔어요!"
아내는 보리순을 베면서 그렇게 궁시렁을 떤다.
모두 실패작이었다. 500평 밭과 170평 논에 심은 게 고작 여섯 마대에 담겨 있었으니까?
다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에 출발을 하여 12시에 끝내고 돌아왔으므로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긴 했다.
그런데 수확한 것이 고작 그거였다.
사람이 살다보면 별별 일을 다 겪는다고 한다.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서 실패를 한 게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른다.
누가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던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농사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조차 없다는 점이다. 그런 농사 일을 나는 마땅한 대안도 없이 시작하게 되면서 더욱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는 듯 싶었다. 왜냐하면 시간을 농사에 할애하는 만큼 보상이 미약함으로 그만큼의 손실을 감가상각해야만 하는 게 무엇보다 안스럽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기계 제작 일도 그만큼 줄었는데 그 이유는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줄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농사 일로 시작한 농작물의 수확을 어떻게 판매하느냐?'로 직결된다.
봄에 심었어도 물을 몇 번 주웠으면 지금쯤 아주 좋은 상품(上품: 높은 품질)의 보리순을 베었을 테지만 서둘러 심었던 게 이런 실패를 불어 일으키고 말았다는 사실에 망언자실하였으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249 | 허벅지에 남은 타박상의 증거 (2) *** | 文學 | 2023.07.02 | 16 | 0 |
248 | 허벅지에 남은 타박상의 증거(시퍼렇게 남은 멍) *** [2] | 文學 | 2023.07.01 | 18 | 0 |
247 | 10미터 절벽에서 경운기와 함께 떨어진 나 (2) *** | 文學 | 2023.06.27 | 26 | 0 |
246 | 10미터 절벽에서 경운기와 함께 떨어진 나 *** | 文學 | 2023.06.26 | 21 | 0 |
245 | 오늘 청성의 윗 밭에서 검은콩을 심는다.(2) | 文學 | 2023.06.25 | 15 | 0 |
244 | 오늘 청성의 윗 밭에서 검은콩을 심는다. | 文學 | 2023.06.25 | 16 | 0 |
243 | 과로사의 원인 (4) | 文學 | 2023.05.15 | 9 | 0 |
242 | 과로사의 원인 (3) | 文學 | 2023.05.15 | 14 | 0 |
241 | 170평의 청성의 아래 밭에서 밭을 갈고 옥수수를 심으면서... | 文學 | 2023.05.14 | 22 | 0 |
240 | 과로사의 원인 (2) *** | 文學 | 2023.05.14 | 12 | 0 |
239 | 오후 1시 36분. 이제 서서히 지쳐간다. 기진 맥진하여 한 고랑씩 경운기로 50미터를 | 文學 | 2023.05.14 | 0 | 0 |
238 | 옥수수를 씨앗으로 심는데 부족할 것 같았다. | 文學 | 2023.05.14 | 1 | 0 |
237 | 과로사의 원인 *** | 文學 | 2023.05.13 | 12 | 0 |
236 | 하천부지의 텃밭 (3) *** | 文學 | 2023.05.12 | 12 | 0 |
235 | 하천부지의 텃밭 (2) *** | 文學 | 2023.05.11 | 26 | 0 |
234 | 하천부지의 텃밭 | 文學 | 2023.05.11 | 15 | 0 |
233 | 청성의 아랫밭에 검은 콩을 심으면서... *** | 文學 | 2022.07.05 | 12 | 0 |
232 | 6월 26일(일요일) 오늘 계획 | 文學 | 2022.06.26 | 21 | 0 |
231 | 장마 전선과 농사 일 *** | 文學 | 2022.06.21 | 39 | 0 |
230 | 경운기로 밭을 갈면서... | 文學 | 2022.05.24 | 71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