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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에서 ...

청성면에서... (2)

2012.12.20 09:45

文學 조회 수:2603



2012.12.18 2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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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에서...
이번에 경매로 3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대략 470평 정도의 밭에 보리를 심기 위해 경운기로 로우터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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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포근해서 마늘밭에 마늘을 심었었는데 오늘은 찬바람이 씽씽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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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는 전 경작자가 고추를 심었었는데 비닐을 걷지 않아서 밑바닥이 얼어 붙어 있었다. 그래서 오전 중에는 비닐을 걷지 않고 그 뒤에 경운리로 로우터리를 쳤는데 갈기갈기 찢어진 비닐을 수거하려니 고역이었다.
  아, ,Reply 라는 게 이런 경우일까?
  내 소설 중에 Reply 라는 것이 있는데 아직 미완성의 책이었다.
그처럼 다시 재 위치로 돌아간다면 비닐을 천천히 걷고 싶었다. 여기서 천천히 걷는다는 표현은 얼음처럼 흙이 달라 붙어 있는 흙두덕의 양쪽 비닐을 떼내기 위해서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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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볼상 스러웠다. 그렇지만 혼자서 빨리 밭을 갈고 보리를 심자지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는 비닐을 뜯어내기보다 갈아 엎는게 더 유용하다 싶었지만  해 놓고 보니까 정말 하나하나 줏어 담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서 위 쪽에 남아 있는 고랑은 비닐을 벗겨가면서 밭을 갈게 되었다.
 
이곳은 보리를 재배하기 위해서 새로 구입한 밭이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 종일 밭을 갈고 보리를 심었지만 3분의 1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혼자서 도를 닦는 심정이었다.
언제나 이렇게 외지고 최악의 환경조건에서 아내는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혼자 오는 게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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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모음 (137)
1. Reply 라는 소설 제목에서...
  경운기로 한파가 몰아치는 산자락에서 밭을 갈면서 나는 아차 싶었다. 
 
2. 아주 조용한 산자락에서 경운기 소리만이 경적을 울린다.
  "부다다다다..."
  아주 힘들게 경운기의 시동을 켰는데 그 이유는 자동키가 없는 핸들로 패달을 돌려서 시동을 켜야만 했기 때문이다. 날씨가 약간만 춰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노후된 엔진탓이다.
 
3. 이곳에 보리를 심기 위한 터전을 닦는 건 어쩌면 부족한 보리순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보리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엇다. 가을에 심어서 봄에 수거하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진 방식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관건이 토지를 갖게 되는 것이었고 되도록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구입할 필요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청성면이 가격이 저렴했다.
 
4. 아내와의 불화설.
  계속하여 아내와 말씨름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따로 잤다.
  몇 일전이었다. 12월 14일 금요일 집 옆의 토지를 갖고 있는 K.Y.I 라는 사람과 다시 다른 옆 집(이쪽은 좌측편이며 현재 보쌈 집을 개업했다) 간에 200평 정도의 토지를 임대하는 문제를 중재한 적이 있어서 마침 그날 저녁 8시 쯤 그 보쌈찝에서 저녁과 술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대화 도중 상대방 남자에게 계속하여 내 흉을 보는 것이었다.
그 중에 보리순으로 만드는 건강보조식품이 원가이하고 판매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은 고용착취를 당하고 있으며 말할 수 없이 힘들다는 사실까지도 아주 그럴 듯하게 설명하면서 구주절절히 자신만이 힘들어 죽겠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날 이후로 각방(각이불)를 깔고 잔다.
  오늘도 청성에 혼자서 밭을 갈러 왔으며 언제나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도 방학이라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경움(적어도 혼자 고역스럽게 경운기로 밭을 갈며 중노동데 시달릴 때.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혼자만의 고독이 좋다. 왜 그럴까? 정말이지 혼자사는 게 이렇게 홀가분할 수 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
 
5. 사실 보리순 건강보조식품은 내게 이익을 주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이윤을 추구할 수는 없지만 건강을 준다. 밭에서 경운기로 밭을 갈고 삽질과 갈코리로 흙을 쓸어 내리는 반복적인 작업에 체력이 고갈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한여름에 땡빛에서 일하지 않는 다고 좋아할 것도 없었다. 겨울철의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방학복으로 무장을 하여야 했다.
 
6.  운명처럼 달라붙는 보리의 재배를  위해서 얼마나 운에 따르는가!
  어제 충북 영동 법원에서 낙찰받은 '청성면'의 토지에 대하여 잔금을 치뤘다.
  오전에는 구읍의 밭에서 마늘을 심었고 오후에 잔금을 치루기 위해 영동 법원을 찾아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전을 하기 위해 옥천 군청에서 양도제, 이전세를 치루고 등기신청을 하여야만 했다. 하지만 조금 뒤로 미루고 영동 법원에서 잔금을 치룬 뒤에 '거포리' 토지가  있는 마을로 가서 주민을 만났다. 10여가구가 있는 외딴 동네였다.     
 
7. 이곳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우선 보리를 심을 토지를 갖기 위해서라는 게 정론이었다.
  보리를 지금 심게 되었지만 얼어서 죽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데는 무엇보다 봄에 수거할 보리순의 수확을 확신할 수 있어서였다.
  올 봄에 수확한 보리순이 최고치를 갱신했었다. 군서에서 재배한 보리순으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서 일시에 처지곤한랄 지경에 이룰 정도였지 않았던가! 물론 그렇게 많은 양의 보리순이 한꺼번에 몰릴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결국에는 봄에 수확하는 게 가장 많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때를 놓쳐서라도 겨울에 보리를 심으면서 그것을 느낀다.
 
  다들 미쳤다고 할지라도
  내가 가는 길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나만히 통달한 세계가 있어서였다.
 
  내일 세상이 종말이 올지라도
  가장 행복한 것은 이길을 택한 내 자신이며
  행여 그 길이 험하고 위험하다고 하여도
  오늘 보리를 심으리라!
 
8. 청성에서 돌아오는 길은 어둠이 짙게 내려 앉은 도로를 경운기를 실은 체 집까지 15km를 달렸다.
  이 길은 아주 모르던 길은 아니었다. 한 두 번 옆 집 포크레인 기사와 함께 찾아 갔던 곳이었다. 양철로 된 중고 철판을 구입하러 S.S의 소개로 프라스틱 중고 원료 공장을 찾아 갔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때는 청산이었고 지금은 청성이었다. 바로 옆이었지만 내가 있는 옥천에서 바라볼 때는 조금더 가깝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같은 곳이였다.
마치, 형제지간이라고 할까?
  이런 길을 나는 어제에 이어 두 번째 갔다오는 데 연료 게이지가 절반을 지난다. 11만원의 기름을 체운 뒤였으므로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또한 이곳에서 자동차가 고장이 나게 되면 무척 힘들어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레카차로 끌고가는 것도 비용이 상당하겠고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어렵게 하리라!'
 
9. 왜, 내가 청성이라는 곳에 토지를 구입했을까?
  그것은 우선 비용이 적어서였다.
  두 번째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금의 내 몸 탓이다. 움직일 수 있으면 얼마든지 육체적인 노동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 몸에 대한 맹신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했다.
  '내가 살기 위해 보리를 심는다!'
  한마디로 이 사실을 나는 상기하게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젊음이 한없이 지속될 것 같이 자만했다. 내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하여 나는 앞으로 변신하고 싶어 했는데 그게 농사일과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아무도 없는 밭에서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고랑을 낸 뒤에 그것을 괭이로 긁어 올리고 흙을 객토하면서 나는 온통 육체에서 물씬 풍기는 땀냄새에 젖는다. 
온통 엔도르핀이 솟는 것이다.
무릇 육체는 사용하는 데도 발단한다.
그래서 중년 이후에 사용하지 않아서 퇴보하고 운동부족에 시달릴 때 복부비만이 생기로 그 때부터 심혈관질환이 생기데 된다.
10년의 주기로 혈압이 10씩 상승하는데 그 이유로 고혈압. 당뇨 환자로 변한다. 아무래도 운동부족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또한 중요한 변수였다.
  나의 아버지가 50세에 중풍(뇌출혈)으로 쓰러져 오른 쪽 사지를 못쓰게 반신불수로 22년을 병자로 지낸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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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평의 위 밭. 170평 아랫논